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이 오는 13일 열리는 고위급회담에서 '남북정상회담' 개최를 주요 안건으로 논의합니다.

판문점 선언에는 '올 가을 평양'에서 회담을 하기로 명시돼있지만, 청와대는 장소와 시기가 바뀔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준상 기자입니다.

 

북측의 제안으로 성사된 ‘남북고위급회담’이 사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청와대가 회담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오늘 기자들을 만나 “남북고위급회담을 위해 내부적으로 논의 중“이라면서 협상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 대변인은 특히 청와대 관계자들도 우리 측 대표단에 포함될 것이라면서 ‘남북정상회담’을 이번 회담의 주요 의제 중 하나라고 꼽았습니다.

지난 4월 남북정상이 합의한 ‘판문점 선언’의 이행 과정을 함께 점검하면서 올 가을 평양에서 열기로 한 ‘남북정상회담’ 관련 사항을 정리하겠다는 겁니다.

김 대변인은 정상간 합의대로 “평양에서 정상회담을 여는 것이 기본”이라면서도 장소에 대해 “평양에 국한된다고 볼 수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또 가을이 아닌 이달 말에도 회담이 열릴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협상을 앞두고 구체적 시기를 언급하는 것은 섣부르다고 본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일각에서는 다음달 9일이 북한의 정권수립 70주년 기념일인 만큼, 8월 말이나 9월 초 정상회담이 열릴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고위급회담이 기대를 모으는 이유는 남북대화를 통해 현재 교착상태에 빠진 북미협상의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앞서 열린 4번의 고위급회담과는 다르게 북측이 처음으로 개최를 제안했다는 점도 원활한 협상이 이뤄질 가능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김 대변인은 “미국과도 긴밀한 협의가 이뤄지고 있다”면서 북미가 상호신뢰를 높이기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해주면 좋겠다는 희망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청와대에서 BBS뉴스 박준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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