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BBS 라디오 아침세상 - 파워인터뷰] “집행부와 의회는 수리바퀴의 양축”

장경식 의장은 다당 구조의 경북도의회가 건전한 정책경쟁이라는 긍적적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며 생산적이고 민주적인 의회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출 연 : 장경식 경북도의회 의장

● 진 행 : 김종렬 기자

 

이번 6.13 지방선거는 지방의회의 정치지형에 큰 변화를 일으켰습니다. 더불어민주당과 무소속의 약진을 들수 있는데요, 자유한국당 일당독점 구조가 깨진 경북도의회에도 정당 간 선의의 경쟁이 불가피하게 됐습니다.

오늘은 제11대 경북도의회 전반기 의장에 당선된 장경식 경북도의회 의장을 김종렬 기자가 만나 말씀 나눠 보도록 하겠습니다.

[김종렬] 네, 파워인터뷰, 오늘은 앞으로 2년, 경북도의회 제11대 전반기를 이끌어 가실 장경식 의장 나와 계시는데요, 의장님 안녕하십니까?

[장경식 의장] 네, 안녕하십니까. 경상북도의회 의장 장경식입니다.

 

[김종렬] 의장님, 민선 7기가 출범한지도 4주째를 맞고 있습니다. 다시 한 번 축하드립니다.(감사드립니다~) 이번 제11대 경북도의회는 더불어민주당과 바른미래당, 무소속이 약진하며 자유한국당 독점 구조가 깨졌는데요, 그만큼, 상생과 협치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기대가 높은 것 같습니다. 어떻게 풀어나가실 계획이십니까?

[장경식 의장]  네, 이번 6월 13일 지방선거로 자유한국당이 41석, 더불어민주당이 9석, 무소속이 9석, 바른미래당이 1석, 이렇게 다양한 정치구도가 우리 경북도의회에서 만들어 졌습니다.

이것은... 도민들의 선택을 저는 엄중하게 받아 들이면서, 의장으로서 도의회가 원활히 운영될 수 있도록 당적을 떠나서 도민의 소속이라는그런 마음을 가지고 공정하게 경북도의회를 이끌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동료의원님 한 분 한 분의 말씀을 잘 경청을 하고, 의회 운영에 관한 사항은 충분히 또 협의도 하고 대화를 통해서 잘 운영되도록 하겠습니다.

장경식 의장은 대한민국 보수는 환골탈태 수준의 혁신이 필요하다면서 정체성과 이념 중심으로 헤쳐 모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종렬] 의회 본연의 업무 중 가장 중요한게 집행부에 대한 감시와 견제인데요, 3선 연임제한으로 경상북도와 경북도교육청의 수장이 이철우 도지사와 임종식 교육감으로 바뀌었습니다. 집행부도 새로운 기운이 감돌고 있는데요, 집행부와의 관계, 과거와는 달라야 할 것 같은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장경식 의장] 집행부와 의회는 기본적으로 수레바퀴의 양 축이 있듯이 그래 함께 지역발전을 견인해야 한다고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렇게 서로 상생을 함으로써 그 혜택이 고스란히 도민들에게 돌아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 도의회와 집행부는 경북발전, 또 도민의 삶의 질 향상을 목표로 공유하는 운명공동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새로 취임한 이철우 도지사, 임종식 교육감과 경북발전, 도민 복리증진을 위해서는 함께 당연히 해야 되겠지만 모든 일을 집행부와 사전에 충분한 협의도 하고 대화를 통해서 지혜도 모으고 하겠습니다만,

집행부가 초심을 버리고 또 도민들 뜻에 어긋나는 그런 모습을 보인다면 우리 의회가 반드시 따금하게 질책을 하고 날카롭게 비판하면서 도정, 교육행정을 견제하고 감시하는 의회 본연의 역할을 충분히 다할려고 합니다.

