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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수학능력시험이 오늘로 백일 앞으로 다가왔는데요.

전국의 사찰에서는 수험생 자녀들의 학업 성취를 발원하는 학부모들의 100일 기도가 시작됐습니다.

서울 강남 봉은사의 수능 100일 기도 현장을 류기완 기자가 소개합니다.

 

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절기 '입추'를 지났지만, 찜통더위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전국의 사찰에는 고3수험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어느덧 100일 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입니다.

서울 강남 봉은사도 자녀가 수능을 무사히 치르기를 기도하는 학부모들의 열기로 가득 찼습니다.

[인서트 1 김신균 / 경기도 남양주시] : "아들아 지금 열심히 하고 있는데, 좀 더 열심히 해서 네가 원하는 곳 꼭 갔으면 좋겠다...미술을 안 하겠다고 계속 툴툴거리고, 엄마가 원하는 방향으로 가지는 않지만 네가 원하는 방향으로 꼭 가서 네가 원하는 길을 갔으면 좋겠다. 파이팅 했으면 좋겠어. 고맙다."

학부모들은 자신의 꿈을 위해 밤낮으로 학업에 매진하는 자녀들을 위해 부처님 전에 간절한 마음을 담아 기도를 올립니다.

수십 번, 수백 번 무릎을 꿇는 모습에서 수험생 못지않은 간절함이 전해집니다.

무더운 날씨 속에 땀이 비 오듯 쏟아지지만 한 배, 한 배 정성스럽게 올리는 기도에는 자식에 대한 절절한 사랑이 한가득 담겨있습니다.

이마에는 어느새 땀이 송골송골 맺히지만, 기록적인 폭염도 자식에 대한 크나큰 사랑을 꺾지는 못합니다.

[인서트 2 김지현 / 서울 송파구] : "그동안 네가 열심히 잘 해왔던 거 알고 있고, 앞으로도 수능 100일 남았지만 수능일까지 최선을 다해서, 끝까지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하기를 바라고 마지막 날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라...원하는 학교 다 합격할 수 있도록 엄마가 응원할게. 부처님도 같이 응원하실거야."

[인서트 3 안원영 / 서울 강남구] : "엄마 이 기도는 네가 애쓰는 거에 대해서 엄마로서 정말 해줄 수 있는 건 이게 최선이라는 생각으로 기도해...대학을 가기 위한 기도보다 너 애쓰고, 20년 동안 엄마에게 보여준 사랑, 엄마가 너로 인해서 감사했던 그 마음에 대해서 엄마가 이 기간 동안 너 애씀에 같이 수고할 수 있고..."

서울 봉은사는 오늘 수능 100일 입재기도를 시작으로, 수능시험일인 11월 15일까지 학업원만성취 100일 기도를 봉행합니다.

특히, 수능시험 한 달여 전부터는 3천배 철야정진기도와 촛불기원법회, 학업성취 천도재, 수능 당일 특별기도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팔공산 갓바위 등 전국의 사찰에서도 수능 시험이 끝나는 순간까지 자녀들의 원만한 학업성취를 발원하는 기도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수능을 앞두고 자녀들에게 조금이라도 힘을 보태고 싶은 부모들의 간절한 기도와 정성이 수험생 자녀들에게는 큰 힘과 용기를 불어 넣어줄 것으로 보입니다.

BBS 뉴스 류기완입니다.

영상취재=김남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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