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S경제토크] 이철 희망래일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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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 : 이철 희망래일 이사장

▶진행 : 권은이 경제산업부장

 

권은이 : BBS 경제토크 오늘은 앞에서 희망래일의 이철 이사장과 함께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이철 : 안녕하십니까? 이철입니다.

권은이 : 요즘 남북관계 화해무드 속에 상당히 바쁜 행보를 보이고 계실 것 같은데요?

이철 : 예, 그렇습니다.

권은이 : 희망래일이라고 제가 소개를 해드렸거든요? 먼저 청취자분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서 희망래일이 어떤 단체인지 소개를 해주시죠.

이철 : 희망래일이라고 하는 이름에는 두 가지 뜻이 있습니다. 희망은 다 아실 것이고, 래일 할 때는 내일이라는 뜻도 되고, 그리고 레일, 철도 할 때 레일이라는 의미의 두 가지 뜻을 혼용해서 희망래일이라고 하는 이름을 붙였는데. 이 단체는 순수 민간인들이 모여서 자발적으로 후원금도 모으고 그 후원활동으로 남북철도연결을 해서 평화통일을 이루자는 민간단체입니다. 2010년부터 발족을 해서 열심히 남북철도연결과 평화통일로 나아가는 그런 일을 위해서 굉장히 열정적으로 일하고 있는 젊은 분들이 많이 모여 있는 단체입니다.

권은이 : 판문점 선언 이후에 남북철도가 언제쯤 개통이 되고 언제쯤 우리가 이용할 수 있는 그 날이 올까, 이런 관심들이 상당히 높거든요? 그러면 이야기가 나온 김에 남북철도 관련한 이야기를 자세하게 한 번 해보죠. 현재 추진을 계획하고 있는 노선이 동해북부선 아닙니까? 별칭으로는 '철의 실크로드'라고 불리기도 하던데요. 정확하게 어디부터 어디까지가 동해북부선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이철 : 그 개념이 좀 각자 다르게 쓰입니다만, 우선 동해선이라고 하면 우리나라 부산에서 원산까지 연결되는, 원산 이북에는 평라선이라고 해서 나진선까지 연결되는 선이 있습니다. 일단 동해 쪽을 쭉 연결하는 열차선을 동해선이라고 하는데 동해남부선은 보통 부산에서 포항까지, 그리고 포항에서 삼척까지는 동해북부선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삼척 이북의 강릉, 제진, 원산 이쪽까지 연결되는 것을 동해북부선이라고 하는데 지금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동해북부선 건설, 다시 놓자고 하는 그 운동은 구체적으로는 강릉부터 제진이라고 하는 휴전선 바로 밑에 있는 우리나라 역 거기까지 연결하는 구간을 동해북부선이라고 하고, 그 구간에 지금까지는 철로가 연결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그것을 연결하자, 하는 운동을 벌이고 있는 겁니다.

권은이 : 새로 구간을 신설한다고 봐야 되나요?

이철 : 예, 그렇습니다. 일제 때 해방될 때까지 일본이 그것을 설계를 해서 건설해 나오다가 양양 부근에서부터 건설하지 못하고 해방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착공이 되지 않고 있는 구간이 많이 있죠. 오히려 확보되었던 땅까지 다른 데 전용하거나 팔아먹은 그런 지역도 많이 있어서 상당히 어려운 부분을 많이 겪어야 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을 하고 있습니다.

권은이 : 이미 개성과 문산을 잇는 경의선, 이런 철도도 있고요. 또 마음만 먹으면 사용할 수 있는 다른 철도도 많지 않습니까? 몇 군데가 있는 것 같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동해북부선을 연결을 해야 되는 건가요?

