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어린이 여름 숲속 캠프' …부처님 법 배우고 힐링 시간 가져

영상이 뜨지 않는경우 여기를 클릭하여주세요.

 

 푹푹 찌는 무더위가 기승을 부린 가운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빛나는 해남 두륜산 대흥사가 천진불의 웃음소리로 가득찼습니다.

여름방학을 맞은 어린이들이 대흥사가 마련한 '어린이 여름 숲속 캠프'에 참가해 부처님 법을 배우고 자연속에서 힐링의 시간도 가졌는데요.

광주 BBS 정종신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27일 해남 두륜산 대흥사는 여름방학을 맞은 아이들을 상대로 '2018 어린이 여름 숲속 캠프'를 열었다./사진=정종신 기자

 

임진왜란 당시 승병장 서산대사의 발자취가 남아 있는 '호국도량'  대흥사가 천진불들의 웃음소리 가득한 놀이터로 변했습니다.

어린이 여름 숲속 캠프 입재식에 앞서 보현전에 모인 200여 명의 어린이들은 처음 만난 친구들과의 어색한 분위기를 댄스 경연으로 금새 털어버렸습니다.

해남 두륜산 대흥사는  여름방학을 맞은 아이들을 상대로 '2018 어린이 여름 숲속 캠프'를 열었습니다.

대흥사 '2018년 어린이 여름 숲속 캠프'에 참가한 어린이들이 경내에 설치된 물놀이장에서 즐거운 게임을 하고 있다./사진=정종신 기자

월우 스님 / 조계종 제22교구 본사 대흥사 주지

"종교을 떠나서 이 아이들이 이곳 산사까지 와서 새로운 체험을 하고, 또 세상을 살아가는 데 좋은 경험을 쌓아 나가는 계기로 이 캠프를 준비했습니다.

이번 캠프에 참가한 어린이 대부분은 비 불자.

띠라서 불교색을 최대한 배제하고 자연 감성 체험 등 자연과 어우러진 삶과 생명공동체에 대해 배우고 느끼는 프로그램으로 진행됐습니다.

특히 경내 잔디밭에는 무더위를 식히는 물놀이장이 설치돼 어린이들이 마음껏 물장구를 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2018 어린이 여름 숲속 캠프'는 불교색을 최대한 배제하고 자연 감성 체험 등 자연과 어우러진 삶과 생명공동체에 대해 배우고 느끼는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사진=정종신 기자

윤승주 / 전남 해남 동초등학교 5학년
"여름방학이 되어서 좀 바쁜데, 이렇게 절에 와서 놀고 프로그램을 하니까 재미있는 것 같애요.

고애림 / 전남 해남 동초등학교 4학년
"저는 4학년인데요, 여기를 세번 왔거든요. 근데 올때마다 정말 재미있어서 내년에도 또 오고 싶어요?

캠프 둘째날 해질무렵, 일주문 옆 주차장에서는 캠프파이어가 펼쳐졌습니다.

한 여름밤 별빛과 어루러진 캠프파이어는 장기자랑으로 이어지고, 어린이들은 산사에서의 소중한 추억을 함께 나눴습니다.

특히 대흥사 주지 월우 스님은 어린이들과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프로그램에 함께 참여해 의미를 더했습니다.

해남 대흥사는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계기로 어린이 포교를 위한 '숲 체험 명상놀이' 등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에 나섰습니다.

'2018 어린이 여름 숲속 캠프' 참가 어린이들이 캠프파이어를 하면서 새로운 친구를 사귀며 소중한 추억을 쌓았다.

월우 스님 / 해남 대흥사 주지
 "올해는 해남 대흥사가 세계 유네스코에 등재가 된 만큼 아이들한테 세계유산이라는 옷도 좀 입히고, 새롭게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진행중입니다. 특히 대흥사는 종교를 떠나서 누구든지 와서 체험하고 갈 수 있는 공간을 더 확대, 확충할 생각입니다"

대흥사 여름 어린이 숲속 캠프에 참가한 이이들은 학교와 가정을 벗어나 산사에서 함께 즐기고 뛰어놀면서 힐링과 치유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비록 2박3일간의 짧은 일정이었지만 아이들은 새로운 친구도 사귀고 몸과 마음이 한단계 성장하는 소중한 기회를 가졌습니다.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