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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처자 등의 범계 의혹으로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 스님이 총무부장과 기획실장을 전격 교체하는 등 일부 부실장 인사를 단행했습니다.

조계종 종정이 설정 스님의 명예로운 퇴진을 요구한 상황에서 단행된 이번 인사의 배경과 앞으로의 파장이 주목되고 있습니다.

조계종 총무원에서 정영석 기잡니다.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 스님이 부원장격인 총무부장과 대변인인 기획실장을 전격 교체했습니다.

종정 진제 스님이 '총무원장 용퇴'를 공식적으로 요구한지 하루 만에 이뤄진 인사여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총무부장으로 임명된 성문 스님은 4선의 중앙종회의원 출신으로 종회의장까지 역임해 종단 정치에 밝은 인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사서실장에 이어 호법부장을 맡아 설정 스님의 복심으로 통하는 진우 스님은 기획실장으로 발탁됐습니다.

이 때문에 설정 스님의 성문 스님과 진우 스님 기용은 지금의 종단 사태를 타개할 승부수를 던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설정 스님/조계종 총무원장: 오늘 이렇게 새롭게 임명을 하게 된 동기는 뭔가 지금 여러 가지 닥쳐올 난관을 극복하기 위한 국면전환을 하기 위한 하나의 단초라고 생각됩니다.]

설정 스님은 앞으로 있을 문제를 극복해 나가는데 최선을 다할 것을 신임 부실장들에게 당부했습니다.

또, 종단의 흐름에 조금이라도 단절이 없도록 노력할 것도 주문했습니다.

[설정 스님/조계종 총무원장: 새로 임명된 총무부장 스님이나 또 기획실장 스님, 총무부장 스님을 중심으로 해서 여러 가지 어려움도 많이 있겠지만 뜻을 합하면 얼마든지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으니까 최선의 노력을 다해달라는 부탁을 드립니다.]

종단 상황이 숨 가쁘게 돌아가는 가운데 설정 스님의 거취를 논의하기 위한 중앙종회 임시회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다수의 종회의원 스님들이 총무원장 불신임에 나설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번 부실장 인사는 총무원장 설정 스님이 차기 구도와 관련해 과감한 결단을 내린 것이 아니냐는 해석을 낳고 있습니다. 

조계종 사태는 지금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안개 국면을 맞고 있습니다.

이번 총무부장과 기획실장 인사가 향후 종단의 정치적 지형에 있어 어떤 변화를 몰고 올지 종단 안팎의 시선이 쏠리고 있습니다.

BBS NEWS 정영석입니다.

(영상취재/남창오, 영상편집/최동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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