이철 : 일반인들은 잘 모르겠지만 우리나라는 크게 남북을 연결하는 철로는 세 개 구간이 있습니다. 크게 나누면요. 지금 아까 말씀드린 동해선이 있고, 경의선이 있습니다. 서울과 의주를 연결하는 경의선, 그 가운데 아까 말씀하신 문산과 봉동,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 문산과 개성공단을 연결하는 경의선은 지금 다 연결되어 있고. 그것은 아마 서로 합의만 된다면 오늘 날짜로 바로 기차라 달릴 수 있는 그런 구간입니다. 또 중간에 경원선, 서울과 원산을 연결하는 구간이 있습니다만 이것은 군사적으로 워낙 요충지가 되기 때문에 또 실질적으로 가용성이 떨어지지 않나, 하고 저는 그렇게 생각하기 때문에 그것은 당장 시급하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제 일반인들은 잘 모르시는 부분이 동해선은 물류 중심입니다. 물론 연결이 되면 그 기차를 타고 우리 강릉에서, 부산에서 열차를 타고 원산이나 하산을 거쳐서 모스크바와 유럽까지 달릴 수 있습니다. 런던까지요. 그러나 그 구간이 가장 필요한 부분은 컨테이너와 철로와 동시에 부설될 송유관, 그리고 가스관 이것이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그래서 물류로서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고. 경의선, 아까 말씀드린 개성을 거쳐 평양, 신의주, 베이징을 거칠 수 있고, 이쪽 구간은 주로 아마 물자와 물론 컨테이너, 화물도 운송이 될 것이지만 그쪽 구간을 그런 용도로 많이 쓰이게 될 겁니다. 말하자면 경의선은 훨씬 더 복잡하지만 주로 사람의 왕래, 물자도 있습니다만 사람이 중심이 되는 그런 구간이 될 것이고 동해선은 역시 물건과 가스와 기름이 중심이 되는 그런 경제라인이라고 말씀 드릴 수가 있겠습니다.

권은이 : 북한에서도 예전부터 동해북부선에 대한 관심이 아주 컸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말씀하신 이런 측면에서 관심이 컸던 거겠죠?

이철 : 예, 그런 경제적 관점에서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을 했고 북한은 사실은 그 동안은 적어도 평양을 거치지 않는, 좀 평양에서 거리가 먼 쪽에 그런 쪽을 더 편하게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평양에서 가장 멀리 떨어져 있는 강릉, 제진, 금강산, 원산, 나진, 하산을 거쳐 연해주로 가는 그런 동해선을 우선적으로 활용을 했으면 하고 기대를 했고, 또 러시아도 거기에 굉장히 많은 관심을 가졌죠.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그 쪽에 송유관이나 가스관이 부설이 된다면 그쪽을 통해서 막대한 양의 컨테이너뿐 아니라 막대한 양의 천연자원을 대한민국으로 수출할 수 있을 뿐더러, 그냥 우리나라의 사용량뿐만 아니라 부산이 허브항으로 발전할 것이기 때문에 아마도 일본을 비롯한 동북아 지역, 동남아 지역의 많은 유조선이나 가스운반선도 부산항을 이용할 것이다, 하는 기대를 아마 하고 있을 것입니다.

권은이 : 2000년 6.15 남북 공동선언 때 경의선 철도 연결이 합의되고 연결이 추진됐었던 적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이 나거든요? 실제로 남북 철도가 운행된 적이 있나요?

이철 : 예, 저는 그 개통식에서도 탔고 2007년 말부터 2008년 하반기까지 거의 1년 가까운 기간 동안 경의선에 화물열차가 운행을 했습니다. 유감스럽게도 그것이 한 1년도 되기 전에 중단되고 말았는데. 그것이 상징적으로라도, 빈 열차로라도 왕래를 했으면 참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을 가졌죠.

권은이 : 그 당시에 무슨 사건이 있었죠? 그 이후로 중단이 됐던 것 같은데요?

이철 : 금강산 관광을 갔던 여성 한 분이 피살되는 그런 사건 직후였던 것 아닌가 싶은데. 그것은 안타까운 사건이었습니다만 그런 여러 가지 나쁜 일들을 겪으면서 점차 좋은 일들을 더 만들어가야 하는 것이 남북관계이고, 통일로 가는 데도 굉장히 많은 험난한 길들이 있겠죠. 그런 것들을 다 극복할 수 밖에 없겠죠.

권은이 : 어쨌든 운행이 됐던 적이 있었기 때문에 일단 합의만 잘 되면 어떤식으로든 남북간 철도 실질적 운행의 물꼬는 틀 수 있겠네요?

이철 : 철길도 있고, 물론 약간의 보수는 필요하다고 하지만 과거에 운행되었을 때 신호체계를 통일해놨기 때문에 그런 데는 전혀 문제가 없을 겁니다.

권은이 : 상당히 감격스러울 것 같은데요.

