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이 뜨지 않는경우 여기를 클릭하여주세요.

*출연 : 부여 대조사 주지 임하 스님 (부여 백제 수륙재보존회장)

*앵커 : 양창욱 부장  

*프로그램 : BBS 뉴스파노라마 [오늘 저녁, 우리 스님]

양 : 매일 저녁 한 분의 스님을 만나봅니다. 오늘은 부여 대조사 주지 임하 스님 전화연결 돼있습니다. 스님 나와계시죠?

임 : 네.

양 : 스님, 제 목소리 잘들리시죠?

임 : 네, 잘 들립니다.

양 : 우선 스님, 부여 대조사가 어떤 사찰인지 소개해주십시오

임 : 우리 대조사는 고려시대 초에 생긴 절입니다. 역사성은 그렇게 돼있고 논산 관촉사와 같이, 동시대 미륵부처님을 조성한 그런 도량이죠.

양 : 그렇군요. 대단히 명당 자리에 위치해있다고 들었습니다.

임 : 자리도 그렇지만 옛날 전설에 의하면 노스님께서 산 너머에서 수행하실 때, 자꾸 큰 새가 이 쪽 속리산으로 날아가더랍니다. 와 보니까 큰 바위 위에 큰 새가 있었는데, 백제 성왕께 고했더니 이건 길조다, 좋은 일이 일어날 징조다, 그래서 절을 세우라 해서 큰 바위를 조각을 해서 미륵부처님 조성을 했고, 논산 관촉사는 돌을 가져다가 삼등분해서 조성해 세운 것이 논산 관촉사 미륵부처님입니다.

양 : 네, 그렇군요.

임 : 그런데 여기는 자연석으로 조성한 그런 도량입니다.

양 : 그렇군요. 저는 이런 얘긴 처음 듣습니다.

임 : 네, 그래서 큰 새가 왔다고 해서 큰 대 자에다가 새 조 자를 써서 대조사라고 하고 있습니다.

양 : 아, 그런 얘기가 있군요. 그런 배경이 있었고. 그런데 스님, 말씀이 참 구수하십니다. 스님께서는 부여 백제 수륙재 보존회장이시잖아요. 백제 수륙재, 제가 자주 들어는 봤습니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것이고, 어떤 행사인지 잘 몰라요. 설명 좀 해주세요.

임 : 수륙재는, 잘 아시겠지만 종단 내에는 삼화사, 서울 진관사에 국가지정 수륙재 문화재가 지정돼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조계종도 그렇고 불교계에서는 유형의 문화재는 참 많습니다. 석탑, 불상, 건물 등. 그런데 무형문화재는 거의 전무하다시피 합니다. 불교계의 무형문화재는 삼화사 수륙재, 진관사 수륙재, 그리고 연등제 이렇게 세 개 정도 밖에 없는 걸로 알고 있어요. 유형의 문화재에 비하면 무형문화재가 엄청나게 적죠. 불교 문화재에 있어서는. 그런데 부여 수륙재도 그런 삼화사나 진관사같이, 삼화사는 3일에 걸쳐 하고, 부여 수륙재는 하루입니다. 진관사는 일주일로 하고 있고. 그런데 우리 부여 수륙재는 하루에 있어서 의식을 그렇게 하고 있고, 수륙무차 평등제의라고 해서, 물과 육지에서 산자와 죽은 자가 함께 차별 없이 부처님이 공양을 받고 널리 구제한다는 뜻에서 수륙무차 평등제의라고도 합니다.

양 : 네, 그렇군요. 수륙무차 평등제의... 다음 달에 관련 행사가 열린다고요?

임 : 네, 우리가 해마다 백제문화제 기간 때에 수륙재를 하고 있습니다. 올해 64회입니다. 백제문화제가 어떻게 시작됐느냐 하면, 64년 전에 백마강 낙화암 밑에 조각배로 수십 척을 띄어놓고 스님들께서 수륙재를 거행을 했어요. 역대 백제 대왕, 장군 등을 천도하는 수륙재를 진행했습니다. 그런데 당시 수만 명 인파가 몰렸답니다. 그래서 부여군에서 이걸 하나의 문화재로 승격해서 하면 어떨까, 그렇게 시작한 것이 올해까지 64회가 됩니다. 수륙재가 백제문화제의 근간이 되는 거죠. 역사성이나 정통성이나, 부여군에서도 그래서 우리 수륙재에 관해 많은 관심도 갖고 있고 지원도 하고 있습니다.

양 : 네. 부여 백마강에서 수륙대재가 64년 전에 시작이 됐군요. 그런데 방금도 말씀해주셨지만 무형문화재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하셨는데, 이게 어느 정도까지 진전이 됐는지요?

임 : 네, 사실 다른 삼화사나 진관사는 단일사찰에서 하는데, 우리는 부여에 있는 사암연합회 스님들, 각 사찰 스님들이 전부 참여하고, 그 다음에 신행단체와 군부대, 청년회, 거사림회, 공무원 불자회, 모든 신행단체들이 다 참여하고 있습니다. 그 다음에 마곡사 교구장 스님들까지 수륙재 하는 날 전부 다 참여를 합니다. 그래서 유일하게 강에서 하는 수륙재는, 전국에서는 부여 수륙재밖에 없습니다. 옛날에는 북한 강변, 대동강 옆에서 했다는 기록도 있지만. 그래서 이렇게 의미가 있고 가치가 있어서 부여군하고 세미나도 한 3회 열고 전수조사도 하고 이렇게 하다보니깐 알게 된 것이, 540년 전에 무량사에서 수륙재 목판본 간행을 많이 했더라고요, 그래서 이런 근거도 찾게 됐고요. 1498년도에 수륙재 책을 갑사에서 판본을 많이 간행한 것이 이 지역이라고 나와서, 이것으로 체계를 잡고, 모자란 것은 더하고, 체계적이지 않은 것은 체계를 잡고, 그렇게 해서 10년을, 부여에 있는 스님들과 신도들이 준비를 했습니다. 그래서 정림사지를 무대로 해서, 부여 전체를 하나의 도량으로 보고 수륙재를 오전에 시작해서 그 다음에 시내 중심지를 이원행렬로 해서 마지막 백마강에서, 배를 타고 나중에 배가 여러 척 올라갑니다, 연등을 띄우는 그런 의식을 하죠. 일단, 올해 1월 달에 도지정문화재를 신청을 했습니다. 그래서 5월 달에 1차 서류 심사가 통과가 됐고, 9월 16일 날 마지막 현장 실사를 합니다.

양 : 알겠습니다 스님. 아휴 잘됐으면 좋겠습니다. 스님, 생방송 뉴스시간이라 여기서 말씀을 줄여야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스님.

임 : 네 고맙습니다

양 : 부여 대조사 주지 임하 스님과 말씀 나눠봤습니다.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