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흥국사, 국궁과 명상 체험 템플스테이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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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무더운 여름 한적한 산사에서 옛 선인들의 전통무예인 국궁을 배우고 다양한 불교 문화도 체험하는 템플스테이가 선보였습니다.

호국 사찰로 손꼽히는 여수 흥국사에서 마련한 국궁과 명상체험 템플스테이인데요.

현장을 광주BBS 진재훈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천년고찰 여수 흥국사에 마련된 국궁 체험장.

처음 접하는 국궁 체험에 아이들의 얼굴에는 호기심이 가득합니다.

활쏘기 자세와 방법을 설명하는 지도법사 영일스님의 말을 한마디라도 놓칠새라 귀를 쫑긋 세우고 집중합니다.

과녘을 향해 힘차게 활 시위를 당겨보고 모르는 것은 형과 누나에게 물어보기도 합니다.

[인터뷰] 장채원 / 여수 동백초등학교

[“언니들이랑 친구들이랑 동생들이랑 흥국사 와서 스님들도 만나고 산에 활쏘기 체험을 와서 재미있었어요.”]

아이들은 국궁체험에 이어 경내 범종각으로 이동해 불전 사물을 체험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법고와 범종, 목어, 운판에 담긴 의미와 유래에 대해 설명을 듣고 직접 쳐보기도 합니다.

어느덧 해가 질 무렵이 되자 저녁 공양을 하기 위해 아이들이 하나 둘 모였습니다. 

공양에 앞서 주지 명선스님은 아이들에게 템플스테이가 잊지 못할 소중한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인터뷰]명선스님 / 여수 흥국사 주지

[“날씨도 덥고 그러는데 부모님 앞에서 어린양하고 이럴 시기인데 부처님 품안으로 와서 이렇게 템플스테이를 하게 되서 일생에 좋은 하나의 기억이고 큰 공덕이 되는 일입니다. 여러분들이 부처님 도량에 와서 우리가 살아가는 데 절에 가서 이렇게 부처님께 기도하면서 하루밤을 템플스테이를 마치고 부처님 생활을 배웠다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저녁 공양은 불가의 전통 식사예법인 발우공양으로 진행됩니다.

아이들은 가부좌를 틀고 스님의 설명에 따라 보자기를 푼 뒤 발우 네 개씩을 꺼내 가지런히 놓습니다.

발우공양에 사용되는 청수와 밥, 국, 반찬이 발우에 담기고 아이들은 밥 한톨도 남기지 않는 절약 정신과 음식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배워 나갑니다.

[인터뷰] 장한결 / 여수 백초초등학교

[“발우공양 이런게 해보고 싶었는데 티비에서 본 것이 현실로 하게 되니까 즐겁고 좋았던 것 같아요.”]

이번 템플스테이에서는 108배 체험과 의승수군 전시관 관람, 편백나무 숲 향기 명상, 스님과의 차담시간도 마련됐습니다.

[인터뷰] 정흥희 / 여수 흥국사 템플스테이 팀장

[“국궁체험 프로그램은 우리 조상 스님들의 나라 사랑하는 마음과 호연지기를 길러주는 프로그램으로 현재 많은 호응을 받고 있습니다. 또한 명상과 호흡명상 프로그램도 같이 진행하고 있습니다.”]

가족과 함께 참여한 외국인 가장도 한국 사찰의 템플스테이에 흠뻑 빠져들었습니다. 

[인터뷰] 테디 펠리시어 / 프랑스

[“오늘 우리는 참 멋진 훌륭한 템플스테이를 경험했습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아름다운 사찰 주위 경관과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게 하는 템플스테이였습니다”]

불교 문화와 예법을 익히고 국궁 체험을 통해 호연지기까지 길러주는 여수 흥국사 템플스테이.

미래의 꿈나무들에게 나라사랑 정신을 심어주고 집중력과 평정심, 그리고 공동체 의식까지 배울 수 있는 수련의 장이 되고 있습니다.

BBS뉴스 진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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