이철 : 그렇습니다. 우리가 그 기차를 타고 중국 또는 연해주를 거쳐서 모스크바와 유럽, 런던까지 여행을 할 수 있다는 것 그 자체가 우리한테 참 들뜨게 만드는 것이죠. 그런데 우리가 그런 낭만적 여행뿐 아니라 실제 경제적으로도 어마어마한 이익을 우리한테 가져다줍니다. 북한도 물론 거기에 김일성 전집에 그런 것이 있다고 하죠. 남북철도를 연결하면 엄청난 이익을 얻을 것이다, 라고 했는데 북한은 아마도 체제의 안보 이런 것 때문에 그것을 허용 못 했던 것 같은데. 우리도 남북철도가 연결되고 시베리아로 바로 우리가 화물열차를 보내고 사람도 타고 다니고 한다면 그냥 소통과 여행이라고 하는 것도 어마어마한 큰 의미를 갖지만 물류를 통해서 얻는 이익이 참 엄청나게 큽니다. 사람들은 그런 것을 잘 못 느끼는데요, 수출입을 하는 무역을 주로 하는 그런 분들은 날짜 하루 단축되는 것이 어마어마한 큰 이익이라고 하는데 유럽까지 컨테이너를 하나 보내는데 소요되는 기간과 비용이 모두 2분의 1 이하로 떨어진다, 하는 그것이 일반적인 예측입니다. 그리고 가스나 석유 같은 경우에는 만일 동해선을 통해서 시베리아의 가스와 기름을 우리가 갖고 올 수 있다면, 물론 러시아가 얼마에 책정하느냐에 따라 차이가 나겠습니다만 지금까지 쓰던 그런 가스나 기름 값보다 훨씬 더 싼값으로 우리가 활용을 할 수 있고 부산항을 통해서 동북아, 동남아 각국으로 수출까지 하는 통로가 된다는 의미에서 동북아 경제발전은 엄청난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권은이 : 남과 북은 물론이고 동북아 전체적 이익이 상당하겠네요?

이철 : 그렇습니다. 지금 길게 예측하는 분들은 EU와 NAFTA를 비롯한 세계 3대 경제지역이 된다, 이런 이야기를 하시고 있습니다.

권은이 : 동해북부선 연결추진위원회에 계신 분을 만났는데 그 분의 명함에는 동해에서 베를린 이렇게 명기된 승차권이  명함 뒷면에 딱 박혀있더라고요?

이철 : 승차권을 상징적으로 만들어드렸는데 지금 공동대표로 수백분의 저명인사를 모시고 있는데 많은 분들이 거기에 참여하고 계십니다. 부장님도 꼭 좀 하시죠.

권은이 : 저도 불러주시면 적극적으로 참여하겠습니다. 동해북부선 연결추진위원회랑 희망래일, 같은 활동을 하는 곳이죠?

이철 : 그렇습니다. 희망래일이라고 하는 사단법인체가 있고 거기서 추진하는 사업이 동해북부선 연결사업이고 그 위원회가 수백 명의, 지금은 훨씬 더 많은 분들을 모시려고 하는데, 그 침목, 동해북부선을 건설하기 위한 침목모금을 하는 목적으로 추진위원회를 만들고 있습니다. 거기에 빠른 시간 내에, 몇 년 뒤에 우리가 200억의, 정확하게 187억입니다만, 침목기금을 모금을 해서 정부로 하여금 빨리 그리고 훌륭한 동해북부선을 착공을 해 달라. 조기에 착공하고 훌륭한 선을 만들어 달라는 그런 분위기를 조성하고 분위기를 선도하는 그런 사업입니다.

권은이 : 사업 추진에 있어서 정부에 명분을 만들어주는 그런 역할도 하고요?

이철 : 예, 정부한테 강력한 의지를 드리고 그것을 촉구하고 분위기를 조성하는, 그리고 국회나 많은 사회의 언론을 포함한 그런 우리나라 전체가 관심을 기울여주십사 하는 선봉부대. 북을 치고 장구 치면서 나가는 행렬의 선두에 있는 그런 분들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권은이 : 이사장님께서는 국회의원도 역임하시고 코레일 사장도 역임하셔서 그런지 전체적인 역사를 다 꿰고 계시고 또 잘 이해하기 쉽게 설명을 잘 해주시네요. BBS 경제토크 오늘은 희망래일의 이철 이사장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잠시 쉬어가는 시간입니다. 명사의 음악시간인데요. 저희가 이철 이사장님께 청취자 분들, 혹은 지인들과 함께 듣고 싶은 곡이 있으시면 추천해달라고 말씀을 해드렸는데 이사장님께서는 <그리운 금강산> 그리고 이동원의 <향수> 이 두 곡을 추천을 해주셨더라고요. 그 중에서 저희가 준비한 곡이 이동원의 <향수>인데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이철 : 북한에 있는 그 동안 어려웠던 친구들, 그런 친구들 생각할 때마다 시골의 코흘리개 시절의 어린 친구들이 생각나고, 그 친구들하고 이맘때면, 이렇게 덥지는 않았습니다만 그래도 여름이 가까워질 때쯤이면 목욕을 하면서,

권은이 : 그쵸..그 당시에서는 냇가에서 물놀이 겸 많이들 목욕 비슷한 것을 했죠.

