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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 : 김천 청암사 승가대학 명정 스님

*앵커 : 양창욱 부장

*프로그램 : BBS 뉴스파노라마 [오늘 저녁, 우리 스님]

양: 매일 저녁, 한 분의 스님을 만나봅니다. 오늘 저녁, 우리 스님. 오늘은 김천 청암사 승가대학에 재학하고 계신 명정 스님 만나 뵙겠습니다. 스님 나와 계시죠?

명 : 네, 안녕하세요. 명정입니다.

양 : 네 스님, 연락이 안 돼서 제가 굉장히 조마조마 했었어요. 하하.

명 : 죄송합니다.

양 : 아닙니다, 괜찮습니다. 가볍고 편안한 마음으로, 우선 김천 청암사 어떤 사찰인지 소개를 좀 해주시죠. 워낙 유명한 사찰입니다만, 그래도 스님께서 직접...

명 : 네, 청암사는 비구니 스님들이 수행하는 곳입니다. 승가대학이라고 할 수 있고 4년 과정입니다. 스님들이 4년 교육을 받으면서 정식으로 구족계를 받고 스님이 되는 기본교육 과정입니다.

양 : 그렇군요. 워낙 김천 청암사 승가대학이 유명하니깐요. 비구니 스님 교육 도량으로. 그런데 오는 9월 달에 염불수행대회도 열립니다만, 4년 전에 이미 대상을 차지한 적이 있잖아요? 그때 랩으로 들려주는 반야심경이 화제였는데, 청암사 승가대학이 수상한 거 맞죠?

명 : 네, 그렇습니다. 획기적인 랩으로 해서 인기를 많이 끌었습니다.

양 : 그러면 이번 대회도 랩으로 준비하고 계십니까 스님?

명 : 글쎄 비밀에 부치고 있는데...

양 : 저한테만 살짝 얘기해주세요, 스님.

명 : 부처님 말씀에 모든 것은 변한다고 했지 않습니까. 아마 그때 대회와 다른 염불대회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기본에 충실한, 그러면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대중들에게 전하는 그런 염불이 되지 않을까, 살짝 귀띔해드립니다.

양 : 네, 또 기대를 해보겠습니다. 그런 식으로 이번 염불 대회를 준비 중이시고. 참, 김천 청암사 승가대학으로 유명하기도 하지만 항상 좋은 인재들이 배출되고 있고, 그런데 스님께서도 4학년이라면서요?

명 : 네, 그렇습니다. 화엄반이라고 합니다.

양 : 몇 명쯤 됩니까?

명 : 율원 스님하고, 다 해서 52명 있고, 통학하시는 스님 등하고 다 합치면 60명 정도 됩니다.

양 : 적지 않은 숫자인데, 공부하는 수행 환경이 참 잘 돼 있죠 여기가?

명 : 자연 깊숙이 들어간 청정도량이고. 조사 스님 말씀처럼 수처작주 입처개진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도량이 좋지만 그 도량에서 어떻게 마음을 쓰는가에 따라 환경이 좋기도 하고 나쁘기도 한데, 제 경우는 청암사에 처음 왔을 때, 아, 옛날에 살았구나 하는 느낌이 들었어요. 그 느낌이 지금까지 쭉 이어지지는 않지만 여기서 내가 어떻게 사는가에 따라서 환경이 좋아지기도 하고 나빠지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내 마음 씀씀이에 따라, 항상 내 마음이 어떠냐에 따라 환경에 차이가 있지 환경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어쨌든 청암사 청정 도량에 와보시면 반하실 겁니다.

양 : 그렇군요. 사실 전 아직 가본 적이 없어서 꼭 한번 가보겠습니다.

명 : 꼭 와보시길 바랍니다.

양 : 스님, 그리고 이것도 좀 여쭤봐야겠습니다. 청암사에서 하는 어린이 템플스테이는 다른 곳과 좀 다르다면서요?

명 : 나름대로 각 사찰에서 좋은 프로그램 운영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희들도 특별하게 잘하고 그런 건 아니지만 내일부터 열리는 것은 '마음거울 21배' 라고 하는 것인데, 출산율도 낮고 한 아이만 키우는 가정이 많으니까 나만 아는 아이들이 많아요. 그래서 마음거울 21배은 아이들이 서로 마주보고 하면서 첫 번째 1배 할 때, 나는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존재입니다, 나는 사랑받는 존재입니다, 이렇게 시작해서, 내가 좀 잘한다고 우쭐대지 않겠습니다, 그렇게 해서 남과 나를 함께 보고, 나를 살펴보고 나를 돌아보는 그런 시간을 갖는 것입지다. 마음거울 21배를 진행합니다.

양 : 실질적으로 아이들에게 큰 효과가 있겠어요.

명 : 어떤 효과가 있을지는 돌아가 봐야 알텐데, 이런 효과는 기대합니다. 스님들과 부처님과 함께 한 시간이 결국 헛되지 않을 거라는 믿음이 있습니다. 아이들이 삶을 살아가는 동안 1박 2일, 저희 절에서 청암사에서 템플스테이 했던 그 기억이, 삼보일배 하면서 석가모니 불렀던 그 기억이, 스님들과 함께 물놀이 했던 짧은 순간을 떠올리면서 웃을 수 있다면 그걸로 족합니다. 어린이 포교의 밑바탕이 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양 : 그렇군요, 잠깐이지만 말씀을 들으니 참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스님, 생방송 뉴스시간이라 여기서 말씀 줄여야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명 : 네 행복하십시오

양 : 김천 청암사 승가대학에 재학 중이신 명정 스님을 만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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