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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이 이어지며 한반도 정세가 변환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불교계가 본격적인 남북 불교 교류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불교계 대북 교류단체인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는 남북 민간교류가 본격화되면 문화재 교류와 신계사 보수 등을 본격 추진할 방침입니다.

김연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최근 친서를 주고 받으며 양측의 '대화 의지'를 다시 한 번 확인했습니다.

여전히 대화의 끈을 쥐고 있는 모습이지만, 6.12 북미정상회담 이후 북한의 비핵화는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고 미국도 대북제재의 수위를 낮추지 않고 있습니다.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이라는 화두를 위해서는 당국 간 교류 뿐 아니라 문화·체육 등 민간교류의 활성화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불교계도 그동안 경색된 남북 관계로 인해 사실상 중단됐던 사업들을 재개하는 준비에 나섰습니다.

우선 국립중앙박물관은 올해 고려 건국 1100주년을 맞아 평양 조선중앙역사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고려 태조 왕건상과 합천 해인사가 소장하고 있는 희랑대사 좌상의 만남을 기획하고 있습니다.

[원택스님 /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장]

"희랑 조사라는 분이 고려 건국 할 때 왕건의 왕사 역할 했다고 알려져있습니다. 그래서 해인사에서 올 가을에 희랑 조사상을 서울에 모시고, 그런 것들을 해서 우리 불교계에서 고려 1100주년 기념을 협조하는 걸로"

불교계의 대표적인 대북 교류단체인 민족공동체추진본부를 이끌고 있는 원택스님은 남북 교류가 재개되면 가장 먼저 금강산 신계사를 찾아 10년 동안 방치되어 있던 보수 공사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남과 북의 사찰을 지역별로 연계해 자주 왕래할 수 있도록 하고, 공동 법회를 봉행하는 방안도 추진할 방침입니다.

[원택스님 /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장]

"(조계종에서 가장) 큰 사찰인 조계사와 평양 광법사의 법사 스님, 신도들의 왕래가 있고, 또 (남북의 여러 사찰들이) 지역적으로 같이 빈번한 법회나 왕래, 교류(를 할 것입니다.)"
 
민추본은 남북 불교 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해 조선불교도연맹과의 직접적인 소통 채널을 구축하는데도 힘을 기울일 계획입니다.

[원택스님 /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장]

"조선불교도연맹하고의 관계가 지금은 중개인을 통하는 그런 관계로 여러 불편한 점이 많은데 앞으로는 조불련하고 직접적인 연락을 취할 수 있는 그런 시스템이 갖춰졌으면 하는 것이 저희들의 바람입니다."

[스탠딩]

남북 불교 교류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천 6백년 한국불교의 전통을 바탕으로 민족의 동질성을 회복해 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습니다.

BBS NEWS 김연교입니다.

(영상취재 = 최동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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