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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박원순 서울시장이 강북에서의 옥탑방 한달살이를 마무리하며, 서울의 최대 현안인 지역균형 발전에 대한 해법을 제시했습니다.  

핵심은, 1970년대 강남 개발 때처럼 이번에는 강북에 우선 투자해 균형을 맞추겠다는 겁니다.

배재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폭염이 절정으로 치닫던 지난 달 22일, 박원순 시장의 선거 공약이던 강북구 한달살이가 시작됐습니다.

정치쇼라는 비난이 일었지만, 박 시장은 오로지 ‘강남북 격차 해소’와 ‘시민 삶의 문제 해결’이 화두라고만 답했습니다. 

박원순(서울시장, 지난달 22일 인터뷰 중에서) 인터뷰.
“강북 지역 전체의 문제를 해결하는 그런 귀한 시간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에어컨 없는 찜통 옥탑방은 민원인들로 북적였고, 박 시장은 강북 곳곳을 신출귀몰했습니다.

한 달이 지나고 다시 주민들 앞에 선 박 시장.

사회의 1%가 부를 독점하는 ‘99대 1의 사회’를 체감했다며, 과거 70년대 강남 개발 때처럼 이번에는 ‘강북 우선 투자’로 패러다임을 바꾸겠다고 밝혔습니다.   

박원순(서울시장) 현장음.
“획일적으로 그동안 재정을 투자하던 것에서 이제는 그런 획일적, 기계적인 재정을 분배하는 게 아니라 강북에 집중적으로 예산을 배정하려고 합니다.”

먼저, 교통 인프라 확충을 위해 면목선 등 4개 경전철 노선을 강북에서 조기 착공하고, 공공시설 나눔카 주차장 설치를 의무화합니다.

또 장기 방치된 빈집 천호를 매입해 청년 창업과 주택 공간으로 활용하고, 골목경제 부활을 위한 마을단위 ‘생활상권 프로젝트’도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영유아 신규 돌봄 시설의 90%를 강북에 집중하는 한편, 서울주택도시공사 등 공공기관의 이전도 검토합니다.

서울시는 이를 위해 1조원 규모의 균형발전특별회계도 별도 조성한다는 방침입니다.

김막례(66, 서울 강북구 수유1동) 인터뷰
“노인들 길거리에 있는데 좋게 해준다고 쉼터를 만들어준다고 해서 너무 그게 감동이었어요.”

이동규(사단법인 열린사회시민연합 북부시민회 대표) 인터뷰
“강북에서 활동했던 이런 경험들이 오히려 삼양동이나 강북구 뿐 아니라 시나 전체적인 대한민국의 변화를 위해서 밑거름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클로징스탠딩>
임기 4년 동안 강남.북 균형발전의 모멘텀을 만들겠다는 박원순 시장, 강북구 한달살이 체험이 빚어낸 다양한 정책들이 실질적 성과로 이어지길 시민들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BBS뉴스 배재수입니다.

<영상취재=허영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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