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형산강을 가로지르는 새로운 다리가 놓여집니다.

경북 경주시는 경주예술의전당과 금장대를 잇는 공도교 설치공사를 오는 10월 시작한다고 밝혔습니다.

사업비 45억원을 들여 길이 239m, 폭 5m의 보행자·자전거 전용다리로 만들어질 예정입니다.

경주시는 이곳에 다리를 놓기 위해 수차례 시도했지만 경상북도 제98호 기념물인 ‘경주 금장대 암각화’ 주변 경관 훼손 및 보존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이유로 문화재 현상변경심의를 통과하지 못했습니다. 

경주시는 교량 시공방법과 문화재와 어울리도록 디자인을 바꿔 재심의를 거친 후 공사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한편 이번에 교량이 연결되면 김동리 단편소설 무녀도의 배경이자 시민의 휴식 공간인 금장대와 신라 자비왕 때 을화라는 기생이 왕과 연희를 즐기는 도중 실수로 빠져 죽었다는 설화가 전해오는 예기청소지, 선사시대 암각화, 금강사 옛 터 등의 접근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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