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5일 경기도 광명 금강정사 청소년 여름방학 템플스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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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방학을 맞은 중고등학생들이 사찰에서 1박 2일간 지내며 친구들과 서로의 고민을 나누고, 함께 꿈을 키우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학업 스트레스에서 잠시 벗어나 자기 성찰의 시간을 가진 경기도 광명 금강정사의 청소년 템플스테이를 취재했습니다.

홍진호 기자입니다.

 

중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의 청소년들이 둥그랗게 모여 앉았습니다.

1박 2일간의 템플스테이 기간 동안 자신이 어떻게 불리고 싶은지 쓰는 시간, ‘공주’ 등 다양한 닉네임이 정해지고 서로의 고민을 나누는 시간이 이어졌습니다.

학업 스트레스 속에 살아가는 학생들은 누구한테, 어떤 말을 듣고 싶어 할까?

내가 누구에게 가장 듣고 싶은 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한 학생은 주저 없이 ‘엄마’와 ‘잘했어’를 꼽았습니다.

공부를 잘하고 싶고, 친구들에게 인정을 받고 싶고, 부모님의 칭찬이 절실한 나이, 친구들도 나와 같은 고민이 있음을 확인하고, 불안한 미래를 꿈으로 채웠습니다. 

[정문희/ 금강정사 템플스테이 팀장]

“그래서 나만 이런 고민이 있나 생각을 하고 나만 힘들어 하고 했는데 실제적으로 보면 다들 여러 가지 고민을 가지고 살아가는 게 지금 여러분들 나이 때입니다...여러분들이 항상 꿈은 어떻게 가져야 하죠? (크게) 그리고 꿈은 항상 어떻게 될 거예요? 이루어진다.”

템플스테이 시작을 알리는 입재식에서 학생들은 두 손을 모으고 집을 떠나 부처님 품안에서 친구들과 함께 잘 지내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어릴 때부터 절에 다니면서 템플스테이에 익숙한 한 학생은 중학생이 되어 참가한 템플스테이에서 만다라 그리기 등 명상 관련 프로그램에 대한 만족을 나타냈습니다.

대부분 인근 중고등학교 학생들로 인연을 이어왔기에, 사찰에서의 하룻밤은 친구들과 함께 마음 편히 지내는 즐거운 시간이 됐습니다.  

[김근형/ 중학교 1학년]

“어린이 템플에서는 놀이 중심의 활동이었는데 이제 만다라 그리기 등을 하면서 정신이 치유되는 느낌이 좋았어요”

[형희선/ 고등학교 1학년]

“엄마 아빠 소개로 오게 됐고 템플스테이는 마음을 내려놓게 되는 게 장점인 거 같아요”

과거에 비해 훌쩍 커진 키에 더욱 의젓해 보이는 중고등학생들, 하지만 부모와 친구들의 칭찬과 인정에 목 말라하는 건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어 보였습니다.

뜨거운 여름,사찰에서의 1박 2일은 현재의 나를 돌아보고 미래의 나를 성찰하는 시간이 됐습니다. 

BBS NEWS 홍진호입니다.

(영상취재=허영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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