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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6일 개원하는 조계종 중앙종회 임시회에 총무원장 불신임안이 안건으로 접수 된 가운데, 종정교시에 따른 ‘명예로운 퇴진' 압박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설정스님은 봉은사에서 초하루 법문을 하는 등 대중행보를 계속하고 있어, 중앙종회의 불신임안 상정여부에 대한 관심은 더욱 고조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홍진호 기자입니다.

 

오는 16일 개원하는 조계종 중앙종회 임시회에 총무원장 불신임안이 접수됐습니다.

중앙종회 사무처장 호산스님 BBS NEWS와의 통화에서 안건 상정 여부는 개원 하루 전인 15일에 열리는 연석회의에서 최종 결정 될 것이라면서 말을 아꼈습니다.

이와함께 중앙종회 의장단과 상임분과 위원장은 ‘명예로운 퇴진’에 방점이 찍힌 종정교시 봉대를 강조하면서 총무원장의 용퇴를 권유했습니다.

연석회의를 주재하는 의장단 등이 입장문을 통해 용퇴를 권유한 것은, 오는 16일 전까지 용퇴하지 않으면, 본회의에서 불신임안을 상정할 것이라는 최후통첩의 의미로 읽힙니다.

교구본사 주지스님들과 종정교시에 이어 중앙종회까지 제도권 내 입장은 중앙종회 전 설정스님 용퇴와 차기 총무원장 선거라는 일관된 시그널로 모아집니다.

[세민 스님/ 조계종 원로의장 (조계종 종정 진제 대종사 대독)]

“종단 제도권에서 엄중하고도 질서 있는 명예로운 퇴진이 동시에 수반돼야 하겠습니다. 여법하게 선거법에 의해 차기 총무원장을 선출해야 합니다.”

'명예로운 퇴진' 압박 속에서도 설정스님은 초하루에 강남 봉은사에서 대중법문을 하는 등, 대외활동을 이어갔습니다.

이는 종단사태 이후 중단했던 대중법문을 재개한 것이어서, 일각에서는 설정스님이 중앙종회의 불신임안을 정면돌파할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설정스님의 최 측근으로 분류되는 한 스님은 BBS NEWS와의 통화에서 불신임안이 종회에 상정되는 것 자체가 종단적 아픔이라며 여러 추측을 경계했습니다.

하지만 최종 결정은 결국 설정스님의 몫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설정스님이 본인의 거취에 대해 처음 언급한 기자회견에서 종헌종법 절차에 의한 '진퇴'를 강조했고 이는 결국 재신임을 종회에서 묻겠다는 뜻으로도 해석됩니다.

[설정스님/ 조계종 총무원장]

“종헌종법 질서를 부정하고, 갈등과 분규라는 과거의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한다면 우리 종단은 종도와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잃어 회복 불능의 상태가 될 것입니다.”

만일 불신임안이 본회의에 상정된다면, 의안 접수를 주도한 최대 종책모임 불교광장은 가결을 위해 여야공조를 해야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야당측 종책모임인 법륜승가회의 한 스님은 BBS NEWS와의 통화에서 설정스님 퇴진은 일관된 입장이라고 강조하면서도, 불교광장과의 공조는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중앙종회 내의 분주한 움직임 속에서 재가불자들은 종로 보신각에서 총결집대회를 열고, 현 종단사태에 중앙종회도 자유로울 수 없다며 종단개혁을 위한 종회 해산을 주장했습니다.  

BBS NEWS 홍진호입니다.

(영상취재=장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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