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드루킹' 김동원씨의 댓글조작 의혹을 수사하는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오늘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집무실과 관사, 국회 사무처 등을 압수수색했습니다.

김 지사에 대한 특검의 소환 조사도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보도에 전영신 기자입니다.

< 기자 >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오늘 검사와 수사관들을 국회와 경남도청으로 보내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주요 압수수색 대상은 의원시절 김 지사의 일정관리 비서가 사용하던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경남도청 집무실, 관사, 김 지사의 차량 등입니다.

특검은 최근 김지사와 주변 인물들의 계좌추적 등을 통해 김 지사가 킹크랩 시연회에 참석한 단서를 잡은 것으로 알려져, 오늘 압수수색은 이를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국회 사무처에서 확보한 김 지사의 의원시절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은 국회 규정에 따라 이미 로우포맷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검은 김 지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했으며, 어제 재청구한 압수수색 영장에도 김 지사가 ‘드루킹 공범’이라는 내용을 적시했습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이르면 이번주내로 김 지사를 소환한다는 방침입니다.

오늘 휴가를 낸 김 지사는 변호인의 연락을 받고 서울 모처에서 특검측을 만나 휴대전화 2대에 대한 임의제출 요구에 응했습니다.

김 지사측은 대검 중수부장 출신인 자신과 같은 이름의 김경수 전 대구고검장을 변호인으로 선임하고 본격적인 특검 수사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김 지사는 SNS를 통해 “한달 남짓 된 도청 사무실과 비서실까지 왜 뒤져야 하는지 상식적으로 이해하긴 어렵다"면서도 "특검 수사에 협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BBS NEWS 전영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