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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네트워크 시간입니다.

오늘은 강원권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춘천BBS 이석종 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최악의 폭염으로 인한 열기를 식히기 위해, 시내도로에 물을 뿌린 모습/자료사진

 

앵커 : 어제 저녁에는 선선한 바람이 불어, 편하게 주무셨을텐데요... 그제까지만 해도 폭염이 기승을 부려서, 올 여름 이렇게 더울 수가 있을 까 생각하는 분들 많으실텐데요.. 강원 지역 역시 올 폭염을 피해갈 수 없었나봅니다.

올 여름 강원지역 폭염 일수가 역대 최다였다고 하는데요.. 이 기자 폭염일 수가 며칠이나 됐길 래 가장 길다는 말이 나왔나요?

 

기자 : 네, 올 여름 전래없는 폭염으로 전국이 설설 끓었는데요.. 강원 지역 역시 폭염일수가 어제까지 26.5일나 됐습니다.

이는 지난 1994년에 수립된 폭염일수 26일을 넘어선 것으로, 역대 최다일수를 기록하게 됐습니다.

이같은 기록은, 지난 1973년 이후 연속 관측자료가 존재하는 강릉과 속초, 원주, 춘천, 인제, 홍천 등 6개 시군의 평균값입니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낮 최고 기온이 40도를 넘어서 최악의 폭염을 기록한 홍천의 폭염일수가 36일로 가장 길었고, 춘천은 33일, 영월 32일, 원주 27일 등으로 나타났습니다.

 

앵커 : 낮최고 기온이 40도를 넘고 폭염일수가 이렇게 길으면, 열대야도 많이 나타났을 것 같은데요..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올 여름들어 지금까지 강원지역에 나타난 열대야는 평균 14.3일로, 이 역시 지난 1994년 11일을 넘어서 역대 최다 기록을 세웠습니다.

이 때문에 강원도민들은 밤이 되도 잠을 자지 못하는 불면의 날을 보내는 날이 많았습니다.

열대야는 전날 오후 6시 1분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밤 사이 최저 기온이 25도 아래로 내려가지 않는 현상을 말하는데요...

아마 올 여름 에어컨을 안켜고는 잠들기가 쉽지 않은 분들 많으셨을 겁니다.

 

앵커 : 이렇게 폭염일수가 많아졌으면, 강수량도 많지 않았을 것 같은데, 물 부족으로 인한 피해는 없습니까?

가뭄으로 산간계곡이 말라 있는 모습/자료사진

 

기자 : 말씀하신대로, 폭염이 지속되면서 지난 6월 1일부터 8월 14일 영서지역의 강수량은 춘천이 375.5mm, 원주는 269.2mm 등으로, 평년 강수량의 40%에서 70% 수준에 머물렀다고 기상청은 설명했습니다.

이 때문에 일부 산간 마을은, 상수원인 계곡이 말라, 식수와 생활용수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15가구가 사는 춘천시 남산면 백양리 마을은, 계곡물이 말라붙어 지난 8일부터 하루 평균 13.4톤씩 급수를 지원받고 있습니다.

인근 화천 지역도 물 부족으로 인한 피해가 확산되고 있는데요.

화천군은, 지난 7월부터 간동면 용호리 등 식수가 부족한 마을에 모두 332톤이 넘는 물을 지원했습니다.

화천은 지난 7월 강수량이 219mm로 지난해 같은 기간 511.5mm에 크게 못 미쳤습니다.

수자원공사 강원본부와 강원도소방본부도, 생수와 생활용수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앵커 : 사람들이 물 부족을 겪을 정도면, 농작물은 고온에 가뭄 피해까지 우려가 되는군요...

 

기자 : 네 그렇습니다. 강원도는 평창과 태백 고산 지대를 중심으로 고랭지 배추의 주산지인데요...

고랭지 배추마저, 폭염에 짓물러 썩어가고 있습니다.

태백 매봉산은 해발 1천 303m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지역인데요..

올 여름 매봉산 배추밭 최고기온이 30.4도를 찍는 등 계속된 폭염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매봉산 배추는 지금이 출하 절정기지만 올해는 배추가 썩거나 상품 가치를 잃어버린 탓에 밭에 그대로 남아있는 실정입니다.

이처럼 현지 생산량이 급감하면서, 서울 가락시장에서 배추 10kg 가격이 1만 5천원까지 치솟고 있습니다.

강원도내에서는 올 여름 폭염으로, 채소 48ha, 과수 2.1ha, 밭작물 11.6ha 등 모두 116ha에서 농작물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지금까지 춘천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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