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구리 주제 작품 30점…이달 31일까지 '개구리들의 무진법문전'

일휴 김양수 화백
조계종 제19교구본사 지리산 대화엄사 성보박물관은 오늘(1일)부터 오는 31일까지 한달간 선화가 일휴 김양수 화백의 초대전 '개구리들의 무진법문전'을 개최합니다.
 
이번 전시회에는 물의 상상계를 대표하는 동물 가운데 하나로 신화나 도상에 자주 등장하기도 하는 개구리를 주제로 한 30여점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특히 작가는 개구리를 통해 우리 일상을 은유적으로 표현해 자아를 돌아보며 성찰하게 합니다.
 
가볍게 쓰여진 색상은 화면에 생동감을 주고 서정성과 해학은 동심으로 돌아가 마음의 그늘을 덜어냅니다.
 
바람, 새, 꽃 피우는 소리, 나비의 날개짓 등 들려오는 소리는 무진 법문입니다. 세상의 모든 것들은 미세하게 연결돼 서로 주고 받으며 생명을 잉태시키고 키워냅니다.
 
개구리들은 시원한 바람을 만들며 화엄사로 뛰어 들어와 무진법문을 하며, 폭염으로 지친 심신을 달래며 유년의 추억 속으로 시간여행을 떠나보게 합니다.
 
그동안 김 화백의 작품은 수목화로 생략의 극치를 보여주며 절제된 필획은 여백을 만들어 마음을 쉬게 했으며, 툭 던져진 짧은 시어들은 잠든 감성을 일깨워주곤 했습니다.
 
김 화백은 전남 진도출생으로 동국대와 중국중앙미술학교에서 벽화를 전공했습니다.
 
국내는 물론 중국, 일본 등에서 주목 받으며 28차례에 걸쳐 초대전과 개인전을 가졌습니다.
 
동국대와 성신여대를 출강했으며, 시집 '내 속뜰에도 상사화가 피고진다', '고요를 본다', '함께 걸어요 그 꽃길'을 출간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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