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 : 정광모 청주기상지청장 
*진행 : 이호상 기자

이호상(이하 이) : 직격인터뷰시간입니다. 오늘 앞서 저희가 설명드린 대로 기록적인 폭염이 예상됩니다. 무려 111년만에 가장 더운날씨가 될거라고 하는데요 그래서 저희가 정광모 청주기상청장님 연결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정광모(이하 정) : 안녕하십니까.

이 : 어제 밤 잘 주무셨습니까?

정 : 잠자기 어렵습니다, 요새. 

이 : 요즘 아침 인사가 바로 어제 밤 잘 잤느냐 이런 인사가 돼버렸는데 말이죠. 너무 궁금합니다. 지청장님, 왜 이렇게 덥습니까?

정 : 이렇게 더운 원인은 우리나라 여름 날씨를 지배하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작년보다 보름정도 장마가 끝나면서 일찍 덮고 있고 이러한 것이 최대 고기압이 상층에서는 더 우리나라 쪽으로 확장해서 머물고 있기 때문에 상층, 하층에 더운 공기가 우리나라를 덮고 정체하고 있기 때문에 무더운 날씨가 폭염이 22일째 우리나라를 덮고 있습니다. 

이 : 오늘 기상예보를 보니깐 말이죠. 오늘 무려 111년 만에 가장 더운 날씨가 될 거라고 하는데 청주 기상청에서도 예보 한 것을 보니까 청주가 38도까지 지금 예상이 됐습니다. 오늘이 가장 더운 날씨가 되는 거죠?

정 : 예, 그렇습니다. 날씨가 더워지는 원인이 태풍에서 악화된 열대저기압이 최저남쪽에서 세지고 있는데 이때 동풍을 유발시킵니다. 그 동풍이 태백산맥이나 소백산맥을 넘으면서 승온이 되거든요. 가뜩이나 더운데 더운 공기가 더 더워지니까 오늘, 내일, 모레 3일 정도가 이번 더위의 피크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 아 고비라는 말씀이시지죠?

정 : 네,

이 : 네, 저희가 앞서서도 전해드렸지만, 충북도내에서 가장 더웠던 날씨가 지난 22일이었네요. 청주에서 기록된 37.8도였습니다. 이게 충북지역 기상관측이 1973년에 시작됐다고 하는데요. 가장 더웠던 날씨였나 보죠?

정 : 네, 이제 근데 저희가 유인관측 무인관측을 하는데 단양군 영천면은 자동으로 기록되는데 37.8도까지 올라갔고요. 참고용으로 쓰는 거고, 저희가 기록으로 남는 것은 청주가 37.8도로 가장 높았습니다.  

이 : 아 자동으로 기록됐던 기온은 단양군 영천면에 38도. 이게 언제였죠 지청장님?

정 : 지난 27일이었습니다. 

이 : 이게 잘하면 오늘 또 갈아치울 수 있겠네요.

정 : 그렇죠. 오늘, 내일 모레가 고비일 것 같습니다

이 : 이게 기상이변이 맞습니까? 어떻게 보십니까?

정 : 기상이변이라고 볼 수 있죠.

이 : 저희가 가장 더 궁금한 것은 지청장님이 전문가시니까, 언제까지 폭염이 이어질까요?

정 : 뭐 24년 전인 1994년도에도 전국적으로 폭염이 나타났고 우리 충북지방에 폭염의 그 값은 그때 다 나타났습니다. 그것을 이제 올해 무더위로 인해서 기록을 갈아치울 것 같고요. 언제까지 폭염이 이어질지 모든 도민 분들이 가장 궁금해 하실 것 같은데요. 보통 여름철 과거 통계를 살펴보면 우리나라는 장마가 끝난 다음에, 장마가 7월 24일경에 끝났거든요 충북지역은,,, 그 이후에 더워지다가 8월 상순에 피크를 보이다가 8월 중순부터 점차 누그러지는 게 보통인데 올해는 보름정도 장마가 일찍 끝나고 7월 11일부터 폭염주의보가 발표됐거든요. 그런데 이것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고 저희가 발표한 중기예보를 살펴보면 8월에 뚜렷한 비 소식은 없어요. 낮에는 최고 기온이 35도 이상이 계속되고 낮에는 폭염 밤에는 청주도심에 열대야가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이 있습니다.

