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의 한 외딴 농가에서 필로폰을 제조하고 유통하려 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중국에서 기술자를 데려와 필로폰 10kg, 33만명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 분량을 직접 만들어 판매하려 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부산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필로폰 제조 총책 52살 박모 씨를 구속하고 필로폰 원료 공급책 38살 강모 씨 등 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박 씨는 필로폰을 만들어 팔기로 하고 지난해 6월 중국인 필로폰 기술자를 섭외했습니다.

강씨는 올해 1월 필로폰을 제조할 장소로 충남의 한 외딴 농가를 임대하고, 필로폰 원료물질이 들어있는 마황을 준비했습니다.

박씨 등은 지난해 말과 올해 초 두 차례에 걸쳐 중국인 기술자 두 명을 국내로 불러 필로폰 제조를 시도했습니다.

그러나 이들 중국인은 기술이 부족해 결국 필로폰 제조에 실패했고 주 기술자를 데려오겠다며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박씨가 생활고에 시달리다 일본인으로부터 자금을 받아 범행을 시도한 것으로 보고 자금출처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또한 중국으로 간 기술자 두 명을 지명수배하고 필로폰 원료물질과 제조 기구 59점을 압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