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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 : 양주 육지장사 부주지 노휴 스님

*앵커 : 양창욱 부장

*프로그램 : BBS 뉴스파노라마 [오늘 저녁, 우리 스님]

양 : 매일 저녁 한 분의 스님을 만나봅니다. 오늘 저녁, 우리 스님. 오늘은 양주 육지장사 부주지 노휴 스님 모셔보겠습니다. 스님 나와 계시죠?

노 : 네 반갑습니다.

양 : 스님, 육지장사가 어떤 사찰인지 우선 소개해주시죠.

노 : 네, 육지장사는 지금 포교원장 스님이신 지원 스님이 주지로 계시는 도량입니다. 육지장사는 양주시 도리산 자락에 포교원장이신 지원스님께서 지금으로부터 십여 년 전인 2003년에 석가모니 부처님과 여섯 분의 지장보살님을 모시면서, 여섯 분의 지장보살님을 모셨다고 해서 육지장사로 사찰명을 정하고 개사하셨습니다. 특히, 산세가 빼어나서 자연 경관이 매우 좋습니다.

양 : 그렇군요 빼어난 자연경관... 또 다양한 문화 포교 프로그램으로도 유명한데, 이번 여름에 반려견들과 함께하는 템플스테이가 열려서 정말 화제를 모았습니다. 이런 행사를 준비하신 특별한 이유, 계기가 있으신지요?

노 : 네, 지금 우리는 반려견 천만시대에 살고있습니다. 그런걸 잘 모르고 있어서 그러는데, 이 반려견을 키우고 계신 분들이 반려견 때문에 사찰에 갈 수 없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에 대한 인식 전환을 해야겠다, 그래서 저희가 준비하게 됐고요. 반려견주들 입장에서 반려견은 개나 동물로 보는 게 아니고, 가족으로 생각하는 문화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잘 아는 일본은 몇 년 전부터 반려견 장례와 사십구재를 지내는게 사찰의 새로운 문화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도 이제 우리 사회도 사찰에 반려견의 사십구재를 부탁하는 문화가 생기지 않겠는가, 이런 생각을 갖게 됐습니다.

양 : 그렇군요, 엄청난 호응이 있었죠?

노 : 네 이번에 호응이 많았습니다.

양 : 네. 그러면 매년, 해마다 이어가실 생각이신가요?

노 : 그렇습니다.

양 : 네, 그런데 스님, 일각에서는 템플스테이 본래 취지에 너무 벗어난 것 아니냐, 세속화된 것이 아닌가 하는 지적도 있었습니다.

노 : 네. 그런 의견이 있다고 그런 얘길 들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템플스테이라는 프로그램 자체가 비불자이고 친불교적인 사람을 사찰에 머물게 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사찰에 올 수 없는 사람들을 사찰에 오게 하는게 템플스테이라면, 이걸 넓은 시각에서 본다면 천만 불자시대에 맞게 그들을 우선 절에 오게 하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불교 교리적으로 봐도 아쇼카왕이라는 왕께서는, 부처님 교리를 배우고 나서 살생을 금하게 하고 동물복지를 해서 병원을 건립했습니다. 그래서 저희도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남들보다 먼저 생각을 하니까 이제 세속화라는 비판을 받고 있는게 아닌가,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양 : 네, 그렇군요. 공감이 가네요. 스님께서는 조계종 포교원에서 포교국장, 신도국장 등을 하시면서 많은 포교전략을 세우고 하셨는데, 우리 불교의 미래 포교전략, 어떻게 마련되고 어떻게 바뀌어야 합니까?

노 : 지금 사회가 급변하듯이 사찰도 급변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동안 법당에 좌복중심의 법회를 하셨는데, 법당에 나오고 싶은 사람들이 법당에 가보면, 요즘은 법당 뒤쪽에 의자가 놓여져 있습니다. 저는 이걸 보고 뭐라고 생각하냐면, 머지않아 법당 중간까지, 전부 의자로 앉게 될 날이 오지 않겠느냐, 이렇게 생각합니다. 또한 고령화사회 다음이 1인 가구 시대거든요. 1인 가구가, 4집 중에 한 집이 1인 가구입니다. 1인 가구가 증가하면 또한 반려견 인구가 증가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반려견 때문에 이 분들이 법회나 사찰에 갈 수 없다고 한다면, 우리는 그분들에 대한 포교 전략을 포기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양말 신고 목조 법당에서 좌복에 앉아 법회를 하다보니까, 반려견에 대한 인식이 그런 것 같습니다. 그런데 동남아를 가보면 법당이나 사찰에 개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반려견에 관한 문제이기보다는 우리 생활 습관에 대한 문제가 이렇게 고정되어 있는 것 같은데, 요즘 반려견에 대해 거부감 없이 점점 수용하고 있듯이, 반려견과 함께 하는 법회나 반려견과 함께 법당에 오는 것이 점점 더 자연스러워지지 않겠는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양 :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스님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노 : 감사합니다.

양 : 양주 육지장사 부주지 노휴 스님과 말씀 나눠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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