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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BBS NEWS가 마련한 연중기획 보도, [불자열전(佛子列傳)] '우리 시대의 불자들' 순서입니다.

우리 사회 곳곳에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고 있는 불자들을 소개하는 순서, 오늘은 그 스물한 번째 순서로, 대표적인 불자 기업인으로 국내 아웃도어 시장을 주도하는 블랙야크의 강태선 회장을 류기완 기자가 만났습니다.

 

등산 장비업체에서 출발한 토종 브랜드로 국내 아웃도어 시장을 이끌고 있는 블랙야크의 창업주 강태선 회장.

불심의 섬, 제주가 고향인 강 회장은 어린 시절, 독실한 불자였던 할머니와 어머니의 손에 이끌려 불교와 처음 인연을 맺게 됐습니다.

[인서트 1 강태선 / 블랙야크 회장] : "저는 고향이 제주도입니다. 제주도에서 태어나고 자라면서, 어린 시절 할머니 손에 잡혀서 우리 동네에 있는 암자, 절에 자연스럽게 다니게 됐습니다."

말 그대로 뼛속까지 산악인인 강태선 회장.

산을 누구보다 정말 사랑했고, 평생을 산과 함께 하면서 그 안에서 인생의 길을 발견했고, 산에서 인생의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굴곡진 능선을 따라 정신없이 산을 오르다 보면, 탐·진·치 삼독심은 뒤로한 채 어느새 하심(下心)만이 남게 됩니다.

[인서트 2 강태선 / 블랙야크 회장] : "제가 항상 산에 다니기 때문에 산에 가면 많은 사찰이 있고, 발 닿는 곳에 절이 있으면 그곳을 찾아 마음의 기도를 올리고, 공양도 하고, 마음의 울적함을 달래기도 합니다."

강 회장에게는 산을 오르는 과정 자체가 수행이고, 깨달음을 구하는 불교적 의식 가운데 하나입니다.

히말라야 원정을 가서도 항상 향을 피우고, 불단을 차려 동료들의 무사등반을 기원하는 재를 올리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인서트 3 강태선 / 블랙야크 회장] : "히말라야 원정을 가면 베이스캠프를 설치하는데, 베이스캠프를 설치하게 되면 스님을 모셔다 놓고 불단을 만들어서 등반 끝날 때까지 향불을 피워서 기도를 올립니다. 산에 다니는 자체가 불교와의 인연이고, 불교의 믿음이고..."

모범적인 불자 기업인으로 자리 잡은 강 회장은 기업이 이윤추구에 머물 것이 아니라, 올바른 사회적 가치를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삿된 마음 없이 순수한 의도로 부처님의 가르침인 나눔과 보시를 실천했을 때, 불자로서의 자부심을 느낄 수 있다는 겁니다.

히말라야의 고산 동물로 산악인들에게 짐 운반부터 땔감, 고기 등 모든 것을 내주는 '야크'를 대표 로고로 정한 것도 이러한 기업의 가치관을 반영한 겁니다.

[인서트 4 강태선 / 블랙야크 회장] : "부처님 말씀대로 저희들은 기업의 이윤을 일정 액수 사회에 환원하고, 사회의 환원이 순수하고 아름답고 깨끗했을 때 부처님 말씀대로 나눔, 보시를 행한 것이 아닌가 그렇게 생각해서 경영에도 이를 적극 반영해서..."

강 회장의 부처님을 향한 깊은 불심은 끊임없이 도전하는 삶의 원동력이자 큰 의지처가 됐습니다.

올해 창립 45주년을 맞은 블랙야크는 국내를 넘어, 유럽과 북미 지역 아웃도어 시장에도 진출해 전 세계를 무대로 새로운 도전에 나서고 있습니다.

지난 시절, 계엄령 선포, 국립공원 야영 금지, I.M.F와 같은 아웃도어 시장의 숱한 어려움을 이겨내고 지금의 자리에 설 수 있던 것도 부처님의 가피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합니다.

[인서트 5 강태선 / 블랙야크 회장] : "불교에 의한 힘이 저한테 개인적으로 많은 도움이 돼서 지금 기업하면서도 그때 이뤄졌던 하나하나의 행동과 행위, 히말라야의 웅장한 산세가 저한테 주는 기가 아마 제가 오늘날 살아가는 기업과 생활에 큰 힘과 도움이 되지 않나..."

BBS 뉴스 류기완입니다.

영상취재=김남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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