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부산 BBS 박찬민 기자

● 출연 : 부산시교육청 유초등교육과 김순량 장학관

[앵커멘트] 전국 최초로 추진되고 있는 부산형 돌봄모델 ‘우리동네 자람터’가 본격 운영에 들어갔습니다. 지역 공공기관의 유휴공간이나 아파트에 마련돼 시민들 가까이 있다보니, 만족도도 높고 돌봄 사각지대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데요. 전국적으로도 모범사례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오늘 라디오830 집중인터뷰 시간에서 이와 관련해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지금 부산시교육청 유초등교육과 김순량 장학관 전화연결 돼있습니다. 장학관님 안녕하십니까?

[답변] 네, 안녕하십니까!

[질문] 지난주 우리동네 자람터 두 곳이 새로 문을 열었다고 들었습니다. 먼저 우리동네 자람터가 어떤 곳인지 간단히 소개 부탁드립니다.

[답변] 네, ‘우리동네 자람터’는 학생이 살고 있는 가까운 곳에 돌봄실을 두어 방과후교육과 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돌봄 모델입니다. 부산시교육청은 초등학생 방과후 돌봄 문제를 우리 사회가 함께 해결한다면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는 기대를 갖고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우리동네 자람터 돌봄 모델을 마련했습니다. 학생이 거주하는 아파트 내 도서관 등의 공간에서 운영하는 유형과 공공시설 등 인프라가 충분한 지역에는 공공시설을 이용하는 유형이 있습니다.

[질문] 우리동네 자람터가 명지 신도시에 마련된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답변] 우리 부산의 경우 학생 수가 감소하는 지역이 있는 반면, 명지지역은 신도시 조성으로 학생 수가 늘어나는 지역입니다. 인근 초등학교에 돌봄 교실을 운영하고 있습니다만 돌봄 수요를 모두 수용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우리 교육청에서는 돌봄 수요를 최대한 수용할 수 있는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하였고 명지지역 주민과의 협력을 통해 우리동네 자람터 두 곳을 시범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질문] 지역 주민들, 특히 아이들이나 부모님들이 좋아하시죠? 반응도 궁금하네요.

[답변] 네, 다른 아파트에는 없는 돌봄실이 생겨서 살기 좋은 아파트라는 자부심을 가지는 분들도 계셨고요. 아이들은 집에서 가깝고 익숙한 공간이라 편안하고 좋다고 하고 있습니다. 또 부모님 몇 분은 아파트에 돌봄실이 생겨서 너무 감사하다고 인사 하는 분도 계셨고요. 아파트 단지 내 시설이라서 더 안심이 되고 이웃주민이 돌봐주니 믿음이 가서 좋다는 말씀도 하십니다.

지난 25일 부산 강서구 명지극동스타클래스 아파트에 제1호 우리동네 자람터가 문을 열었다.

[질문] 그렇군요. 우리동네 자람터는 어떤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나요.

[답변] 기본적으로 학교 초등돌봄교실과 동일하게 안전하고 편안한 쉼과 매일 다양한 교육프로그램 급ㆍ간식 제공, 숙제지도 등이 이루어지고요. 그 외에 운영기관별로 재능기부자나 봉사자와 연결해 특성 있는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게 됩니다.

[질문] 아이들의 안전을 돌보는 것뿐만 아니라 다양한 놀이활동이나 숙제, 독서지도 등 교육도 받을 수 있다고 하죠?

[답변] 네, 그렇습니다. 아이들을 안전하게 돌보는 것 뿐만아니라 매일 전문강사가 지도하는 특별프로그램을 기본으로 운영하는데요. 운영 기관별로 신체활동, 종이 접기, 창의 과학, 창의미술, 음악실기 등 다양합니다. 또 창의 교구와 보드 등을 이용한 실내 놀이 활동이라든가 아파트 시설을 이용한 다양한 야외 놀이도 하게 됩니다. 자람터가 아파트 내 도서관이라 독서활동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수 있고요. 이와 더불어, 아이들의 상담과 숙제 지도까지 이뤄져 실질적으로 부모님의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질문] 다른 방과후교실이나 돌봄교실과 달리 우리동네 자람터만의 특별한 장점이 있다면요?

