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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 : 스포츠평론가 최동호

*앵커 : 양창욱 부장

*프로그램 : BBS 뉴스파노라마 [인터뷰, 오늘]

양 :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이 내일 개막합니다. 스포츠평론가 최동호 씨 전화연결돼 있습니다. 평론가님, 나와계시죠?

최 : 네, 안녕하세요.

양 : 네, 어제 전경윤 기자와도 얘기를 많이 했습니다만, 개막 전에 경기들이 많이 열리네요. 생각보다 훨씬...

최 : 네, 그렇죠. 경기일정을 다 소화해내기 위해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뿐만 아니라 모든 종합 대회에서 사전에 경기가 열리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양 : 네, 남자 농구는 벌써 8강을 사실상 확정지었다고 하니까, 정말 경기가 많이 열리는 것 같은데, 전체적으로 이번 아시안게임, 어디에 중점을 두고 봐야할지 짚어주세요.

최 : 우선은 아무래도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는 게 금메달이니까, 우리 선수단이 금메달 65개로 6년 연속 종합 2위를 목표로 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중국을 뛰어넘기는 힘들고, 일본이 이번에 단단히 마음을 먹고 아시안게임에 출전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일본과 우리가 2위 다툼이 치열할 것 같은데 이 대목을 보는 게 재미있을 것 같구요. 아무래도 축구와 야구, 단일팀 경기가 관심을 모으지 않을까 싶습니다. 손흥민 선수의 병역특례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축구, 조별리그 1차전에서 바레인 6대 0으로 이겼고요, 오늘 밤입니다. 오늘밤 10시에 2차전, 말레이시아 전이 있습니다. 그리고 부상 선수를 일부 교체한 야구대표팀 8월 26일에 타이완하고 첫경기를 치르고요. 여자농구와 카누의 드래곤보트, 조정 등에서 금메달에 도전을 하거든요. 예선 2차전에서 오늘 대만에 85대 87로 패배를 기록했습니다. 1승 1패를 기록했고요.

양 : 여자 농구가 지금 패했다는 말씀이시죠?

최 : 네. 카누는 22일, 조정은 19일부터 경기가 시작됩니다.

양 : 그렇군요, 남북선수단이 선수촌 입소식을 가졌다는 소식도 들어와있는데, 종목은 그렇고, 선수들은 또 어떤 선수들을 눈여겨 봐야 합니까?

최 : 우리 선수들이요. 인기종목에서는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기때문에 특별히 언급하지 않아도 아실 것 같은데, 저는 우선 여자 선수의 김서영 선수를 말씀드리고 싶거든요. 개인 혼영 200m, 400m출전하는데, 지난 4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올 시즌 세계랭킹 2위를 기록했습니다. 이번 대회에서 김서영 선수의 깜짝 스타 등극이 기대가 되고요, 그 다음에 체조에서 여서정 선수가 있습니다. 과거에 '도마의 신'이라고 불리었던 여홍철 경희대 교수가 있는데, 여홍철 교수의 친딸이거든요. 그런데 여홍철 교수의 딸이라는 점 때문에 주목하는 것은 아니고, 아버지의 체조 DNA를 그대로 물려받았다고 합니다.

양 : 아, 그렇군요 그 유전자가 어디 가겠습니까.

최 : 네, 지난 6월 국제체조연맹 월드챌린지컵 여자 도마에서 우승했고요. 이번 대회에서 선전을 거둔다고 한다면 과거의 박태환이나 손연재처럼 비인기종목에서 두각을 나타내면서 세계무대에 데뷔할 수 있는 유망주로 확실하게 눈도장을 찍을 수 있게 됩니다.

양 : 네. 그렇군요. 방금 남북 단일팀 얘기도 해주셨는데, 내일 개막식에서 남북이 같이 공동입장하는거죠?

최 : 네. 공동 입장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공동입장의 경우, 이전에는 우리가 서로간 합의한 후 실제 실무과정에서눈 신경전을 벌이는게 많거든요, 남북한이 몇 명씩 입장할 것인가, 국기는 뭘로 하느냐, 그런데 지금은 이게 여러 차례 하고 보니 매뉴얼화가 되어있습니다. 그래서 서로 하겠다고 합의만 되면 일사천리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

양 : 그렇군요. 남북 공동입장, 이제는 매뉴얼화 돼 있군요. 그런데 지금 여자농구 같은 경우는 단일팀으로 시너지 효과가 날 것으로 기대되지만, 이런 종목들 말고, 남북간 맞대결 하는 종목들도 있죠?

