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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내부갈등으로 불자들의 우려가 커지면서 이는 우리시대에 서릿발 같은 경책을 내릴 큰 스님이 없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는데요.

이에따라 BBS NEWS에서는 '참 스승이 그립습니다'라는 기획보도를 통해 한국불교사의 큰 스님들의 발자취를 돌아보고, 가르침을 되새겨보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오늘은 두 번째 순서로 불교정화운동의 주역이자 조계종 종정을 지낸 청담 순호 대종사를, 부산BBS 박영록기자가 조명했습니다.

 

 

2014년 청담스님의 모교인 경남과학기술대학교 교정에 조성된 동상.

한평생 불교 정화운동과 개혁, 마음수행을 놓치 않았던 청담스님.

스님은 1902년 경남 진주에서 태어나, 암울했던 일제강점기 불교탄압에 저항하며, 한국불교 정통성 회복에 나섰습니다.

광복 이후에는 '부처님 법대로 살자'라는 봉암사 결사를 통해 현대 불교의 초석을 다졌습니다.

스님에게 있어 정화는 깨달음의 길이요, 중생을 제도하는 길이었습니다.

[인서트/허익구/청담사상연구소 소장]
늘 하시는 말씀 가운데서, '부처님 법대로 살자' 이렇게 주장을 하셨고, 또, 그러기 위해서 불교정화에 앞장을 서셨습니다. 개인의 정화를 통해서 깨달음을 얻고, 또, 불교의 정화를 통해서 사회를 정화하자고 하시는 일념이 있으셨습니다.

스님은 한국불교가 산중에만 머물러서는 안된다며, 후학양성과 포교사업 등을 통해 불교의 현대화와 대중화를 이끌었습니다.

특히, 1971년 원적에 들때까지 종정과 총무원장을 역임하며, 불교계 최대 종단인 조계종의 안착에 힘썼습니다.

허익구 청담사상연구소 소장.

[인서트/허익구/청담사상연구소 소장]
(부처님의) 가르침을 이어오신 그런 승단, 승가의 모든 분들이 없었다면, 불교가 지금까지 과연 이어왔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면, 승단을 지키는 것이, 부처님의 법을 지키는 것이고, 또, 우리 사회를 정화하고자 하는 부처님의, 그 청담스님의 큰 뜻을 되새겨 볼 수 있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또한, 선지식으로서 모범을 보인 스님은 보살행과 인욕의 실천 등 참된 마음수행을 생활속에 실천했습니다.

[인서트/현성스님/2014년 9월 청담스님 동상 제막식 당시 인사말]
(스님께서는) 마음이 괴로운 자가 승리자가 되는 법을 알아라, 그러기 위해서 항상 남에게 좀 지고 사는 사람이 되기를 간절히 바랬습니다.

어려운 현실 속에서도 불교가 나아갈 길을 몸소 보여준 청담스님의 삶에서 탈종교, 불자 급감의 시대를 맞고 있는 지금의 위기를 극복할 대안들을 찾을 수 있습니다.

BBS뉴스 박영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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