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경통선 ‘80화엄 전권 금니사경’ 큰 발자취…국내외 인연 통해 깨달음 씨앗 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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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선농일치와 화엄경 사경 수행에 몰두한 지리산 선승, 함양 서암정사 회주 원응스님의 영결식과 다비식이 엄수됐습니다.

원응스님은 15년에 걸쳐 화엄경 80권을 먹사경과 금니사경으로 완성한 이 시대의 선사로 한국 불교에 큰 발자취를 남겼습니다.

부산bbs 박영록기자가 보도합니다.

 

 

경남 함양 서암정사 회주 원응스님 다비식에서 불자들이 국화를 올리고 있는 모습.
원응스님 운구 행렬.

원응스님의 운구가 대웅전을 시작으로 서암정사 전각을 둘러봅니다.

1970년대말 지리산 자락에 화엄도량 불사의 원력을 세운 뒤, 낮에는 밭을 일구고 밤에는 사경수행 정진을 한 곳입니다.

만장을 앞세운 추모행렬이 다비식장으로 향합니다.

마지막 가는 길에 국화를 바칩니다.

영산스님

[인서트/영산스님/산청 내원사 주지]
부산 선암사를 다녀오실 때에는 항상 함양 보림사에 들러셔서 밤을 지내시며, 자상한 말씀으로 삶의 지혜를 일러주시던 말씀들이 금일, 다시금 새록새록 새겨보게 됩니다.

원응스님 영정.
원응스님 영결식 모습.
원응스님 영결식 모습.

19일 서암정사에서 ‘원응당 구한대선사’ 영결식과 다비식이 석암문도장으로 엄수됐습니다.

지현스님

[인서트/지현스님/송광사 율주]
큰스님은 홍진세계 84년을 머무셨고, 운수납자로 66년을 수행하셨는데, 10여 명의 제자들은 허공은 다함이 있더라도 스승의 은혜는 다함이 없다는 발원으로 정진하면서 큰스님의 원력을 이어갈 것입니다.

해인총림 해인사 방장 원각스님을 비롯해 석암문도회 스님들, 도반 상좌스님 등이 동참해 스님을 추모했습니다.

원각스님

[인서트/원각스님/해인총림 해인사 방장]
지리산은 높기 때문에 명산이 된 것이 아니라 원응선사의 법향이 높기 때문에 명산이 된 것입니다. 칠선계곡이 깊다고 명수가 된 것이 아니라, 선사의 법수가 항상 흐리기 때문에 명수가 된 것입니다.

재가불자를 대표해 함양군수가 조사를 올렸습니다.

서춘수 함양군수

[인서트/서춘수/함양군수]
스님께서는 지리산 골짜기 어둠의 산사에 영원의 빛이 되고, 우리 중생들의 몸과 마음에 꺼지지 않는 불꽃이 되셨습니다.

원응스님 사경 모습.
원응스님.

특히 원응스님은 사경통선의 숭행으로 고려시대 이후 최초로 80화엄 전권을 먹사경과 금니사경으로 15년에 걸쳐 성만해 봉안하는 업적을 남겼습니다.

또한, 국내뿐만 아니라, 대만, 미국, 호주, 중국 등 해외 불자들과의 만남을 통해 인연의 소중함과 깨달음의 씨앗을 뿌렸습니다.

BBS뉴스 박영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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