이 : 그러면 중기예보까지는 8월 비소식이 없다는 말씀이시죠? 이게 지금 전국적으로는 초열대야 25도 이상이면 열대야 30도 이상이면 초열대야라고 불려 지는데, 충북지역에서는 아직까지 초열대야가 나타난 시기는 없었습니다. 폭염은 정말 예측을 하기 어려운 겁니까, 지청장님?

정 : 더위나 그 추위는 중기적인 예보를 해야 하는데 중기적 예보라는 게 참 큰 흐름으로는 적도변화의 해상의 기온변화를 우선 알아야합니다. 일정구간의 기온이 평년보다 낮으면 라니냐 0.5도 높으면 엘리뇨 라고 하는데, 지금 엘리뇨가 점차 시작이 되고 있거든요. 2019년에 초과되면 엘리뇨가 확실히 발표가 될 것 같고, 북극적도에도 마찬가지로 기온변화가 있습니다. 그것도 대비를 해야 하는데 거기에 따뜻한 공기가 들어가서 찬 공기가 밀어내서,,, 이런 걸 북극진동이라고 하는데 이런 것도 감시를 해야 합니다 크게 보면요. 또 서태평양에 이제 더운 공기, 아열대고기압이라고 하죠. 북태평양 고기압이 해양성인데 해양에서 이게 확대를 하면서 우리나라를 덮고 있거든요. 이게 우리지역 뿐 만 아니라 서태평양의 기온변화도 주시해야하고 또한 여름날씨를 잘 봐야 하는 게 최대권이라고 3천 미터상의 고원지대인데 그 고기압이 우리나라 쪽으로 얼마나 확장하느냐, 이것도 기사분석도 해야 하고요. 또 우리나라 주변 해수온도가 평년보다 2~4도 정도 현재 높습니다. 엄청 높은 건데 이런 날씨의 경향, 바람의 방향에 따라서 충북이 소백산맥의 동쪽에 있잖아요. 동풍이 넘어올 때 승온 되고 서풍이 넘어가면 반대편이 승온 되고, 이런 효과를 잘 한다는 게 한두 가지 가지고는 할 수가 없고 저희가 10일정도 까지는 예측이 되는데 그 이후에는 평년보다 높다, 낮다, 비슷하다 이런 걸로 가는데 지금 보면 8월 상순은 평년보다 높잖아요. 이런 날씨에 중순에는 비슷해질 것으로 보고 하순에는 비슷하거나 높을 것으로 보기 때문에,,, 달궈진 지표면이 비가 많이 내리거나 찬 공기가 어디서 내려오지 않는 한 쉽게 식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이: 이게 지금 기상청에서는 중기예보, 중기예보가 10일 정도까지 예측하는 거죠. 그리고 2~3일 동안 하는 동네예보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좀 뭐 일단 예보가 어렵다고 여러 가지 과학적으로 말씀을 하셨습니다만 많이 빗나가셨죠?

정 : 여름철 날씨가 더울 줄은 알았지만 이렇게 더울 줄은 몰랐습니다.

이 : 아니 그런데, 지청장님 강추위는 우리가 예보가 되지 않습니까? 

정 : 추위는 약간 쉽습니다. 왜냐하면 시베리아 대륙이 누르고 덮여있는, 얼어있는데서 찬 공기가 내려오는 것은 예측이 돼요 관측시장이 많잖아요. 그런데 해상은 바다잖아요 거기엔 관측지점이 없어요. 그래서 자료가 불충분하기 때문에 또 그런 것이 있습니다. 또 우리나라가 해양과 대륙이 만나는 가장 예보하기 어려운 반도 국가잖아요. 대륙기온과 해양기온이 만나서 비가 만들어지고 많이 오는 그런 지역이거든요. 날씨변화가 매우 심해서 예측이 좀 어려운 측에 우리나라가 속한다,,,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 : 네, 이게 지형적으로도 예측이 좀 어려운 현실에 있다는 말씀이시죠. 지금 청주시 오창읍에 국가기상 슈퍼컴퓨터센터가 있죠. 여기가 대한민국 날씨예보의 중심이 아니겠습니까.

