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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전협정 65주년을 맞아 북한이 전달한 한국전쟁 미군 전사자 유해 55구가 오늘 저녁 미국으로 송환됩니다.

북한은 전사자의 신원을 알 수 있는 인식표를 단 하나만 첨부했는데, DNA감식엔 수개월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박준상 기자입니다.

 

60여 년 전 한국전쟁 당시, 북한 땅에서 숨을 거둔 미군 장병들의 유해 55구가 미국 하와이로 이송됩니다.
 
유엔군사령부는 오산기지 안에 있는 격납고에서 유해를 수송기 안으로 옮기는 ‘유해 송환식’을 현재 진행하고 있습니다.

푸른 유엔기를 감싼 금속관에 담긴 미군 유해 55구는 한 구씩 밴 차량을 통해 옮겨졌고, 공중에선 F-16 전투기 4대가 실종된 전우를 기리는 의미로 수직비행을 실시했습니다.

목적지인 하와이 히캄 공항에서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 주관으로 유해 봉환식이 준비 중인데, 미국 국방부는 DNA 검사를 통해 유해의 신원 확인 작업에 돌입할 예정입니다.

기자회견에서 미 국방부 측은 북한이 유해를 넘기면서 인식표 1개를 넘겨줬고, 현재까지는 유해가 미국인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국방부 관계자는 “과거 사례를 봤을 때, 유해 대다수는 신원 확인에 몇 개월에서 몇 년까지 걸릴 것“이라는 관측을 내놨습니다.

미국은 아직 한반도에 미군 유해 5천여 구가 더 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한국전 참전 미군 유해송환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6월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사안입니다.

북한이 미군 유해송환으로 합의 이행에 나서면서 교착상태에 빠진 북미 간의 비핵화 협의도 새로운 전기를 맞을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집니다.

BBS뉴스 박준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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