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8일(일) 법고와 죽비 앵커멘트>

*대한불교천태종이 올해말 준공을 목표로
인천에 짓고 있는 황룡사가
정부의 졸속행정과 늑장대응으로 공사중단위기에 놓였습니다.

현장을 취재한 양창욱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질문1) 양 기자! (예) 이 문제가 불거져 나온 것이
벌써 한 달이 넘었는데, 정부의 늑장대응인지는 몰라도
해결의 실마리는 보이지 않고 여전히 파장이 만만치 않아요...
우선, 현 상황부터 설명해주시죠

답변1) 예, 우선 사건의 전말과
현재까지의 진행상황을 설명해드리면요,

지난 2001년 천태종에서는
인천시로부터 정확하게는 인천 서구청으로부터
건축허가를 받아, 인천시 서구 백석동 일대에
지난해 4월 9일부터 황룡사를 짓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느닷없이 정부가
올해 3월 28일자로 이 사찰부지를 포함한
인천 한들마을 지구를
택지개발 예정지구로 지정 고시해
문제가 발생한 것입니다.

이 일대가 택지개발 예정지구로 지정이 되면
당연히 현재 70%의 공정율을 보이고 있는 황룡사는
공사중단은 물론, 사찰자체가 없어지게 됩니다.

이에, 천태종 신도들은 강력히 반발하고 있고
정부측에서는 불교계의 반발과 민원을 고려해
현재 검토중이라는 입장만을 밝히고 있는 실정입니다.

질문2) 그렇다면 현재 해결의 실마리는 지정여부를 결정할
건설교통부가 쥐고 있는 것 같은데, 건교부의 입장은 뭡니까?

답변2)
예, 우선 지난달 10일 천태종측의 진정서에 대해
건교부측이 보낸 답변서에는
불교계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종합적으로 검토한 후
최종적으로 지구 지정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만,

과연, 황룡사부지가 지정지구에서 제외될지
아니면 포함되더라도
종교부지로 대우받을 수 있을지는 불투명합니다.

우선, 건교부측은 택지개발 사업이
서민들의 주택난을 해결하기위한
공공성을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개인소유나 종단부지 등이 포함될 수 있다고 인정했습니다.

건교부 권오열 주거환경과장의 말입니다.

<1. 인서트 24“>

하지만, 지금까지 택지지구를 지정할때
민원에 의해 부지가 제외된 적이 없고 이는 사찰부지 등
종교관련 부지라 하더라도 예외가 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2. 인서트 45“>

불교계의 거대한 사찰의 문제를 일반 민원과 동일시해서
동격으로 생각하는 건교부의 발상자체가
의심스러운 대목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질문3)
문제가 여기까지 불거진데는 애시당초 충분한 사전검토없이
건교부에게 지정여부를 요청한
주택공사측의 졸속행정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는데
정말 몰랐던 겁니까, 아니면 다른 속내가 있었던 겁니까?

답변3) 예. 그렇습니다. 지적하신대로
건교부에 택지지구 지정을 요청하기 위해
계획을 잡아 구역을 정한 것이 지난해 여름이었습니다

즉, 지난해 4월 9일 착공된 황룡사가
공사를 시작한지 3-4개월이 지난 시점입니다.

그러나 주택공사측에는,
계획당시 공사를 하고 있는지 전혀 몰랐을 뿐만아니라,
공사흔적도 분명히 없었다고 반박했습니다.

대한주택공사 인천지사 이형희 사업개발부 과장의 말입니다

<3. 인서트 19“>

또, 뒤늦게 지난해 가을에 알았을때도
구역에 포함된 천태종부지 3만 5천여평이
모두 다 천태종 것이 아니라,
일부 개인의 토지도 있었다고 항변했습니다.

<4. 인서트 13“>

그러나 설령, 지난 여름에 모르고
주택공사측이 밝힌대로 가을에 알았다하더라도,
건교부에 택지예정지구 지정을 요청한 올 1월까지
3-4개월간은 대책을 강구하지 않고 뭘 했는지
주택공사측의 졸속.탁상행정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여기에 설득력을 얻고 있는 해석이,
주택공사측이 알고도 그대로 구역에 포함시켜 강행한 것이,
택지예정지구로 지정되면 지가가 크게 오르기 때문에
보상을 해주더라도 땅을 팔든지, 아파트를 짓던지 하면
훨씬 더 많은 이윤을 남길 수 있는,
속된말로 남는 장사를 할 수 있기 때문이 아니냐는
시각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벌써부터 주택공사측은 공공연하게
보상문제를 언급하고 있는데요,

이형희 과장의 말을 다시 들어보시겠습니다.

<5. 인서트 31“>

그러나, 보상도 현실성 없이 50%밖에 안된다는 의혹에
이 일대 일반주민들까지 반발하고 나섰고요,
애시당초 건축허가를 내준 인천시쪽은
이미 공은 주택공사와 건교부쪽으로 넘어갔기 때문에
자신들은 관여할 바가 아니라며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질문4) 당연히, 천태종측의 반발이 만만치 않은 것 같은데
천태종측 입장도 정리해주실까요.

답변4) 예. 천태종측의 입장은 간단하고 명료합니다.

신도들이 십십일반으로 120억을 모아
올해 준공을 눈 앞에 두고 있는 사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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