이철 : 발가벗고 목욕을 하면서 황소 타고 놀던 그 어린 시절, 그 농촌의 생각을 하면서 그 노래를 골랐습니다.

권은이 : 네, 옛 시절을 생각하면서 한 번 들어보죠. 이동원입니다, <향수>;

[음악: 향수]

 

권은이: BBS 경제토크 함께 하고 계십니다. 북한에서 이 노래를 들으면 감회가 또 다를 것 같아요. 우리가 북한에 가서.

이철 : 그런 경우가 참 많이 있습니다. 우리가 희망래일에서 시베리아 블라디보스토크, 연해주 지역 여행을 많이 합니다. 나진, 하산까지도 가보고. 그런데 그럴 때 가서 함께 노래를 듣거나 함께 노래를 부를 때 또 다른 감회를 갖게 되죠.

권은이 : 기차를 타고 언젠가 북한에 가게 되면 그곳에서 이 노래를 꼭 한 번 들어봐야 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어요..그런 날이 올 수 있도록 이사장님께서 많은 역할을 해주셔야 될 것 같은데요.

이철 : 회원들과 후원회원들 참 많은 분들이 계신데 그 분들과 함께 더욱더 열심히 노력할께요.

권은이 : 명사의 음악 함께 했고요. 계속해서 다시 이야기를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동해안 철도연결사업, 구체적으로 추진하는데 여러가지 어려움이 있을 것 같거든요? 가장 큰 어려움이 무엇일까요?

이철 : 역시 예산을 빨리 확보를 하는게 관건이겠죠. 설계기간도 있습니다만 예산을 빨리 확보를 해서 빨리 착공하는 그런, 주로 행정부나 국회에서 역할이 기대됩니다. 지금 현재 어려운 점이라기보다 빨리 좀 해주십사 하는 갈망, 이런 것에 대한 말씀이죠.

권은이 : 막대한 예산이 소요될 것 같은데요. 어느 정도 추산하고 계시나요?

이철 : 동해북부선 지금 110km 정도인데요. 그 구간을 하는데 대략 약 2조 3천억 남짓 되는 그 돈을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들어보면 굉장히 큰돈이죠. 어마어마한 돈입니다만 실제 아까 말씀드린 그런 장기적 경제유발효과, 파급효과 이것을 생각한다면 굉장히 작은 돈에 해당한다고 저는 계산합니다. 정말 투자의 가치가 있는, 남북의 평화라든가 소통의 그 문제를 훨씬 넘어서서 구체적인 우리에게 현금수입이 되는 그런 투자라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권은이 : 일단 재원 마련에 대한 다각적인 방안부터 세워야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이철 : 예, 우리가 빨리 촉구하면서 모금도 하고 정부에서도 빨리 일을 착착 진행하는.

권은이 : 최근에 김동연 부총리가 국부펀드 이야기도 한 바가 있는데 그런 사업이 구체화되면 이 펀드를 통해서도 자금 조달할 수 있는 방안이 나오겠죠?

이철 : 펀딩을 말씀하시는 것은 아마 우리나라 정부예산,

권은이 : 다국적 펀드를 말씀드리는 것이죠.

이철 : 조달하기 어려우니까 그런 민간 자본이나 외자까지 펀딩할 그런 계획을 하고 계시는 모양이죠? 아마 정부 예산이 어려우면.

권은이 : 그렇죠. 동해북부선 연결추진위원회에서는 현재 동해북부선 연결을 위해서 침목기증운동을 하고 있다고 들었거든요? 침목이라는 것이 뭔가요?

이철 : 우리들이 대부분 기차를 타보신 분들이 많이 계시고 많이 보셨을 텐데, 선로는 쇠로 만든 레일이 두 개가 있습니다. 그 밑에 가로질러서 침목들이 쭉 있는데 과거에는 전부 목재였는데 지금은 전부 시멘트로 하고 있습니다. 그 침목들을 레일 밑에 두고 그 침목 위에 레일을 두고 그 레일 위를 기차가 달리는데, 그 침목이 기차의 안정성의 기반이 됩니다. 그래서 그 레일 밑에 기반을 이루는 시멘트 침목을 우리 민간인 자본으로 기증을 해서 침목 하나 당 10만 원씩 듭니다만 그 돈을 각자가 내서 빨리 촉진을 하자는 운동입니다. 전체 구간에 187억의 침목기금이 소요되는 것으로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권은이 : 침목 한 개의 가격이 10만 원이면 생각보다 상당한데요..동해북부선 연결을 위해서 침목이 어느 정도나 필요한 거에요? 몇 개가 필요한 건가요?

