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구 국정원장 임명 강행에 따른 한나라당의 대응 방안

한나라당은 노무현 대통령의 고영구 국정원장 임명에 반발해
다음달 임시국회를 소집해, 국정원장 해임권고 결의안 채택을
추진하기로 하는 등 강력하게 대응하기로 함.

박종희 대변인은 의원총회 직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당 지도부의 의견이라며
한나라당의 대응 방침을 밝힘.

박 대변인은 오늘 의원총회에서는 노무현 대통령의 시국인식과 국회를 보는 자세에 중대한 문제가 있다는데 인식을 같이했으며, 이에 따라 한나라당은 5월 임시국회
소집을 추진하고, 법안심사와 정부 예산에 관한 문제를 심도있게 다루며
원내투쟁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고 밝힘.

박 대변인은 먼저 국정원장 해임권고 결의안 채택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히고,
이는 법률적 효력은 없으나, 일반적 결의안처럼 정치적인 효력이 있다고 설명함.

박 대변인은 이어 인사청문회법의 개정도 신중하게 검토하기로 했으며, 검찰의
독립성과 방송의 중립성을 담보할 수 있는 법안도 준비할 것이라고 밝힘.

박 대변인은 이와함께 검찰수사 결과 허위로 판명난 기양건설 자금 수수설과
설훈 의원 폭로, 병풍조작 사건 등 3대 조작극에 대한 당내 진상조사 특위를
구성하고, 특위 활동을 통해 국회에서 국정조사와 특검을 통해 누가 이것을
조작했는지, 이 과정에서 대선에 얼마나 영향을 미쳤는지를 국민앞에 낱낱이
밝히겠다고 덧붙임.

박 대변인은 특히 민주당에 대해서도 화살을 돌려, 민주당이 집권여당인지
청와대의 부속기관인지 알 수 없다며 만일 민주당이 계속 무기력하고 무책임한
모습을 보일 경우 한나라당은 이제 모든 협상을 청와대와 직접 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함.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