정 : 네, 기상청의 심장이라고 볼 수 있죠. 

이 : 제가 기사검색을 좀 해보니까 이게 엄청 비쌉니다. 무려 500억 원 가까이 되는,,,이런 컴퓨터가 있는데 예측을 못하십니까?

정 : 그게 컴퓨터는 도구일 뿐이고, 그 속에 들어가는 프로그램, 모델이 좋아야하는데 우리나라는 모델 개발을 시작한 지 얼마 안됐지만 외국에서는 이 모델 기초부터 개발한 것이 1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지고 있거든요. 그쪽에서 가지고 쓰고 있는 유럽 공동체 모델이 일등이고  영국모델이 2위이고 사정상 영국모델을 가져다가 수정 보완을 해 우리나라에 맞게 바꿔 사용을 하고 있습니다. 좀 더 시간이 지나면 정확도가 더 올라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 네, 앞으로는 정확도가 올라갈 것이다... 아무튼 현시점에서는 지청장님 듣기 거북하실 수도 있지만, 500억짜리 슈퍼컴퓨터가 무용지물이에요.

정 : 또 이런 걸 생각하셔야 해요. 지금 우리가 과거에는 자연적인 현상이 기상으로 나타났는데 지금의 저희가 화석연료나, 자동차가 많잖아요. 지구가 점차 데워지고 있기 때문에 자연현상과 더불어 온실가스로 인한 효과가 가미가 된다면 점점 더 일기예보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 네, 충분히 이해합니다. 그래도 우리 국민들, 도민들은 기상청을 의지를 할 텐데 말이죠. 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니까, 기상청을 신뢰하지 않는다라는 답변이 무려 절반이 나왔어요. 도민들께 국민 들께 욕 좀 먹고 계시죠.

정 : 네 저희가 예보가 없고 틀리고 했을 경우 당연히 욕을 먹고 감수하고 잘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 : 네, 알겠습니다. 지청장님, 취임하신지 얼마나 되셨죠? 충북에?

정: 저는 올해 1월1일에 왔습니다. 

이 : 취임하실 때 제가 이제 기사를 검색해보니 도민들을 위해 예보 정확도를 높이겠다,,,

정 : 저희 기상청의 목표가 바로 그겁니다. 

이 : 지역민에 맞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라고 말씀하셨는데 기상지청에서 말씀하시는 맞춤형서비스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정 : 저희도 이제 예보는 한계점이 왔다고 보기 때문에요, 이 예보로 인해서 사회적으로 무슨 영향이 나타나고 있는지, 폭염 시 나타나는 영향, 이런 것이 어떤 결과를 낳는지,,, 우리가 지자체에 협의해서 무슨 정보를 빨리 거기에 맞게 예상을 해서 정보를 줌으로써 피해를 예상할 수 있을까. 폭설 눈이 많이 오면 도로를 치우는 대책이 필요하고요. 비가 많이 오면 하상도로에 여러 문제가 나타나고요. 폭염 시엔 여러 가지 온열질환자나 농가... 여러 피해들이 나타난 것을 조금이라도 피해를 어떻게 줄일 수 있을지 고민하는 것이 영향예보거든요. 영국에서는 5년 전부터 시작이 돼서 이제 우리나라도 이제 하려고 하는데 그런 방향으로 저희가 가야하지 않을 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이 : 정확한 말씀을 해주셨는데요. 정확한 예보를 통하면 저희가 도민들의 피해를 그만큼 예방할 수 있겠죠. 더운 날씨에 지청장님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고맙고요, 더 정확한 예보를 통해서 우리 도민 분들께 정확한 기상예보를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정광모 청주기상지청장님과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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