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부터 19일까지 관음사 세불선원

하안거 3일 집중 수행에 참여한 불자들이 참선에 들고 있다.

전국의 선원에서 스님들이 막바지 하안거 정진에 몰두하고 있는 가운데 제주 지역 재가 불자들이 하안거 해제를 앞두고 3일간의 집중 수행에 나섰습니다. 

제주 관음사는 어제부터 경내 세불선원에서 재가불자들의 ‘하안거 3일 집중수행’에 들어가 내일까지 정진을 이어간다고 밝혔습니다.

하안거 3일 집중수행을 지도한 해청 스님(왼쪽)과 명현 스님.

집중수행에 동참한 불자들은 오전에 관음사 총무국장 해청 스님의 참선 이론 강연을 듣고 오후에는 걷기명상과 기체조를 통해 몸과 마음을 가다듬었습니다.

불자들은 이어 세 시간 동안 참선과 경행을 통해 번뇌로 들 끊는 마음을 다잡고 내면의 안정을 꾀했습니다.

[인터뷰] 해청 스님/제주 관음사 총무국장

[불자님들이 제주도는 기복신앙과 기도(하는 경향이 많고) 관음사는 관음도량임에도 불구하고 수행에 대한 아쉬움이 많았어요. 이번 기회에 안거를 기준으로 해서 선방을 열고 싶었는데 여러 가지 조건상 3일 동안 집중해서 수행했으면 좋겠다하여 제주도민들도 관심이 많아서 많이 모이셨어요. 그래서 수행을 통해서 밖으로 안으로 돌아보고 집중력 있는 불교 수행을 좀 더 넓히고 그리고 제주도 조건이 너무 좋습니다. (제주)섬 자연이나 환경이나 물, 바람이 좋고 이를 이용해서 제주도가 명상을 통해서, 참선 통해서 명상의 섬이 되면 어떨까 그런 생각도 가져봅니다.]

참선 후 경행하고 있는 불자들.

불자들은 화두 정진 등을 통해 ‘그동안 얼마만큼 법답게 살고 있는가’, ‘얼마만큼 세상을 위해 애쓰면서 살고 있는가’를 자신에게 묻고 호흡을 들이쉬고 내쉬는 방식으로 명상 수행에 몰두했습니다.

[인터뷰] 문금란/제주시 오라동

[관음사 총무국장 해청 스님과 명현 스님이 이론과 실제를 집중 지도를 받으며 지쳤던 몸과 마음이 많이 힐링 되었던 시간이 되었고요. 참선을 하면서 초보자도 할 수 있구나 느꼈고, 다음에도 이런 프로그램이 있다면 저는 물론이고 가족과 친한 친구들과 함께 동참해서 한라산의 맑은 공기와 새소리, 바람소리를 즐기면서 힐링이 되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참 좋았습니다.]

참선의 본격 수행에 앞서 불자들은 몸을 이완시켜 주는 기체조를 하고 있다.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