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문수산 법륜사,하안거 해제 앞두고 공승 법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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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조계종 총무원장 불신임 사태로 종단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는 요즘, 사부대중의 화합과 상생을 바라는 마음이 더욱 간절해지고 있는데요.

재가불자들이 그동안 안거 수행에 전념해온 스님들에게 공양을 올리고 공경의 마음을 전하는 자리가 마련돼 눈길을 끌었습니다.

전경윤 기잡니다.

 

< 기자 >

무더위가 채 가시지 않은 법당 안에 스님과 재가자들이 자리를 함께 했습니다.

스님들에게 큰 절을 올리는 신도들의 표정에는 진지함이 가득합니다.

신도들이 각자 정성껏 마련한 생필품과 보시금 등의 공양물도 스님에게 전해집니다.

나이 지긋한 신도들은 물론 청년 불자들도 스님들에게 존경의 마음을 담아 절을 올립니다.

천진난만한 아이들도 아직은 낯설기만한 법당에서 제법 의젓한 자세로 스님들을 향해 공경의 마음을 표현합니다.

스님들도 신도들의 공양에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축원 기도를 올립니다.

불교의 5대 명절인 백중,우란분절과 하안거 해제를 앞두고 그동안 수행에 전념해온 스님들에게 공양을 올리고 공경하는 마음을 전하는 공승 법회가 열렸습니다.

비구니 수행 도량 용인 문수산 법륜사가 올해로 11번째 마련한 공승 법회는 승가와 재가가 함께 모여 서로를 존중하고 화합의 의지를 다지는 자리가 됐습니다.

대웅전에 울려퍼진 법륜사 가릉빈가 합창단의 음성 공양은 모두의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혔습니다.

[인터뷰]박길숙/용인 문수산 법륜사 신도회장

공승 법회는 부처님의 10대 제자 가운데 한명인 목련존자가 지옥에서 고통받는 어머니를 구하기 위해 수행하는 스님들에게 공양을 올린 것에서 유래됐습니다.

당시에는 100가지의 곡식으로 공양을 올렸지만 지금은 신도들이 스님들의 네가지 필수품인 가사와 음식, 거처, 의약품 등을 정성들여 마련합니다.

법사로 나선 불교 교단사연구소장 덕산 원두 스님은 세속에 물든 자기에서 벗어나 본래의 자기로 돌아가야 불교도 바로 서고 나라도 바로 선다고 강조했습니다.

원두 스님/불교교단사연구소장

공승 법회에는 문수산 법륜사 등에 주석하는 대중 스님들과 신도 등 2백여명이 참석해 이 시대 효의 의미를 되새기고 수행에 대한 의지도 다시 한번 가다듬었습니다.

[인터뷰]현암 스님/용인 문수산 법륜사 주지

사상 초유의 조계종 총무원장 불신임 사태로 사부대중 공동체가 크게 흔들리고 있는 이 때.

한국 불교가 승가와 재가의 화합과 신뢰 구축을 통해 땅에 떨어진 위상을 회복하고 미래를 향한 재도약의 계기를 조속히 이뤄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BBS 뉴스 전경윤입니다.

영상 취재 김남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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