이철 : 187억 나누기 10만이 되겠네요.

권은이 : 18만 7천 개 정도 된다고 봐야겠네요?

이철 : 후원하는 분들이 10만 원씩의 침목기금을 내면 그 침목 위에 본인의 이름 또는 자식들의 이름, 사랑하는 아내의 이름 이런 선택하는데 따라 그 이름을 동판에 새겨서 침목에 부착을 할 생각입니다. 그렇게 된다면 몇 백년이 지나도 우리 선조가 동해북부선 연결에 이렇게 기부금을 내셨구나 하는 것을 자손한테 또는 나라에 영원히 기록으로 남기는, 역사에 남기는 그런 훌륭한 일이 될 겁니다.

권은이 : 그런 역사적인 의미가 있기 때문에 참여율이 상당히 높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이 되는데 어느 정도나 지금 참여를 했는지 파악이 되고 있나요?

이철 : 아주 짧은데요. 이제 시작한 것이 4개월째입니다. 그런데 약 8천만 원 정도가.

권은이 : 넉달만에 8천만 원이면 상당한 건데요? 이제 분위기가 더 무르익으면 더 많은 호응도 이루어지지 않을까 싶은데요?

이철 : 아마 조기에 마감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렇게 되길 기대하는 겁니다.

권은이 : 만약에 당장 착공에 들어간다면 언제쯤 동해북부선이 완공될 수 있을까요?

이철 : 지금 정부에서는 기본설계 1년, 실시설계 2년, 착공 후에 5년 이렇게 잡아서 한 7~8년 정도를 잡고 있는데. 참 이런 말씀을 드려도 될지 모르지만 저는 그것보다 훨씬 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우리나라 기술 수준도 훨씬 발전되었고 공무원들도 참 훌륭한 분들이 많이 계시지 않습니까? 그런 분들이 밤 새워서 일을 하신다면 아마 제 기대입니다만 한 절반 정도의 기간 안에, 한 3년 내지 4년 안에 조기준공을 해주시길 간곡하게 기대하고 있습니다.

권은이 : 일단 자금하고 인력의 부분이 크겠네요? 그리고 의지가 있어야 되고요?

이철 : 예, 의지입니다.

권은이 : 철로를 연결을 한다고 하면 우려되는 부분이 UN 대북제재에는 문제가 없는 것인가, 이런 부분인데. 문제가 없나요?

이철 : 사실 남북교류에서 가장 크게 걱정하는 부분이 UN 제재 부분이죠. 그런데 다행히도 남북철도 연결이 되고 난 이후에 운행될 때까지는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특히 동해북부선은 북쪽 구간에 우리가 물자를 주고 기술을 줘서, 자금을 줘서 그것을 개량하는 사업도 아닙니다. 남쪽 구간, 우리의 비어있는 공간에다가 철로를 조기에 부설하자는 이야기니까 UN 제재하고는 전혀 관계없는 그런 부분이 되기 때문에 가장 빠른 시간 내에 가능하다고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권은이 : 남북철도사업이 본격화되면 철도 관련 일자리도 많이 늘어나지 않을까 싶거든요? 이 정부의 최대 화두가 일자리 부분인데. 어떻게 수요를 전망하시나요?

이철 : 어떤 분야보다 건설 부분이 일자리나 경제적 파급효과, 경제발전에 미치는 영향이 크죠. 그런데 이것은 그냥 건설 부분이 아닙니다.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송유관이 부설되고 가스관이 동시에 부설되는 그런 거대한 공사이고 남북 간에 길이 열리고 유럽대륙, 유라시아 대륙에 하나의 통로가 뚫리는 그 엄청난 역사의 대변화입니다. 그야말로 실크로드가 새로 개척되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기에 들어가는 자금에 비해서 그 파급효과는 어마어마하다, 저로서는 지금 예측할 수 없을 정도의 그런 결과물이 우리한테 주어지리라고 생각을 하고. 단순히 일자리 몇 자리라고 말씀드리기에는 너무나 큰 파급효과, 너무나 큰 열매가 우리한테 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권은이 : 이사장님께서는 코레일 사장으로 재임할 때 공사 창립 이래 최초의 흑자를 기록한 바가 있거든요? 지금도 많이 회자가 되고 있는데. 말씀을 들어보니까 동해북부선 연결, 투자할 가치가 있고 경제적 부가가치가 어마어마하다, 그리고 일단은 철로는 달려야 된다, 이런 말씀이신 것 같거든요? 우리나라 철도산업이 상당히 수준이 높지 않아요? 어떤가요?