 

[김종렬] 앞에서도 잠깐 언급했지만 그동안 경북도의회는 자유한국당 일당독점 구조였습니다.‘견제없는 협조만 있다’는 비판도 받았는데요, 이번 선거로 지역구에서 처음으로 진보계열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입성하면서 ‘실력을 보여주겠다’라고 하고 있습니다. 변화에 맞는 새로운 의회상을 만들어야 한다는 요구도 있습니다, 어떻게 도의회상을 정립해 나가실 계획이십니까?

[장경식 의장] 제11대 도의회의 달라진 구도로 인해서 의회내에 적절한 긴장관계가 생기면서 견제와 균형의 원리가 또 작동하게 되고, 이것이 건전한 정책경쟁이라는 긍정적인 효과로 나타날 것으로 봅니다.

그래서 아마 생산적이고 민주적인 의회문화가 정착될 수 있지 않겠나 하는 그런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김종렬] 네, 경북도의회 운영의 중요한 축이 상임위원회와 특별위원회입니다. 상임위원장 자리를 놓고 비(非)자유한국당 소속 의원들이 의석 비율 만큼의 상임위원장 자리와 특별위원회 위원장 자리를 요청했는데요, 상임위원장, 특위위원장 선출과 관련한 뒷 이야기가 있을 것 같은데 좀 들려 주십시오?

[장경식 의장] 경북도의회는 지난 12일에 본회의를 열어서 7개 상임위원장을 모두 선출해서 원 구성을 사실상 완료를 했습니다.

아시는 비와 같이 의장단 선거는 우리 자유한국당 마흔 한 분의 의원님들이 모여서 사전에 후보를 선출했습니다만, 위원장 선거에 후보를 내지 않고 육십분 전원이 후보가 되는 교황식 선출방식으로 해서 위원장을 선출했습니다. 물론 부위원장도 같이 선출을 했습니다만..,

상임위원장은 우리 경북도의회는 전통적으로 재선급 이상에서 맡아 왔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민주당 아홉분의 의원님은 전부 초선이고, 기초의회를 경험한 분은 한 분 밖에 없고, 이렇게 해서 좀 현실적으로 상임위원장 자리를 우리가 할애를 할 수 없는 그런 여건이 되질 못했습니다.

그래도 이번 제11대 원구성을 하면서 서로 소통하고 화합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그래서 위원장은 비(非)한국당에서 한 분도 배출이 안되었지만 부위원장은 세 분이 배출이 되었고, 지난 19일 예결특위위원장도 열아홉분 중에서 또 재선인 무소속 의원님이 배출되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비법정 특별위원회 위원장은 또 비자유한국당으로 일부 배정을 할려고 합니다.

그래서 협치라는 어떤 진성성이랄까 이런 것은 충분이 인정이 되고, 또 모든 의원님들이 의사일정을 단 한 분도 보이콧(boycott) 하거나 그런 것 없이 같이 해왔다는 것은 상당히 고무적이고 도민들로부터 안정감을 주는 그런 모습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장경식 의장은 '분권없는 지방자치'가 우리 지방의 현실이라며 진정한 지방자치의 제도개선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렬] 그리고 대구경북의 최대 현안문제는 대구취수원 이전과 대구통합공항 이전, 정부의 탈원전에 따른 원자력정책을 어떻게 풀어가느냐입니다. 집행부와 협력하는 도의회의 역할도 중요한데요, 의장님의 생각은 어떻습니까?

[장경식 의장] 네, 저는 취수원이전, 통합공항 이전 등의 문제는 대구경북 상생발전의 틀 안에서 해결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같은 역사와 비슷한 가치관, 정체성을 가지고 있는 경북과 대구의 상생발전을 위한 노력은 주민의 복리증진이라는 지방자치의 이념에 비추어서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통합대구신공항 이전 문제는 지금도 통합이전과 민간공항 존치 등 의견이 나눠지고 있습니다만, 이전할 지역도 결정하지 못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죠.

