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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자열전(佛子列傳)] '우리 시대의 불자들'(22) - 최명숙 보리수아래 대표
조윤정 기자 | 승인 2018.08.10 12:50

 

다음은 BBS NEWS가 마련한 연중기획 보도, [불자열전(佛子列傳)] '우리 시대의 불자들' 순서입니다.

우리 사회 곳곳에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고 있는 불자들을 소개하는 순서, 오늘은 그 스물두 번째 순서로, 장애인 불자 모임 ‘보리수 아래’를 이끌고 있는 최명숙 대표를 조윤정 기자가 만났습니다.

 

장애인 불자들의 신행 생활과 문화 활동을 도우면서 장애인 포교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는 단체 ‘보리수 아래’.

장애인 불자들의 모임인 ‘보리수 아래’의 중심에는 최명숙 회장이 있습니다.

뇌성마비를 앓아 걷는 것조차 불편했던 최 회장이 처음 부처님 앞에 설 수 있었던 것은 불심 깊은 어머니 덕분이었습니다.

[인터뷰] 최명숙 / 보리수아래 회장

"(어머니는) 제가 걸음도 제대로 못 걸어서 업고 가야 했는데도 데려가셨어요. 법당에 내려놓으면 제가 가만히 있는 것이 아니고 부처님 한 번 만나보겠다고 법당을 걸어 다니고 그랬었나 봐요. 그래서 어머니가 그렇게 데리고 다니시니까 저에게는 불교가 자연스럽게.."

20여 년 전, 여행 중 우연히 방문한 경북 봉화 청량사에서 최 회장은 당시 청량사 주지였던 지현스님과 소중한 인연을 맺으며 본격적인 신행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지현 스님이 청량사의 가파른 언덕길을 힘겹게 오르던 최 회장에게 건넨 첫 마디는 바로 “어서 오세요”.

편견 없는 지현스님의 따뜻한 한 마디는 최 회장에게 큰 위로로 다가왔습니다.

[인터뷰] 최명숙 / 보리수아래 회장

[“스님이 ‘다음에 또 오세요’라고 말씀하시는 거예요. 그것이 훌륭한 법문이구나 생각했어요. 절에 가면 한 번도 다시 오라는 말을 못 들어 봤는데, 유일하게 지현스님께서 ‘어서 오세요’, ‘다음에 또 와요’ 그 말씀 한 마디 해주시는데 그것이 너무 감동이었어요.”]

이후 지현스님의 권유로 최 회장은 삼고초려 끝에 지난 2005년 ‘보리수 아래’를 창립했습니다.

많은 우여곡절도 겪었지만, 보리수 아래는 현재 전국에서 모인 130여 명의 회원들로 구성된 큰 단체로 성장했습니다.

매년 시 낭송 등 여러 문화 공연을 개최하고, 다른 아시아 국가의 장애인 불자들과 함께 시집도 발간하는 등 다양한 교류의 시간도 갖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명숙 / 보리수아래 회장

[“저희 회원들은 문학이면 문학, 음악이면 음악, 재능을 갖고 있는 책이 많아요. 불교를 통해 그 재능을 살려주자. 그래서 우리 회원들에게 개인 시집도 좀 내주게 하고..”]

문화 활동뿐만 아니라 회원들에게 포교사 시험 응시도 적극 독려해, 실제 불교계 일선에서 일하는 포교사를 배출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최명숙 / 보리수아래 회장

[“장애인 포교사가 뭐하냐고 하실지 모르겠지만, 일반 사찰에서는 포교사로서 충분히 일을 해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중요하고, 장애인 불자에 대한 인식이 바뀌잖아요. 장애인 불자가 이렇게 포교를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지 장애인도 마음을 내는 것이죠.”]

이처럼 불교에 가까이 다가가려는 장애인 불자들의 노력은 계속되고 있지만, 아직도 장애인 불자들에게 사찰의 벽은 높기만 합니다.

[인터뷰] 최명숙 / 보리수아래 회장

["지적장애인들은 설명이 쉬워야 하잖아요. (불자들이) 친절하게 설명해줄 수 있는 마음의 자세를 갖는 것이 중요하고, 시각장애인들은 점자 블록이 되어 있어도 법당에서 부처님을 볼 수가 없어요. 법당은 어떻게 생겼고, 그런 것을 설명해줄 수 있는 그런 것들이 필요해요."

20년 넘게 다니던 직장을 지난해 그만두고, 오로지 ‘보리수 아래’ 운영에 힘을 쏟고 있는 최 회장은, 앞으로도 장애인 불자들이 불교계에서 제 날개를 활짝 펼칠 수 있도록 든든한 조력자가 되겠다고 다짐합니다.

[인터뷰] 최명숙 / 보리수 아래 회장

“(보리수아래가) 실질적으로 외형적으로 갖춰놓은 것이 부족해요. 사무실도 없어서 저희 집으로 주소를 해놓았어요. 불교 단체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기틀을 다지고, 회원들이 불교계 곳곳에서 자리를 잡아서 역할을 할 수 있는 그런 인재들을 곳곳에서 심는 역할을 좀 많이 하고 싶기도 하고요.”

BBS 뉴스 조윤정입니다.

영상취재 = 남창오 기자

조윤정 기자  bbscho99@bbs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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