이철 : 수준이 세계적이라고 말씀드릴 수가 있습니다. 물론 1위라고 말씀드리기는 어렵습니다만 선두권이죠. 그것이 거의 대부분 철도인들이 그동안 열심히 노력했고 많은 기량을 축적해왔던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철도에 가기 전까지는 철도와 철도인에 대한 오해가 참 컸습니다. 그런데 가보니까 깜짝 놀랄 만큼 철도인들은 성실하고 실력 있고 바른 분들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제가 왜 그런 나쁜 편견을 가졌을까, 하는 생각을 가만히 해보니까 이 사회의 거의 대부분이 주류, 정치권, 여기 계시는 언론인들, 정부 관료들, 경찰, 검찰 거의 대부분의 이 사회의 주류라고 하는 분들이 철도와 너무나 먼 거리에 있어요. 또 철도인들이 거기에 그런 주류 사회에 별로 커넥션이라고 표현할까요? 연줄이 별로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철도에 대한 오해가 굉장히 오랫동안 쌓여왔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사회에서 철도에 대한 더 많은 이해, 또 철도인에 대한 더 많은 협력이 꼭 있어야 되겠다. 정말 깜짝 놀랄 정도로 철도인들이 훌륭한 분들이 많았다고 하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습니다.

권은이 : 과거에는 사고가 많아서 부정적인 면이 부각이 되지 않았습니까? 인식이 가장 크게 빨리 바뀐 것이 KTX가 운행을 하면서부터 인 것 같은데요.  빠른 시간안에 우리 철도산업이 성장했다, 이렇게 평가가 되고 있는데 앞으로 더 성장하기 위해서, 발전하기 위해서는 어떤 점이 보완되어야 된다고 보십니까?

이철 : 특히 행정부, 그리고 이 사회의, 우리나라 국가 전체가 철도인들에 대한 더 많은 지원과 성원을 보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대부분 철도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지금도 갖고 있는 분들이 많이 계실 거에요. 저만 해도 그랬으니까. 그런데 막상 가보니까 참 전혀 다르더란 말씀을 드렸고, 우리나라 철도가 세계의 아주 선두권입니다. 특히 KTX의 운영하는 것을 보면 놀랄 정도로 잘 해왔고 앞으로 더욱 발전하겠죠. 이것에 대한 박수를 보내주시고 응원을 보내주시고. 오해가 없도록 꼭 좀 부탁을 드립니다.

권은이 : 말씀 나누다보니까 어느덧 인사드릴 시간이 다됐는데요. 희망레일의 이사장으로서 동해북부선 연결을 추진하는 분의 한사람으로 우리 청취자 분들에게 당부하거나 하고싶은 말씀 있으시면 간단하게 해주시죠.

이철 : 철도라고 하는 것은 그냥 단순히 여행을 가는 길만은 아닙니다. 우리가 꿈을 가지고 시베리아로, 북한의 해변으로, 묘향산으로, 금강산으로 여행가는 것을 넘어서서 북한주민들하고 소통하고 교류하면서 하나가 되는 가장 가까운 길을 우리가 개척하는 일입니다. 또 중앙아시아나 러시아에 있는 많은 천연자원들을 우리가 획득할 수 있는 가장 빠른 길이기도 하고, 비로소 유라시아가 하나가 되는 그런 통로를 우리가 개척을 하는 겁니다. 그 점 때문에 우리가 동해북부선 침목기금운동을 벌이고 있으니까 청취자 여러분들도 꼭 거기에 참여하셔서 여러분들이 사랑하는 아내와 자녀들, 손자들의 이름을 침목 위에 새겨서 영원히 기록할 수 있는 그 기회를 삼도록 부탁드립니다.

권은이 : 남북철도가 남북평화와 번영의 상징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앞으로 활동 기대하겠습니다. 오늘 바쁘신데 함께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이철 : 감사합니다.

권은이 : 희망래일의 이철 이사장과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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