하지만, 통합대구신공항 이전이 반드시 달성해야 하는 지역발전 백년대계를 위한 대과제라는 마음으로 경북과 대구 지역정치권이 한마음으로 뭉친다면 어려운 고비를 잘 넘길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특히 대구 취수원 이전 문제도 정치권의 이해관계가 아니라 주민의 동의를 바탕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서 소통과 협력에 기초한 상생발전이 가능하도록 주민을 대표하는 지방의회가 주어진 역할을 해야 할 때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또 원전문제는 경북에서... 전국에 24기의 원전이 가동 중인데, 그 절반인 12기가 우리 경북에 있습니다.

요즘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따른 고용감소, 경제적 피해는 우리 경북이 막대할 것으로 예상이 되고 있습니다.

도의회 차원에서는 피해보는 지역과 주민이 없도록 중앙정부에 건의도 하고, 또 자체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그렇게 하겠습니다.

그리고 또 원자력해체연구소라든가 원자력인력양성원, 원자력안전연구단지 이러한 기관을 유치해서, 정책방향 자체를 원전 안전으로 변경하는 대책도 함께 수립하도록 그렇게 하겠습니다.

 

[김종렬] 또 하나 풀어야 할 숙제 중 하나가 저출산, 고령화 입니다. 이 문제는 장래 지역소멸을 낳게 하는, 국가가 주도적으로 풀어야 할 사회문제인데요, 경북도의회 차원에서의 협력도 절실해 보이는데요, 의장님께서 생각하시는 ‘저출산·고령화’의 대책, 지원대책 말씀 좀 해주십시오?

[장경식 의장] 가장 참 현실적으로 심각한 문제죠. 80년, 85년도의 우리 경북의 출산인구가 5만8천명 정도 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요즘은 1만8천명으로 줄었습니다.

이것은 정말 재앙에 가까운 그런 엄청난 현안문제입니다.

민선 7기 경상북도 도정의 가장 핵심 정책이 바로 이 저출산 문제, 일자리 문제가 아닌가 이렇게 인식을 하고 있습니다.

우선, 일자리로 청년 수를 늘려야 하고, 청년창업도 육성을 해야 되고, 여러 가지 지역경제가 활발해 질 수 있도록 의회가 역할을 해야 한다고 봅니다.

요즘 보면 임기응변식으로 인구유입 대책을 지양하고 일자리, 출산보육 환경, 의료시설 마련 등 종합적인 새판을 좀 짜야되지 않게나 생각을 합니다.

또한 지역별 특성에 맞는 정확한 진단을 통한 지역특성화가 필요합니다. 철강․전자가 주력인 포항․구미, 농업기반의 북부권의 인구유입 정책은 명확하게 구분해서 추진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장경식 의장은 대구취수원 이전 문제와 관련 정치권의 이해관계가 아니라 주민 동의를 바탕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저출산 대응은 지역사회와 함께 해나가야 할 큰 과제로 보고 있습니다.

미래세대를 위한 인구교육과 함께 결혼친화적 사회분위기를 만드는데 공감대를 형성해 나가는 것이 가장 중요한 대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경북도의회는 눈앞에서 벌어지고 있는 지방소멸의 위기 극복을 위해서 의정활동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도록 하겠습니다.

집행부와 그리고 지역사회와도 발맞춰 나가겠습니다. 필요하다면 특위도 구성해서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수립하고 실천하도록 그렇게 하겠습니다.

 

[김종렬] 네, 그리고 의장님께서는 취임하시면서 도정질문 일문일답 시행, 도의원 정책보좌관제 도입, 의회 독립인사권제 시행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습니다. 이들 공약들이 왜 필요하고 반드시 시행되어야 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장경식 의장] 올해로 지방자치가 다시 시행된 지 벌써 27년째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자치입법권, 자치재정권, 자치조직권 어느 하나 자율적 권한이 우리 의회는 없습니다. ‘분권없는 지방자치’가 우리 지방의 현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치단체장의 권한은 기형적이라고 할 만큼 비대해지고 있는 반면, 이를 견제하고 또 감시해야할 지방의회는 법령의 제약으로 인해 제 기능과 역할을 수행하는데 대단히 한계점을 보이고 있습니다.

