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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남북 이산가족들이 정전협정 체결 이후 65년만에 꿈에 그리던 혈육들과 상봉했습니다.

남북회담본부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서 이산가족 상봉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신두식 기자(네. 서울 삼청동에 있는 남북회담본부에 나와 있습니다.)

 

 

< 앵커 >

 이산가족 방문단이 오늘 금강산을 방문해 북측의 혈육들과 상봉했는데. 상봉 상황부터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남북 이산가족들은 금강산호텔 2층 연회장에 마련된 단체상봉장에서 70년 가까이 헤어졌던 꿈에 그리던 혈육들과 상봉했습니다.

먼저 공동취재단이 보내온 이산가족들의 상봉 순간을 들어보시죠.

(이산가족 상봉 장면 스케치)

지금 들으신 상봉 장면은 남측 82살의 배순희씨 가족이 북측의 언니 배순복씨 등을 만나는 내용입니다.

황해도 출신 아버지오 갑자기 피난길에 오르면서 헤어졌다고 합니다.

이번에 남측 방문단 89명이 동반가족들과 함께 방북했는데요.

공동취재단에 따르면 방문단 최고령인 올해 101살의 백성규 할아버지는 손녀와 함께 상봉장에 입장해서, 며느리 김명순씨와 손녀 27살 백진영씨를 만났습니다.

백 할아버지의 남측 아들은 북측 가족들을 향해 “형수님, 형수님이십니다”라고 아버지에게 소개한 뒤 “내가 작은 아버지야”하면서 북측 조카와 인사를 나눴습니다.

며느리 김명순씨는 봉투에서 사진 2장을 꺼내 백 할아버지에게 전하며 “옛날 사진이 낡아서 새로 복사해 가져왔다”,“사진 가져가셔도 되요. 집에 또 사진 있어요”라며 백 할아버지에게 아들의 사진을 건네기도 했습니다.

99살의 한신자 할머니는 60살 아들 김경식씨, 69살 딸 김경복씨와 함께 방북해 북측의 72살의 김경실, 71살의 김경영 두 딸과 상봉했습니다.

북측 딸들은 연보라색 한복을 맞춰입고, 어머니 한신자씨를 보자마자 통곡하며 눈물을 흘렸고, 어머니도 한동안 눈물을 흘리며 말을 잇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 앵커 >

 이번에 우리측 방문단 89명이 방문했는데. 6차례에 걸쳐서 상봉이 이뤄진다는데. 주요 일정 알려주시죠.

 

< 기자 >

 네. 이번에 금강산을 찾은 이산가족들은 오늘 오후 3시부터 5시쯤까지 단체상봉을 가진데 이어서 저녁 7시에는 북측이 주최하는 환영만찬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내일은 개별상봉과 객실중식, 단체상봉을 하면서 함께 시간을 보내구요.

저녁식사는 남측은 남측대로 북측은 북측대로 개별석식을 하게 됩니다.

마지막날에는 귀환준비를 완료한 후에 금강산호텔에서 2시간 정도 작별상봉과 공동중식을 이어서 하게 되구요.

버스에 탑승하게 되면 환송을 받으면서 또다시 기약없는 이별을 하게 됩니다.

 

 

< 앵커 >

 이번에 이산가족 상봉 방식이 조금 변화가 있다는데. 남북 가족들이 오붓하게 숙소에서 점심식사를 할 시간이 마련된다면서요?

 

 

< 기자 >

 조금전 소개드린 개별상봉과 객실중식 일정인데요.

예전에는 숙소에서 개별상봉을 한 뒤에 따로 오찬을 가졌습니다.

이번 상봉행사에서는 둘째날인 내일 개별 상봉을 한 직후에 바로 숙소 객실에서 도시락으로 오붓하게 가족들만 식사를 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이번 상봉행사를 위해 방북할 때 고령자가 다수인 점을 고려해 거동이 불편한 고령자는 북측 CIQ에서 버스에서 내리지 않고 방북 절차를 밟았습니다.

이번 방북에서는 1회차에는 의료진 24명, 소방인력 8명이 동행했구요.

2회차에는 의료진 22명, 소방인력 8명이 동행하는데요.

고령자 증가를 고려해 의료진 숫자가 조금 늘어났고, 긴급 후송체계를 마련하는 의미가 있습니다.

이런 변화들은 작지만 의미있는 진전으로 볼 수 있습니다.

 

 

< 앵커 >

 2차 상봉행사는 북측 방문단을 우리측 가족들이 만나는 형식으로 이뤄지죠?

 

 

< 기자 >

 24일부터 26일까지 진행되는 이산가족 행사에는 북측 방문단 83명을 만나기 위해 우리측 가족 상봉단 337명이 방북할 예정입니다.

마찬가지로 금강산지역에서 진행되는데요.

오늘부터 진행되는 1회차는 북측 주관으로 금강산호텔에서 주로 상봉이 이뤄지는데요.

이에 비해서 2회차 행사는 우리측 주최로 진행되는 만큼 이산가족 면회소에서 주로 상봉이 이뤄질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이산가족 상봉 소식 전해드렸습니다.

[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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