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작업대 부실 연결에 안전확인 절차없어...고위 공무원 접대도 확인”

부산 해운대 엘시티 공사현장 건물 외벽에 설치된 안전작업구조물.

4명이 숨지고 6명이 다친 부산 해운대 엘시티 공사장 추락사고는 안전 관리 부실과 부정부패가 결합된 인재로 드러났습니다.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안전작업구조물을 고층 건물 외벽에 고정하는 안전장치인 앵커가 제대로 결합되지 않아 추락사고로 이어졌다고 밝혔습니다.

앵커는 클라이밍콘과 타이로드가 결합돼 55mm 이상 깊이로 건물 외벽에 고정돼야 하지만 이번 사고현장에서는 10.4~12.4mm로 짧게 시공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건물 외벽과 안전작업구조물을 고정하는 장치가 빠진 모습(왼쪽)과 정상적으로 설치(오른쪽)된 사진. (하태경 의원 제공)

경찰은 또 타이로드가 반대로 조립된 부분도 발견했으나, 현장에서는 안전장치가 제대로 체결·고정됐는지 확인하는 절차도 없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시공사인 포스코건설 총괄소장 54살 A씨 등 13명을 불구속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한편, 추락사고 이후 고용노동부 공무원들은 공사장 관계자로부터 수차례 향응과 금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고용노동부 부산동부지청과 유흥주점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여 관계자 38명을 조사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뇌물수수혐의로 고용노동부 부산동부지청장 58살 B씨를 구속하고 공무원 5명을 기관 통보했습니다.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