[답변] 여러가지 장점이 있겠습니다만 먼저 아이들이 거주하는 아파트 내 익숙한 공간에서 이웃 어른들과 함께 활동한다는 것은 자신감과 심리적으로 상당한 안정감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파트 내 또래 친구끼리 친밀한 관계를 형성하고 유지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하는데요. 이 점은 아이들이 성장하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둘째로 지역 주민들이 자람터 운영과 재능기부자로 함께 함으로써 동네 아이들이 ‘우리 모두의 아이’라는 생각이 확산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동네 자람터에서 지역주민 아이들이 다함께 책을 보고 있다.

[질문] 명지 이외에도 부산의 다른 지역에서도 우리동네 자람터가 생기죠?

[답변] 네, 명지지역과 마찬가지로 신도시인 정관과 화명지역에 한 곳씩 여름방학과 동시에 운영하고 있습니다. 정관과 화명은 인근에 공공시설이 있는데, 정관지역에는 정관노인복지관에서 화명지역은 화명종합복지관에서 각각 운영하고 있습니다.

[질문] 이처럼 시민들 가까이 동네 곳곳에 우리동네 자람터가 생긴다면 어떤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올 수 있을까요?

[답변] 우선, 돌봄이 필요한 아이가 홀로 방치되는 일이 사라져 아이들을 건강하고 안전하게 키울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효과라고 생각합니다. 또 아이를 키우는 부모님들의 자녀돌봄에 대한 부담이 줄어들어 일과 자녀양육을 병행 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한국주택금융공사에서 우리동네 자람터 운영에 함께하며 예산 일부를 지원했는데요. 자녀 돌봄 문제를 지역사회와 기관이 함께 해결하는 좋은 사례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질문] 우리동네 자람터와 비슷하면서도 또 다른 정책이 ‘거점형 자람터’인 것 같습니다. 거점형 자람터는 어떻게 운영되나요.

[답변] 부산시교육청은 지난해부터 지역의 청소년수련관 등과 협약을 맺고 지역사회 인프라를 활용한 통합방과후교육센터를 추진해 오고 있습니다. 거점형자람터는 통합방과후교육센터를 이용하는 학생에게 방과후교육과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델입니다. 오는 9월부터 부산진구청소년문화센터와 사상청소년수련관에서 시범 운영할 예정입니다.

[질문] 부산시교육청이 다양한 ‘지역 맞춤형 돌봄 정책’으로 다른 시도의 모범이 되고 있습니다. 정부 정책보다 앞서 돌봄 수용율 100%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인지도 기대되는데 어떻게 보시나요.

[답변] 부산시교육청이 우리동네 자람터를 추진할 수 있었던 것은 지역주민의 동참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자람터 운영에 함께 해주신 아파트 주민분들과 기관 관계자 분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우리 동네 아이는 우리 모두의 아이라는 생각, 우리 모두의 아이는 우리가 함께 돌보자는 공감대가 확산되고 부산시청과 지자체, 지역사회가 함께 노력한다면 돌봄 수용 100%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질문]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부산을 위해서는 교육청뿐만 아니라 시와 의회, 또 지자체와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겠죠?

[답변] 네, 말씀처럼 우리 교육청은 부산시와 지자체 및 지역사회까지 긴밀하게 협력하며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질문] 끝으로 청취자 분들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답변] 자녀 돌봄의 문제는 가정의 문제를 넘어 사회가 함께 해결할 문제라는 인식을 같이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부산시교육청에서 시범 운영하는 우리동네 자람터에 많은 관심 부탁립니다. 주변에 아이들이 안전하게 활동할 수 있는 시설이 있다면 우리동네 자람터 운영을 적극 검토해주시길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네,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부산시교육청 유초등교육과 김순량 장학관과 이야기 나눴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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