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계 대북 교류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남북·북미 정상회담 이후 한반도 정세를 짚어보고 남북간 불교 교류를 활성화할 방안을 찾는 자리가 마련됐습니다.

조계종 민족공동체 추진본부장 원택스님과 선상신 BBS 불교방송 사장, 최평규 고려대불자교우회 회장, 김세원 건국대학교 언론홍보대학원 교수는 오늘 서울 마포 불교방송에서 좌담회를 열고 남북 불교 교류 활성화 방향에 관해 의견을 나눴습니다.

원택스님은 지난 2007년 이뤄진 금강산 신계사 복원 불사를 언급하면서 지난 10년 동안 중단됐던 남북 불교 교류가 재개되면 가장 먼저 신계사를 방문해 보수 공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금강산 유적 지도를 통한 북한 사찰 복원과 사찰 간 교류 사업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선상신 사장은 남북 관계가 또 다시 경색되더라도 민간차원의 교류는 계속해서 활발히 이뤄져야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남북 관계에 있어 과도한 성과주의를 지양하고, 각 종단이 협의체를 만들어 대북 종교 교류의 원칙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최평규 회장은 우리나라 5개 종단이 합쳐서 하나의 교류기금을 만드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면서 '남북 사찰 자매 결연'과 '북한 사찰 브랜드화를 통한 지원기금 마련' 등을 발전 방안으로 제시했습니다.

오늘 좌담회에서는 남북한 불교 상황과 차이점, 불교 교류의 역사 등을 짚어보고 점검하는 시간도 마련됐습니다.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