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은 비무장지대 유해 공동발굴과 DMZ내 감시초소 상호 시범철수,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비무장화 등에 대해 큰 틀에서 견해 일치를 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우리측 수석대표인 김도균 국방부 대북정책관은 오늘 우리측 지역인 평화의 집에서 열린 제9차 장성급 군사회담이 끝난 직후 언론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구체적인 이행 시기와 방법 등 대해서는 전화통지문과 실무접촉 등을 통해 계속 논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장성급회담은 오전 10시에 시작돼 약 8시간 반 뒤인 오후 6시36분까지 마라톤협상을 했지만 공동보도문을 채택하지 못하고 종료했습니다. 

국방부 관계자는 GP 시범철수와 관련해 "남북 상호 GP 시범철수 문제는 GP 철수 기준을 어떻게 설정할 것이냐, 군사분계선 이내에 있는 GP 중 어떤 것을 시범적으로 철수하고 어떤 형태로 철수할 것이며, 그 구조물은 어떻게 할 것이냐는 그런 부분에 전체적으로 공감했다는 것만으로도 성과"라고 말했습니다.

JSA 비무장화에 대해서는 "북측이 먼저 제안한 것"이라며 "비무장화는 무장해제만이 아니라 거기서 근무하는 경비 인원들의 축소 문제, 자유 왕래하는 문제도 있고, 초소 철수하는 문제와 합동 근무하는 문제도 있다. 이런 문제들에 전체적으로 큰 틀에서 공감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JSA는 유엔군사령부 관할이기 때문에 비무장화와 자유왕래 등을 위해서는 유엔사의 승인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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