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선원수좌회 등이 이끄는 승려대회준비위원회가 오는 23일 종단 개혁을 위한 전국승려대회 개최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승려대회준비위원회는 오늘 오후 조계사 앞 우정국로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23일 오후 1시 조계사 앞마당에서 전국승려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습니다.

전국선원수좌회 의장 월암 스님은 "청정승가와 불교 발전을 위한 승려대회에 폭력적, 위압적 행동은 삼가야 할 것"이라면서 "앞으로 여러 가지 변수가 있지만, 3천여 명의 스님들이 운집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조계종을 걱정하는 스님들의 모임 상임대표 원인 스님은 "94년 승력대회는 반쪽의 성공이었다"고 평가하면서 "종헌·종법 개정을 통해 재정 투명화 등 혁신적인 개혁을 이뤄내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승려대회준비위원회 측은 "종권을 잡고 있는 측에서 개혁을 열망하는 대중들을 종권을 탈취하려는 음모 세력으로 몰아가고 있다"면서 "조계종이 종헌종법 틀안에서 청정하게 거듭나길 바랄 뿐, 세력 간의 다툼으로 보지 않기를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승려대회준비위원회는 전국승려대회에 앞서 오는 20일 오전 10시에 별도로 기자회견을 열고, 승려대회에서 요구할 종헌·종법 개정안의 구체적인 내용을 밝힐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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