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농단 사건의 핵심 인물 중 한 명인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562일간의 수감 생활 끝에 석방됐습니다.

김 전 실장은 오늘 새벽 구속 기간 만료로 서울동부구치소를 나왔고, 취재진 앞에서 굳은 표정으로 일관한 채 한숨만 내쉬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특히 석방에 반대하는 시민단체 회원 등이 거칠게 욕설을 하거나 몸싸움을 일으켜 현장은 아수라장이 됐고,  경찰이 시위대를 막아서면서 40분 만에 귀가할 수 있었습니다.

앞서 김 전 실장은 '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성을 지시한 혐의로 지난해 구속 수감됐고, 1심에서 징역 3년, 2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았습니다.

현재는 대법원에서 상고심이 진행 중이지만 구속 기한인 1년 6개월을 모두 채우면서 대법원은 김 전 실장에 대해 구속취소를 결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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