최 : 네, 그렇습니다. 벌써 맞대결 하는 종목이 벌어졌거든요. 여자 핸드볼 대표팀이 남북대결 1차전에서 승리했고요. 지난 달 국내에서 코리아오픈 탁구대회가 열렸을 때 단일팀이 참가했었잖아요, 그런데 단일팀이 이번 대회에서는 다시 남과 북으로 갈라져서 메달 경쟁을 벌이게 됐습니다. 코리안오픈 21세 이하 남자 단식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함유성 선수와 혼합복식에서 우승했던 차효심 선수가 다시 우리 선수와 맞대결을 벌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고요. 그리고 이 종목은 우리가 북한에 도전하는 입장이죠. 북한이 아시아 정상의 실력을 과시하고 있는 여자 축구. 여자 축구는 우리가 A조이고, 북한이 B조인데, 조별리그를 통과하게 되면 토너먼트에서 조별리그 성적에 따라서 우리가 북한하고 다시 만나게 될 것 같습니다.

양 : 네, 서두에 축구 야구 등을 가장 기대되는 종목들로 말씀을 해주셨는데, 축구 성적에 따라서 손흥민 선수 군 면제가 결정이 되죠? 금메달을 따야 군 면제가 되는 겁니까?

최 : 네. 각종 국제대회 금은동이 병역특례에 해당되는데, 아시안게임은 금메달만이 병역특례에 적용을 받게 되죠.

양 : 네. 손흥민 선수, 월드컵보다 더 열심히 뛸 수도 있겠네요. 아시안게임 우승 가능성은 어떻게 보세요?

최 : 저는 50% 이상이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아시안게임에서, 흔히 아시아 축구 4강이라고 하면 우리와 일본, 이란, 호주를 들거든요. 그런데 호주는 출전을 안했습니다. 참가를 안하죠. 아시안게임에. 2020년 도쿄올림픽에 대비해서 아시안게임은 23세 이상 팀인데, 일본은 올림픽에 대비해서 21세 이하 팀이 참가했습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좀 뒤진다고 볼 수 있고요, 결국 이란과 우리의 금메달 경쟁이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우리 대표팀이 와일드카드로 손흥민, 황의조, 조현우 선수가 합류했고요, 공격진 손흥민, 이승우, 황의찬 선수가 뛰는 공격진은 아시안게임 수준에서는 단연 톱클래스입니다. 수비진이 잘해주고 빡빡한 스케줄로 20명의 엔트리가 결승까지 8경기를 소화하는 힘든 일정이긴합니다만, 체력관리, 컨디션관리만 잘하면 우승이 그렇게 힘들다고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양 : 그렇군요, 축구 얘기가 나왔으니까, 축구 국가대표팀 새 감독이 포르투갈의 벤투 감독으로 내정이 됐다고 하는데, 벤투 감독이 어떤 인물입니까?

최 : 공식적으로 오늘 오전 10시에 발표가 됐거든요.

양 : 네 공식적으로.

최 : 포르투갈 출신의 파울로 벤투 감독인데, 선수로서는 92년부터 2002년까지 포르투갈 대표팀으로 뛰었고요. 2002년 월드컵 당시에 우리나라가 포르투갈하고 조별리그 3차전이 있었죠. 박지성 선수가 골을 넣었던 바로 그 경기, 그 경기에서도 벤투 감독이 선수로 뛰었던 적이 있습니다. 감독으로서는 프로투갈 스포르팅이라는 팀을 이끌고 포르투갈 FA급에서 2회 우승을 했고, 포르투갈 대표팀을 이끌면서 유로 2012에서 4강까지 올랐거든요. 그런데 2012년 4강이 감독 경력으로서는 정점이었습니다. 그 이후론 좀 몰락했습니다. 그 이후로는 브라질의 크루제이루, 그리스 올림피아코스, 중국의 충칭 리판을 맡았다가 전부 다 1년도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중도에 성적부진으로 해임 당했습니다. 축구 스타일로 보자면 수비에 중심을 두고 역습에 능한 그런 스타일을 구사하는데, 볼을 소유하면서 앞으로 전진하는 직선패스, 그리고 압박하고 많이 뛰는, 활동량을 굉장히 강조하는 그런 감독입니다.

양 : 그렇군요. 이 감독에 대해서는, 앞으로 좀 더 모시고 말씀 들어보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최 : 네.

양 : 스포츠 평론가 최동호 씨와 얘기를 나눠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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