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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총무원장 설정 스님의 용퇴 여부를 놓고 종단 안팎의 논란이 가라앉지 않고 있는 가운데 설정 스님이 친자 의혹 해소를 위해 유전자 검사 절차에 돌입했습니다.

하지만 의혹에 대한 진상 규명과 용퇴 문제를 둘러싼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홍진호 기잡니다.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스님이 친자의혹 해소를 위한 ‘유전자검사’ 절차에 나섰습니다.

스님은 서울대 의대 법의학교실에서 유전자검사 동의서에 사인을 마치고, 구강 점막세포 채취에 응했습니다.

유전자 검사를 위한 절차는 서울지방법원 제25민사부로부터 지정받은 날에 비공개로 진행됐습니다.

하지만 설정스님의 유전자 검사를 한 세포 채취는 법원으로부터 지정받은 날에 이뤄진 것이지만 시기상 용퇴 일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를 낳았습니다.

이는 설정스님이 교계 안팎의 언론을 통해, 여전히 친자 의혹을 강력하게 부인하고 의혹 해명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와 함께 "유전자 검사 확정 이후 용퇴를 결정해야 한다"는 교권자주 혁신위원장 밀운스님의 주장과, 설정스님의 기자회견 무산 또한 용퇴 시기에 대한 궁금증을 높이고 있습니다.

특히 친자의혹 당사자의 행방이 묘연하고, 당사자의 친모 또한 친딸의 유전자 검사를 강권할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실효성에 대한 의문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친자의혹 당사자가 유전자 검사를 하지 않는다면, 설정스님의 점막 세포 채취는 아무 소용이 없기 때문입니다.

일각에서는 유전자 검사 이행을 총무원장 당선 직후부터 공언해온만큼, 의혹 당사자가 유전자검사에 응해, 이를 통해 친자의혹이 해소된다고 하더라도, 용퇴를 번복하기는 힘들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또 교구본사 중심제에서 본사 주지들의 중지로 용퇴시한이 정해진만큼, 결국 종회 개원 전날 또는 중앙종회 개원일 오전 인사말을 통해 용퇴를 밝힐 것이라는 시각도 존재합니다.

설정 스님의 용퇴를 둘러싼 종단 안팎의 혼선이 수습돼 빠른 시일내에 종단 운영의 정상화가 이뤄질 수 있을지 넘어야할 산은 여전히 적지 않아 보입니다. 

BBS NEWS 홍진호입니다.

(영상편집=장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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