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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불교도들이 8.15 광복 73주년을 맞아 동시 법회를 봉행하고 '자타불이(自他不二)' 정신을 통해 한반도의 평화 통일에 앞장설 것을 다짐했습니다.

남북 불교계는 한반도 땅에 불국정토가 이뤄지기를 간절히 염원하는 공동 발원문을 4년 만에 채택했습니다.

서울 조계사에서 정영석 기잡니다.

 

조계종 총본산인 서울 종로 조계사.

조국의 해방을 목청껏 내질렀던 외침이 73년 만에 되살아났습니다.

조계종의 대북교류 전담기구인 민족공동체추진본부는 오늘 조계사에서, 북측의 조선불교도연맹 중앙위원회는 평양 광법사에서 민족의 평화통일을 염원하는 법회를 동시에 봉행했습니다.

[원택 스님/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장]

[오늘 남과 북의 불교도들은 8.15를 맞아 조국통일기원 남북 불교도 동시 법회를 봉행하고 우리들의 변함없는 통일의지를 담아 부처님 전에 삼가 발원합니다.]

남북 불교계는 한반도의 대화 분위기 조성에 발맞춰 8.15 공동발원문을 지난 2014년 이후 4년 만에 다시 채택했습니다.

발원문에는 남북 정상이 지난 4월 27일 채택한 판문점 선언을 적극 지지하면서 자타불이 정신이 실천의 길이라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원택 스님/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장]

[우리들은 분단의 비극을 하루 빨리 가시고 남과 북이 둘이 아닌 하나가 되기 위해 판문점 선언을 자주통일과 평화 번영의 법등으로 삼고 그 실천행에 떨쳐 나서겠습니다.]

남북 불교계는 불심을 화합으로 이끌어 용맹 정진할 것을 다짐했습니다.

또 통일로 가는 길이 아무리 어렵다 하더라도 한마음 한뜻으로 난관을 헤쳐 나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원택 스님/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장]

[우리 민족끼리 힘을 합쳐 이 땅 위에 기어이 통일된 조국, 발고여락의 이념이 구현된 현세의 불국토를 세우겠습니다.]

광복절을 계기로 남북 공동 발원문이 처음으로 채택된 것은 지난 2002년부터입니다.

앞서 남북 불교계는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공동발원문을 발표해 올해 들어서만 두 번째 발원문을 발표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남북 불교계는 8.15 광복 73주년을 맞아 4년 만에 채택된 공동발원문을 통해 조국의 평화적 통일이라는 목표를 재확인했습니다.

3차 남북 정상회담이 다음달로 예정된 가운데 남북 불교계가 남북 화해 분위기 조성과 민간 교류 활성화를 이끄는 마중물 역할을 해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BBS NEWS 정영석입니다.

(영상취재/남창오, 장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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