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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역 이슈 짚어보는 전국네트워크 시간입니다. 

오늘은 충청지역으로 갑니다.

청주BBS 김정하 기자 청주스튜디오에 나와 있습니다.

김 기자.

[기자]
네, 청주입니다.

[앵커]
‘과수 화상병’이라는 ‘과일나무 병’이 충북지역에서 번지고 있다고요. 어떤 병입니까

[기자]
충북지역 과수 농가에서 빠르게 번지고 있는 과수 나무 병인데요.

쉽게 말해 나무가 말라죽는 병입니다.

사과나무나 배나무가 마치 불에 타 화상을 입은 듯 검게 그을린 증상을 보이다 나무 전체가 말라 죽는 증세를 보입니다.

문제는 나무가 이 병에 걸리면 치료할 약제가 없다는 겁니다.

그래서 ‘과일나무의 구제역’, ‘과일나무의 에이즈’라고까지 불리고 있습니다.

게다가 공기를 통해 전염도 쉽게 돼 충북 북부지역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앵커]
치료제가 약제가 없다니 걱정이군요. 피해가 얼마나 심각한 건가요?

[기자]
과수화상병은 과수 농가들이 밀집해 있는 충북 제천지역에서 지난 5월부터 번지기 시작했는데요.

제천지역 과수원 2곳에서 화상병이 확인된 이후 현재까지 충북도내 북부지역 33개 농가가 화상병 확진판정을 받았고, 또 이번주엔 충주지역 농가들에서도 의심증상이 신고 되는 등 연일 피해 농가가 늘고 있습니다. 

 

또 아직도 확산이 진행 중이라 충북 전역으로까지 이 병이 번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앵커]
방제 작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기자]
네, 화상병에 걸린 나무를 그대로 땅에 묻는 매몰처리가 유일한 방제방법입니다.

아직 정확한 매몰 규모는 집계되지 않았지만 매몰 돼야 할 과수의 면적은 모두 70개 농가의 53ha, 축구장 80개 규모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더욱이 이 병에 걸린 과수 인근 100m 내의 나무들도 모두 매몰되는데, 이 지역에는 과수농가가 밀집해 있다보니 함께 매몰처분을 받아 피해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날 전망입니다.

화상병이 계속 번지고 있어 추정은 어렵지만 현재까지만 집계된 피해액은 140억원 규모에 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1년 농사를 망친 과수 농민들의 마음이 타들어가겠네요.

[기자]
물론 그렇습니다.

어느 정도 재해보험 보상이 이뤄지긴 하지만 더 큰 문제는 앞으로도 경제적 피해가 수년간 지속될 것이란 점입니다. 

화상병 발생 농가는 앞으로 3년 동안 과수 재배가 금지되기 때문입니다.

특히 재해보험 보상 대상에서 과일 선별기 등 기계에 대한 보상은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적게는 수백에서 수천만원에 달하는 농기계를 사두고 과수재배를 하지 못하다 보니 최악의 경우 농민들이 빚더미에 앉을 가능성도 있는 거죠.

정치권에서도 이번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지자체의 대응을 요구했습니다.


[인서트]
서동학 충북도의회 의원입니다.
“지금 과수화상병이 검역단계가 너무 복잡해서 농업기술센터에서 일원화시켜서 빠른 검역이 이루어져야하고요. 그리고 매몰장비나 이런 부분이 등록제가 되서 제2차 감염이 이루어지지않도록 해야하는데 확산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 빠른 조치와 빠른 지자체의 대응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참 심각한 상황이네요. 지자체나 방역당국은 어떤 대책을 세우고 있나요?

[기자]
앞서 말씀드렸듯이 매몰처분밖에 방법이 없다보니, 과수화상병이 확인될 경우 즉시 매몰작업을 진행하는 방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인서트]
조항일 충북도 과수담당자입니다.
“충북도에서는 앞으로 과수화상병 방제를 하는데 있어서 외부로 확산되지않도록 방역과 소독 철저히 하도록하고, 상황실을 운영하면서 충북만의 방제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앵커]
안그래도 폭염에, 수해에, 가뭄에 속상해하는 농민들이 이번 과수화상병으로 더 마음이 상하실 것 같네요.

김 기자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기자]
지금까지 청주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앵커]
청주BBS 김정하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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