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주인도 난생 처음 겪는 일, 폭염이 빚어낸 믿을 수 없는 이야기

*출연: 강릉시 사천면 최호준 씨
*프로그램 : 춘천BBS '아침세상 강원'

*진행: 춘천BBS 이석종 기자 
*방송시간: 2018년 7월 26일(목) 08:30 ~ 08:52  
*방송주파수: 춘천 FM 100.1 MHz, 속초 93.5 MHz, 강릉 104.3 MHz  

<다음은 방송 전문입니다>

 

요즘 그야말로 폭염입니다. 열대야로 인해서 밤잠 설치시는 분들도 많으실텐데요.

이렇게 폭염이 지속되자 베란다에 보관중이던 달걀에서 병아리가 자연부화하는 믿지 못할 일이 강릉에서 벌어졌습니다. 바로 그제 있었던 일인데요...

어미닭이 품지도 않았는데, 자연 부화를 한건데요..

이 소식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집 베란다에서 병아리가 부화된 강릉시 사천면의 최호준 씨 연결돼 있습니다.

 

>앵커 : 댁에서 병아리가 부화됐다고 하는데, 병아리를 언제 발견하셨어요?

<최호준 씨 : 오늘(7월 24일) 새벽이죠. 새벽에 베란다쪽에서 계속 부스럭 거려요. 그래서 집사람보고, 덥다고 문을 열어놓으니가 쥐가 들어왔나보다 큰일이다 그랬죠.. 그러다가 아침에 한 7시 쯤 돼서 (집사람이) 베란다쪽에 나가 보니까, 새가 한 마리 들어왔다고 그러더라구요. 그래서 거기 무슨 새가 들어와? 그래서 내가 나가보니까 계란판 위에 계란이 한 개 깨져있고, 보니까 병아리더라구요.. 요즘 강릉 날씨가 덥다보니까 아마 이게 자연부화가 됐는지 그런가봐요...

이런거 처음 봤어요...

 

>앵커 : 계란판 위에 병아리가 있더란거죠?

<최호준 씨 : 예, 예

 

>앵커 : 맨 처음에 발견하시고 많이 놀라셨을 것 같은데요?

<최호준 씨 : 그렇죠. 이게 무슨 노란색도 아니고, 검정색이더라구요. 뭔가 싶어가지고.... 저희 집에 보면은 까만닭이 몇 마리 있어요.. 그래서 새낀가보다(생각했죠)

거기 보면 계란이 다 있는데, 하나만 깨져가지고 부화가 됐더라구요..

 

>앵커 : 그러니까 댁에서 닭을 키우시는거예요 마당에서?

<최호준 씨 :  예, 예

 

>앵커 : 그 중에 키우는 닭에서 달걀을 낳았는데...

<최호준 씨 : 한,두개씩 가져오죠...

 

>앵커 : 베란다에 보관하고 있었는데, 거기서 알이 부화가 됐다 그런 말씀인거죠?

<최호준 씨 : 예, 예

 

>앵커 : 그 달걀들은 얼마나 베란다에 놓아 두신거예요?

<최호준 씨 : 보통 매일 한두개씩 알을 낳거든요. 그게 냉장고가 꽉 차기 때문에, 계란판 위에 하나씩 하나씩 놓아두었다가 지인들이 오면 주고 그래요... 그러니까 한 뭐 일주일 정도 있었겠죠?

 

>앵커 : 일주일 정도?

<최호준 씨 : 예, 휴일날 되면, 지인들이 들리면 제가 드리고 그러거든요...

 

>앵커 : 예

<최호준 씨 : 오늘 아침도 온도가 한 31도 됐었거든요. 요즘 계속 강릉은 덥다보니까 더워서 그렇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저도 난생 처음이네요^^

 

>앵커 : 저도 처음 듣는 희귀한 일입니다.

<최호준 씨 : 그리고 오늘(7월 24일) 점심 먹으면서 (사람들에게) 이런 얘기를 했더니 워낙 날씨가 더워서, 더우면 (어미닭이) 품지 않아도 여름에 그럴 수 있다고 하더라구요...

그럼 뭘 줘야되는지 사료가 있어야 되니까... 그랬더니 물하고 좁쌀을 주라고 해서 준비해서 집에 가져다주고 왔죠....

 

> 앵커 : 선생님께서도 굉장히 신기한 일이겠어요. 사시면서.. 그러면 선생님께서 키우는 닭에서 나온 달걀은 유정란이겠네요? 수탉도 있습니까?

<최호준 씨 : 그렇죠.. 수탉 한 마리가 있어요...

 

>앵커 : 그래서 자연부화가 가능했군요?

<최호준 씨 : 예, 예

 

>앵커 : 강릉지역이 그제(7월 21일) 아침 같은 경우에 최저 기온이 31도까지 올라갔던데요,, 열대야가 계속되고 있던데요. 지금 며칠째 그러고 있습니까 강릉지역은?

<최호준 씨 : 거의 일주일째 이러고 있어요.

 

>앵커 : 일주일째? 그러시군요... 그럼 밤에 강릉지역 분들 잘 주무세요?

<최호준 씨 : 아휴 저희들은 못 자죠.. 어제도 거의 새벽 3시 되가지고 대관령 올라갔다 와서 잠시 눈 붙이고 출근하고 그러니까요...

 

>앵커 : 그러셨군요...

<최호준 씨 : 더군다나 여기는 주택이다 보니까 열대야가 오면 더 덥죠 뭐...

 

>앵커 : 날이 덥다보니까 대관령 올라갔다 새벽 3시쯤 내려오시는거예요?

<최호준 씨 : 예, 예,

 

>앵커 : 굉장히 덥군요... 어쨌든 베란다에서 예기치 않게 병아리가 자연부화됐는데요. 이 병아리 어떻게 하실거예요?

<최호준 씨 : 잘 키워야죠. 아까도 그래서 이거를 어떻게 살려야 하는지 지인들에게 물어서, 시원한 물하고 좁쌀같은 것도 가져다 주고, 조그만 통에다가 넣어뒀죠... 건강하더라구요 다행히...

 

>앵커 : 혹시 다른 달걀에서는 부화 조짐 같은게 없던가요?

<최호준 씨 : 글쎄요. 외형상으로 봤을때는 잘 모르겠어요...

 

>앵커 :  예.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강릉시 사천면의 최호준 선생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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