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애 다나한의원장(한의학박사)

● 출연 : 김경애 다나한의원장(한의학박사)
● 진행 : BBS 박찬민 기자

(앵커멘트)다음은 주간섹션 한의학 상담시간입니다. 다나한의원 한의학 박사 김경애 원장과 이번 주는 함께 합니다. 당뇨병에 대해서 이번 주는 이야기 나눠 볼 텐데요. 지금 전화연결하겠습니다. 김경애 원장님 안녕하십니까?

김경애 다나한의원장(한의학박사)

질문1) 젊은층에서도 당뇨병을 진단받는 경우가 있는데요, 당뇨병이 왜 이렇게 흔히 발병하게 되나요?

-당뇨병은 역사가 꽤 오래된 질병입니다. 동의보감에서도 소갈증(消渴)이라고 하여 당뇨병에 대한 증상과 치료법이 전해져 내려오고 있는데요.. 과거에 비해 현대사회에서는 발병률이 높고 발병하는 연령층 또한 점차 낮아져, 당뇨인구가 200만명이 훌쩍 넘었고 해마다 20~30만명씩 새 환자가 증가되는 추세입니다.

당뇨인구가 이렇게 급증하는 요인은, 식생활의 서구화로 비만인구가 증가하고, 도시 생활로 운동량이 부족한 환경속에서 과로로 인한 만성피로가 체력을 약화시켜서, 오장육부(五臟六腑) 중에 특히 췌장(膵臟)기능이 저하되어 발병하게 되는 것입니다.

질문2) 당뇨병을 진단받고 양방병원에서 당뇨약을 처방해주던데, 당뇨병에 처방되는 약을 먹고 혈당이 떨어지면 당뇨가 치료가 될 수 있나요?

-서양의학적으로 당뇨약이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경구 복용하는 인슐린제제의 당뇨약이 있고, 주사제로 처방하는 인슐린이 있습니다. 인슐린이 혈중 포도당을 낮추는 역할을 하므로 약을 드시면 혈당조절에 용이한 것은 맞지만, 당뇨병이 치료되는 것은 아닙니다. 또한 당뇨로 혈액속의 포도당농도가 높으면 혈액이 탁해져 혈관의 문제를 일으키므로 당뇨합병증이 서서히 진행되고, 음식에서 섭취한 열량을 제대로 에너지원으로 사용하지 못하게 되어 만성피로와 면역기능저하를 호소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단순히 혈당조절에만 관심을 두기보다는 전반적인 컨디션을 회복시켜 피로감을 덜어주고 면역기능을 향상시켜 당뇨합병증을 예방관리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질문3) 그렇다면 한의원을 찾는 당뇨 환자분들은 어떤 경우인가요?

-대부분은 내과에서 인슐린을 처방받아서 복용하시는데요, 양약을 드셔도 혈당조절이 잘 되지 않는 경우이거나 피로감을 많이 느끼시는 분들이 한의학적인 치료를 병행하기 위해서 한의원을 찾게 됩니다.

질문4) 내과에서 당뇨약을 복용하는 분들도, 한약을 함께 복용하셔도 되나요?

-네, 그렇습니다. 양약으로 근본 개선이 되기 어려운 췌장기능을 강화시키고, 비정상적인 열(熱)을 해소하면서 어혈을 풀어주어 혈액을 맑게 해주고, 기혈(氣血)을 보강하여 면역력을 높여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 한약의 역할이므로, 양약과 한약을 병행하면 치료의 상승효과를 줄 수 있습니다.

질문5) 초기당뇨로 진단을 받아서 양약을 드시지 않고, 식단조절만 하는 경우에도 한방치료가 가능한가요?

-당뇨전단계인 내당능장애에 해당하는 경우라면, 더더욱 한의학적인 관리가 도움이 됩니다. 집안에 유전적인 당뇨병의 가족력이 있거나, 초기당뇨로 진단을 받고 체중이 급격히 줄면서 체력저하가 생기는 경우라면 가까운 한의원을 방문하여 진맥을 받아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당뇨병은 어느 한 순간에 발병되는 것이 아니라, 보통은 오랜 세월동안 서서히 췌장기능이 약화되고 인슐린 분비 장애를 일으키는 것이므로,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는 당뇨로 진단을 받기 전 부터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개선하여 미리 당뇨병을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질문6) 동의보감에 당뇨병에 대한 기록이 있다고 하셨는데요, 당뇨병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한의학적인 원리는 어떤 것인지 궁금합니다. 설명 부탁드립니다?

-현대의학에서 해석하기를 당뇨병은 췌장에서 분비하는 인슐린의 문제로 설명하듯이, 한의학에서는 목화토금수(木火土金水)의 오행(五行)의 작용으로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동의보감에서는 당뇨를 소갈증(消渴)이라고 하여 消(없어질.소),渴(목마를,갈)의 뜻처럼 갈증이 심하고 에너지를 다 소진해서 고갈이 되는 병이라고 설명하고 있는데요, 특히 시기별로 나누어 상소(上消), 중소(中消), 하소(下消)로 구분하여 진단하고 또한 체질별로 나누어 다각도로 진단하고 처방하게 됩니다.

당뇨병은 대부분 비만인 경우에 발병률이 높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한의학적으로도 토(土)의 기운이 태과(太過)하여 토극수(土克水)를 유발하므로 당뇨병의 말기 합병증 중에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이 바로 신장기능저하로 인한 혈액투석환자가 많다는 것과 일맥상통하는 설명입니다.

서양의학적인 치료가 혈당관리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반면에, 한의학적인 치료는 인체의 전반적인 기능을 회복시키는 개념으로 종합적으로 건강관리를 도모한다고 할 수 있기에, 한방으로 함께 당뇨를 관리하는 환자분들의 경우에는 가장 먼저 차이점을 느끼는 것이 피로감이 개선되고, 일상생활이 훨씬 건강해짐을 느끼시게 됩니다.

질문7) 당뇨병은 꾸준한 관리가 중요하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치료이외에도 스스로 노력해야하는 점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당뇨병이 있는 분들은 혈당조절에 굉장히 민감하시고 늘 신경을 쓰십니다. 혈당조절이 비교적 잘 되는 분들의 유형을 살펴보면, 첫 번째는 혈당강하제 양약에 의존해서 조절하시는 분이 있고, 두 번째는 혈당이 오를까봐 음식을 제대로 드시지 않으시고 아주 절식하시는 분이 있고, 세 번째는 비교적 고른 영양섭취를 하시면서 걷기운동이나 활동량을 늘려서 혈당을 조절하시는 분이 있으신데요.. 가장 바람직한 경우는 세 번째의 유형입니다. 규칙적으로 몸에 유익한 식재료로 고른 영양섭취를 잘 하면서 건강하게 혈당조절을 하는 것이 몸이 쇠약해지는 것을 막고 합병증을 예방하는데 중요합니다.

당뇨병의 장기 유병으로 인해 체내로 에너지 흡수 및 당대사가 이루어지지 못하고, 말초신경장애 및 오장육부의 기능쇠퇴로 인해 당뇨성 망막증과 말초신경병증과 하지절단이나 신부전증으로 인한 혈액투석 등의 합병증이 서서히 진행하게 되므로 보다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한 것이 당뇨병입니다. 혈당조절이 비교적 잘 되는 분들도 1년에 3~4회 정도 정기적으로 부족해진 췌장기능을 활성화하고 오장육부의 원기를 보강하여, 합병증의 진행을 예방하는 한방관리를 함께 받으시기를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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