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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교구본사주지협의회가 총무원장 설정스님의 용퇴일정을 발표했지만, 향후 종단 안정까지는 여러 변수가 적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종단 기구 내에서는 다음주 원로회의와 그 다음주 중앙종회 등이 일주일 간격으로 열리고, 종단 기구 밖에서는 승려대회가 예고 돼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오는 16일 중앙종회에서 중앙선거관리위원장 선출이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 등, 차기 총무원장 선출을 위한 움직임도 본격화 되고 있습니다.

BBS 문화부 홍진호 기자와 함께,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8일 원로회의에서 어떠한 논의가 이뤄지나요?

 

16일 이전에 용퇴할 것이라는 용퇴일정이 나왔기에, 종단현안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들이 오갈 것으로 보입니다. 

원로의원 스님 몇 명과 직접 통화를 해 보았는데요.

한 원로의원 스님은 총무원장 스님의 용퇴일정이 확정이 되었지만, 교육원장과 포교원장 즉 3원장이 동반 퇴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다른 원로의원 스님은 총무원장 스님의 용퇴이후에도 종단 안정이 쉽지 않을 것이라며, 종단안정을 위한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원로회의가 조계종의 최고 의결기구인데, 이날 원로회의에서 뚜렷한 결의와 결론이 나오나요?

 

종단의 변화와 발전에 대한 폭넓은 논의가 이뤄지겠지만, 급격하게 종단의 변화를 촉구하는 방향으로 의견이 모아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원로회의가 종단의 최고 의결기구로, 총무원장 불신임 인준과 중앙종회 해산권 등을 가지고 있지만, 원로회의 또한 교구 중심제를 기반으로 구성되기에 여기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습니다.

또 원로회의의 역할 또한, 중앙종회 견제보다는 종단 안정을 위한 최종 논의의 장이기에 중앙종회 전에 열리는 원로회의는 종단현안에 대한 논의의 장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제 그러면 16일 조계종 중앙종회로 이목이 집중 될 것 같은데요? 이날 종회에서는 어떤 논의가 이뤄지나요?

 

중앙종회 개원 일자는 총무원장스님의 용퇴 일정이 나오기 전에는 잡혔습니다. 즉 총무원장 용퇴가 이뤄지면 불신임안은 논의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고요. 

오히려 총무원장 스님이 용퇴를 한다면, 이후 종단의 다음 수순, 즉 총무원장 선거체제 준비와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만약 용퇴일정에 따라 총무원장 선거가 치러진다면, 제일 중요한 소임이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인데, 현재 공석입니다.

종훈스님이 사퇴를 한 중앙선거관리위원장 후임과 성월스님의 후임 중앙선거관리위원은 반드시 뽑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밖에 초심과 재심호계위원 선출 등이 이뤄질 것 같은데, 구체적 안건은 통상 종회 개원 1주일 전인 9일에 의안접수가 마감되기에, 조금 더 기다려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여러 변수가 굉장히 많아 보이는데, 차기 총무원장 선거체제로의 전환은 이미 기정사실화 된 거 같은데 어떤가요?

 

우선 현재 교계의 초미의 관심사는 용퇴일정입니다.

현재로서는 16일 이전인데, 만약 여기에서 조금만 어그러져도 차기 총무원장 선거일정 자체에 대한 예측이 무의미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종단 기구 밖에서 종단 개혁을 위한 초법적 성격의 전국승려대회를 23일로 예고돼 있기에 더욱 그러합니다. 

하지만 조계종은 교구본사 중심제이고, 이미 교구본사 주지스님들이 23일 승려대회 반대를 분명히 했기에, 본사주지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승려대회가 어느 정도의 수준에서 열리느냐가 관건인 것 같고요. 

현 용퇴일정 대로 총무원장 선거가 치러진다면, 빠르면 9월 추석 전에도 가능하지 않겠냐는 관측까지도 나오고 있습니다.

 

네, 홍진호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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