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북한의 핵실험장 폐쇄와 미사일 발사대 폐기 등 비핵화 관련 조치와 관련해 "검증이 필요한 조치"라고 밝혔습니다.

강경화 장관은 오늘 외교부 청사에서 하이코 마스 독일 연방 외교부 장관과 제1차 한-독 외교장관 전략대화를 가진 뒤 공동기자회견에서 "북한이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을 통해서 완전한 비핵화 의지를 천명한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강 장관은 "핵실험장을 폐쇄했지만, 국제사회에 검증없이 한 것이기 때문에 과연 완전히 폐쇄를 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향후 검증의 기회가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강 장관은 "최근에 미사일 실험장 발사대를 폐기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것도 의미있는 조치지만, 결국은 검증이 필요한 조치"라고 강조했습니다.

강 장관은 "종전선언과 관련해 독일 통일이 가져다주는 가장 큰 교훈은 주변국들의 지지와 협력 없이는 가능하지 않다는 것"이라며 "베를린 선언을 통한 평화공존, 비핵화를 이끌어나가서 평화체제를 만들어나감에 있어서 주변국들의 적극적인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하이코 마스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중요한 것은 북한이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으로,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를 위한 구체적인 조치들을 취해야 한다"며 "국제사회의 통제하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마스 장관은 북한의 비핵화 과정과 관련해 "독일은 이 과정을 지원할 것"이라며 "독일은 이란과의 핵협상을 통해 전문지식과 노하우를 많이 쌓았기 때문에 기회가 되면 전문지식을 제공할 의지가 있다"고 제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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