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오늘 진행 된 김경수 경남지사의 영장실질심사에 대해 법원의 공정한 판단을 기대한다고 한 목소리를 냈지만, 서로 다른 속뜻을 드러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특검의 구속영장 청구는 면피용이라며 특검의 수사행위를 거듭 비판했습니다. 

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는 없는 것을 애써 구하려한다는 뜻의 사자성어를 인용하면서 "무리하게 구속영장을 청구한 특검의 행태가 꼭 '귀배괄모' 같다"고 말했습니다.

홍 원내대표는 또 "김경수 지사는 그동안 수사에 적극 협조해왔다"며 "도주와 증거인멸 우려가 없는데도 구속영장을 청구한 건 특검이 실체적 진실이 아닌 정치적 행위를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특검의 수사기간 연장에 힘을 실었습니다.

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법원의 공명한 판단을 기대한다"면서 "특검을 수용했던 민주당도 특검 연장에 협조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원내대표는 특검의 위반행위에 법적 책임을 묻겠다는 민주당의 발언에 대해서는 "특검을 특검하겠다고 공갈협박하는 민주당 지도부의 인식은 어느 나라 집권당 인식이냐"고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앞서 특검은 지난 15일 김경수 지사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법원은 오늘 오전 김 지사를 불러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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