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단 안팎에서 퇴진 압박을 받고 있는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 스님이 오는 12월 31일 총무원장직을 사퇴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설정 스님은 오늘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긴급 입장 발표를 통해 어떠한 오해와 비난이 있더라고 종단 개혁의 초석만은 마련하겠다면서 당장 물러나지는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설정 스님은 이 시간 이후부터 조계종을 걱정하는 사부대중의 개혁에 대한 열망과 뜻을 담아 종헌종법을 재정비해 조계종 개혁을 강력하게 추진해 나갈 것을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혼탁한 선거로 인해 많은 사부대중에게 실망을 줬던 세속적이고 타락한 종단의 선거개혁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를 위해 설정 스님은 직선제를 포함한 다양한 방안에 대해 의견을 수렴하고 모든 사부대중이 인정할 수 있는 선거제도를 만들어 내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혁신위원회를 새롭게 발족하고 유명무실한 위원회가 아닌 실질적이고 명실상부하 개혁위원회가 될 수 있도록 종단개혁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혁신위원회는 종단의 원로 스님과 중진 스님, 그리고 모든 종도들의 의견을 수렴해 개혁의지가 투철하고 경험 있는 분들로 구성해 진정한 개혁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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