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이 뜨지 않는경우 여기를 클릭하여주세요.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스님의 비위 의혹과 이로 인한 설조스님의 단식이 이어지면서, 지난 94년 종단개혁으로 이뤄진 현 종단 체제를 다시 손질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설조스님도 단식에 나서면서 설정스님은 물론 기존 종단정치 세력의 퇴진과 종단개혁을 위한 비상기구 구성을 촉구했습니다.

조계종 위기의 배경과 처방을 짚어보는 기획보도 두번째 순서로 종단 체제 보완의 필요성 등에 대해 홍진호 기자가 전합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에 앞서 정치권의 화두는 개헌이었습니다.

대통령에게 집중된 권한을 분산시키는 헌법 개정 없이는, 그 어떠한 정치개혁도 불가능하다는 인식이 팽배했고, 이는 현재진행형입니다.

불교계에서는 설정스님의 비위 의혹 확산과 설조스님 단식 장기화로 인해 국가의 ‘개헌’처럼 대대적인 종단변화에 대한 요구가 더욱 거세질 전망입니다.

지난해 35대 총무원장 선거를 앞두고 나온 총무원장 직선제 요구와 이로 인한 갈등이 또 다시 재현 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도법스님/ 당시 사부대중 100인 대중공사 공동추진위원장 (2016. 5.19 BBS NEWS 中에서): 한쪽에서는 염화미소법을, 다른 한쪽에선 직선제를 관철시키려고 한다는 불신과 불만이 공존하고 있습니다.]

지난 94년 종단개혁 참가자들 사이에서는 당시 총무원장 직선제와 재정투명화가 이뤄지지 않은 것이, 오늘날 종단 혼란의 단초가 되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또 다른 한 쪽에서는 현재의 총무원장 선거제도가 최상은 아니지만, 현실적으로는 차선의 선택이며, 제도 자체보다 제도 운영의 미숙을 선거 이후 갈등의 원인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조기룡 교수/ 동국대학교 (2016년 2차 중앙대중공사 브리핑 中에서): 직접투표로 선출하는 직선제가 60.74% 약 61%의 선호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주경스님/ 당시 불교신문사장 (2016. 5.19 BBS NEWS 中에서): 총무원장은 사방승가에서 나오고 각 교구본사들이 대표자를 뽑는 겁니다...직영사찰 몇 개와 직할교구만 총무원에서 관여할 뿐입니다. 그런데 대통령 선거와 같은 의미로 대입해서는 안 됩니다.]

종단 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설조스님과 지지 단체들의 목표는 94년 종단개혁에 버금가는 개혁을 이룬다는데 방점이 찍혀 있어, 종단 내홍은 상당기간 지속 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스탠딩] 매번 총무원장 선거 이후 반복 되고 있는 종단 갈등을 치유하기 위해서는, 너와 내가 둘이 아니라는 화쟁사상 등을 바탕으로 무엇보다 종단화합을 우선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BBS NEWS 홍진호입니다.

(영상취재=장준호)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