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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지난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가장 주목 받은 경기는 경북 의성 출신 선수들로 구성된 여자 컬링이었는데요.

의성 고운사가 국가대표팀의 지도를 받으며 컬링을 체험하는 청소년 여름 불교학교를 마련해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대구BBS 박명한 기자입니다.

 

< 기자 >

70여 명의 초.중.고 학생들이 경북 의성에 있는 ‘경북컬링훈련원’에서 컬링 체험에 한창입니다.

조계종 제16교구 본사 의성 고운사가 청소년 여름 불교학교 프로그램의 하나로 마련했습니다.

학생들을 지도하기 위해 ‘팀킴’이라고 불린 평창동계올림픽 영웅들이 모두 나섰습니다.

[인서트/김경애/컬링 여자 국가대표팀]

“하나하면 엉덩이만 들고, 둘하면 전체적으로 뺐다가 셋하면 이 다리를 접는 동시에 뒷다리를 굴려주세요”

[인서트/김영미/컬링 여자 국가대표팀]

“브러쉬를 바닥에 대고 쭉 미끄러져 나가는 것을 연습해볼 거예요”

영하 8도 가량인 컬링경기장 안에서 브러쉬로 빙판을 쓸고 스톤을 던지는 체험.

그리고 TV로만 보던 컬링 국가대표팀 선수들과 함께 한 순간은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 됐습니다.

[인서트/심수열/ 서울 한서고등학교 1학년]

“막상 들어와보니까 경기장 내가 엄청 춥고, 제가 김은정 선수 팬이었는데 만나게되서 기분도 좋고...”

[인서트/박선영/ 서울 길원초등학교 6학년]

“국가대표 선수들을 보니까 손만 잡아도 기분이 엄청 좋고 설레이고 그래요”

여름 불교학교에 참여한 청소년들은 ‘팀킴’ 선수들이 그랬던 것처럼 천년고찰 고운사에서 명상의 시간을 갖기도 했습니다.

대부분 처음 접해보는 명상은 자신을 되돌아보는 새로운 경험이기도 했지만 쏟아지는 졸음을 피하기 힘든 순간이기도 했습니다.

[인서트/장나연/서울 삼각산초등학교 6학년]

“명상을 해보니까 자기 자신을 되돌아보고, 그러니까 마음이 차분해지고 안정되는 기분이었어요”

[인서트/엄태환/ 서울 삼정초등학교 5학년]

“명상하면 좀 졸려요”

고운사 사찰음식체험관에서 진행된 연잎 애호박 만두 등 사찰음식 만들기 체험도 청소년들에게는 마냥 신기했습니다.

고운사는 고운사만의 독특한 청소년 불교학교와 템플스테이를 정착시켜 나갈 계획입니다.

[인서트/호성스님/고운사 주지]

“(컬링과 명상) 이 것을 특화해서 어린이들에게 새로운 꿈, 그리고 꿈은 이루어진다는 그런 프로그램을 가지고 고운사 어린이 템플 오는 분들은 컬링장에 가서 직접 연습도 해보고...”

올 겨울에는 경북컬링협회의 도움을 받아 고운사 인근 자연 빙판에서 가족 단위 템플스테이 참가자들이 컬링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진행할 계획입니다.

[스탠딩]

의성 고운사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컬링과 명상, 사찰음식이 어우러진 힐링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입니다.

비비에스 뉴스 박명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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