따라서 의회의 독립성과 위상을 강화할 수 있는 자치입법권과 자치재정권의 확대, 지방의회법 신설, 지방의회의 인사권독립, 고위공직자와 산하기관장에 대한 인사검증 강화, 정책보좌관제 신설 등의 목소리가 일선 현장에서 지금 봇물과 같이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우리 제11대 의회에서는 지방의회제도를 제약하고 있는 법률 개정과 지방분권 개헌을 촉구하는 등의 노력을 지속적으로 앞으로 추진할 것이고,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등과 공조해서 진정한 지방자치를 원하는 지방과 지역사회의 목소리를 모아가지고 중앙정부에 분명하게 전달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장경식 의장은 눈 앞에서 벌어지고 있는 지방소멸 위기극복을 위해 의정활동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김종렬] 네, 의장님 소속 정당인 자유한국당이 큰 어려움에 처해 있습니다. 이제 김병준 비대위원장 체제로 전환이 됐는데요, 이번 6.13 지방선거에서 그나마 보수텃밭, 수성(守成)에는 성공했지만 변화와 혁신에 대한 요구는 높은 것 같습니다. 의장님이 보시는 보수의 변화와 혁신 방향은 어떻게 진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지요?

[장경식 의장] 이번 지방선거에 나타난 국민들의 민의는 사실상 자유한국당, 보수정당으로 봤을 때는 대구경북이 사실상 고립무원(孤立無援)처럼 그런 결과로 나타났습니다.(네, 섬 같다는 이런 말씀이 되겠네요.) 네, 그렇습니다.

모두가 보수의 위기라고 말씀을 많이 해주시고, 정확하게는 보수 정당의 위기라고 하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이번 6.13 지방선거에서 민심의 준엄한 심판을 모두가 확인을 했습니다.

이제 대한민국의 보수는 환골탈태(換骨奪胎) 수준의 혁신이 필요하다는데 저도 적극 공감을 하고 있습니다.

보수는 한곳에 머물러 있는 절대가치가 아닙니다. 앞으로 계파중심의 정치를 탈피해서 참신하고 좀 새로운 보수의 이념이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정체성과 이념중심으로 헤쳐 모여야 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당에서도 지난 17일 전국위원회를 열렸습니다. 저도 참석을 했었습니다만,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을 선출했였고, 당을 혁신하는데 속도를 낼 것으로 많은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김종렬] 네, 의장님, 시간이 참 짧습니다. 끝으로 대구경북 시도민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 있다면 한 말씀 듣고 인터뷰 마무리 하겠습니다?

[장경식 의장] 네, 대구경북 시도민 여러분께서 성원해 주시고 지지해 주신 덕분에 제11대 전반기 경상북도의회 의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도의회에 주어진 책임과 의무들 다할 것이고, 현장 중심의 의정활동, 합리적인 정책과 입법대안을 제시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로지 도민들을 위한 의정활동을 펼치는데 모든 노력을 기울여서, 2년 후에는 제11대 전반기 도의회가 도민행복을 위해 정말 열심히 일했구나 하는 그런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열정을 다해서 의정활동을 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시·도민여러분 기대해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김종렬] 의장님 바쁘신데 오늘 인터뷰 대단히 감사합니다.

[장경식 의장] 고맙습니다.

 

[김종렬] 파워인터뷰, 지금까지 장경식 제11대 경북도의회 의장을 만나봤습니다.

 

● 코너명 : BBS 대구불교방송 ‘라디오 아침세상’ 08:30∼09:00 (2018년 7월 26일)

(대구 FM 94.5Mhz, 안동 FM 97.7Mhz, 포항 105.5Mhz)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