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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네트워크] 잔디문제로 14년만의 A매치 무산된 부산...국제적인 망신뒷북 부산시, 예산편성문제로 지원도 안해
김상진 기자 | 승인 2018.08.20 18:43

앵커; 다음은 전국네트워크 순섭니다. 오늘은 부산으로 가보겠습니다. 부산에서 14년만에 열릴 예정이었던 축구대표팀 A매치가 무산됐다는데요, 그 이유가 어이없게도 잔디상태가 엉망인게 이유라고 합니다. 월드컵까지 개최한 나라로서 국제적인 망신이 아닐수 없는데요, 자세한 얘기 들어보겠습니다. 지금 부산BBS 김상진 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김기자! 부산에서 언제 A매치가 열릴 예정이었습니까?

기자; 당초 9월11일 한국과 칠레팀과의 A매치가 부산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개최될 예정이었습니다. 부산으로서는 지난 2004년 12월 독일과의 친선경기 이후 14년만에 열리는 A매치라 많은 시민들이 기대하고 있었는데요. 지난 17일 금요일 최종 경기불가 결정이 내려졌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경기가 취소된 이유는 도대체 무엇때문입니까?

기자; 한국과 칠레팀간의 A매치가 무산된 가장 큰 이유는 잔디 때문입니다. 지난 7월21일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인기가수 싸이의 야외공연이 있었는데요, 이 공연이 끝나고 경기장 중앙부근의 잔디가 심하게 상했다고 합니다. 경기장 중앙이 거의 모래밭일 정도로 훼손됐는데 여기에다 폭염까지 겹치면서 잔디가 올라오지 못하고 말라버린 것입니다. 부산축구협회는 “전문가들이 뿌리는 그래도 살아 있고 하지만 벌레가 있어서 살충제를 뿌리고 새벽 2시에 물을 충분히 주면 한달에 2센티미터 정도 키울수 있다고 해서 경기를 치르는데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뜻밖의 결과에 안타깝다“고 밝혔습니다. 정정복 부산시축구협회장의 말입니다.

[인서트1. 정정복/부산시축구협회장] 부산시민들에게 큰 선물을 드리려고 열심히 노력했는데 무산돼서 마음이 지금 많이 아프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가장 큰 원인은 잔디사정입니다. 칠레에서 부산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는 축구경기를 할 수 없다 하는게 그 사람들의 결정이었고...

앵커; 대한축구협회와 칠레팀의 현장실사에서도 이 문제가 거론됐다면서요?

기자; 지난 8월7일 대한축구협회의 현장실사가 있었고 다음날 칠레팀의 현장실사가 있었습니다. 잔디 문제는 양측의 현장실사에서도 거론이 됐는데요, 그런데 칠레팀의 현장실사에서는 몇가지 조건을 대한축구협회에 내세우며 경기전까지 완벽하게 마무리해 줄 것을 요구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결국 칠레팀에서는 이런 상태에서는 선수들의 부상등을 고려해 도저히 경기를 못하겠다고 피파에까지 진정을 넣었고 결국은 경기 불가 결정을 통보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부산시에서는 이 지경이 될 때까지 뭘하고 있었습니까?

기자; 솔직히 부산시에서는 뒷짐만 지고 있었습니다. 부산축구협회에서는 애초에 러시아 월드컵 출정식도 부산에서 개최하려고 추진했다가 이때도 잔디문제로 취소한바 있습니다. 이번에도 9월11일 경기 일정이 잡히고 나서 잔디상태를 고려해 가수 공연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는데 일정이 이미 잡혀있고 경기장이 시민들을 위한 시설임을 내세워 그대로 강행해버렸는데 결국은 A매치 무산이라는 결과를 초래하고 말았습니다. 오늘 부산시의 주간업무회의에서 일이 터지고 난 뒤에 이 문제가 거론됐는데요. 부산시 관계자의 말을 들어보겠습니다.

[인서트2. 부산시 관계자/음성변조]오늘 아침에 완전히 시장님이 강하게 말씀하셨어요...(공연 같은 행사는)일체 야구장에서 하든지 다른데서 할 수 있도록 최대한 하고 여기서는 안하는 걸로 이런 식으로 대책을 세우라고 하더라고...

기자; 여기에다 A매치의 경우 대체로 해당 지자체가 홍보 효과 등을 고려해 먼저 나서서 유치신청금과 광고비 등을 지원하는데 오거돈 부산시장은 예산편성 문제를 이유로 지원을 할 수 없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때문에 부산축구협회에서는 A매치 부산 유치를 위해 지난 10개월 동안 엄청난 노력을 해왔는데 무산시킬 수 없어 결국 개인 사비로 경비를 충당했다는 후문입니다.

앵커; 첼레와의 A매치는 무산됐는데, 다음 경기 일정은 혹시 잡혔습니까?

기자; 일단 9월11일 칠레와의 경기는 무산이 됐습니다. 부산시축구협회에서는 일단 10월12일 경기를 추진하고 있는데요, 이때는 어떤 팀이 올지 아직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칠레가 6월 기준으로 피파랭킹 9위인데 10월에는 10위권내 팀은 힘들 것 같고 20위권내의 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로서는 남미의 강호죠 우루과이가 거론되고 있는데 우루과이는 6월 기준으로 피파랭킹 14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앵커; 10월까지는 잔디문제가 다 해결되겠죠? 어떻습니까?

기자; 10월까지는 잔디보수가 끝날 것으로 보여서 경기를 치르는데는 문제가 없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경기가 열리는 직전인 10월2일과 3일에 아시아송페스티벌이 예정돼 있어서 잔디가 또 훼손되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결국 이런 문제는 부산에 축구전용경기장이 없어서 빚어진 문제인데요, 축구전용경기장 건립이 이번 일을 계기로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정정복 부산시 축구협회장의 말입니다.

[인서트3. 정정복/부산시 축구협회장]저는 물론 부산에서 축구전용구장이 없는 것은 맞습니다. 아시아드 주경기장은 부산시민이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경기장도 맞습니다. 그렇지만 축구도 부산시민들이 많이 좋아하는 스포츠 문화 행사이기 때문에 축구에 대한 배려가 좀 있어야 하는데 그런 측면에서 배려가 부족해서 이런 결과가 났다고 봅니다.

기자; 지금까지 부산이었습니다.

김상진 기자  spc5900r@bbs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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