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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국방위원회에서 벌어진 국방장관과 예하 부대장들의 유례없는 공개 설전을 두고 여야 정치권의 공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군검 합동수사단의 본격적인 수사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한민구 전 국방장관이 문건 작성을 지시했다는 진술도 나와 파장은 더 커질 전망입니다. 

자유한국당은 조금 전 “위수령은 잘못된 것이 아니다”라는 송영무 국방장관의 발언이 적힌 보고 문건을 공개했습니다. 

최선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네, 자유한국당 황영철 의원이 어제 국방위에서 송영무 국방장관과 진실공방을 벌였던 100기무부대장 민병삼 대령이 작성한 문건을 조금 전 공개했습니다. 

민 대령은 지난 9일에 있었던 송 장관이 주재한 간담회 주요 발언을 정리해 이석구 기무사령관에게 같은 날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민 대령은 송 장관이 “법조계에 문의해보니 최악의 사태를 대비한 계획은 문제될 것이 없다고 했고 자신도 마찬가지 생각이다. 위수령은 잘못된 것이 아니다”고 발언했다고 보고서를 작성했습니다.

어제에 이어 이틀째 열린 국방위 전체회의에서는 최근 해병대에서 발생한 ‘마린온’ 추락사고와 관련해 무기도입에 책임이 있는 방위사업청에 대한 질타가 이어졌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은 방사청이 최저가 납품제를 유지해 군용 장비의 기체 결함이 잦은 것 아니냐는 문제를 제기했고, 민홍철 의원은 유가족의 요구대로 객관적인 전문가가 참여해 사고 원인 규명에 나설 것을 주문했습니다. 

자유한국당 황영철 의원은 청와대가 유족들의 애도 표명보다 최근 필리핀이 구매의사를 보인 수리온의 성능과 기량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강조했다면서 정부의 대응을 비판했습니다. 

어제 국방위에서 벌어진 송영무 국방장관과 기무사 간부들의 진실공방은 우리 군의 기강이 위험 수위에 이르렀다는 점을 여실히 드러냈습니다.

상관에게 모든 책임을 떠넘기는 부하의 하극상과 조직을 장악하지 못한 국방부 수장의 모습은 국민의 우려를 자아냈습니다.

사상 초유의 일이 벌어진 데 대해 여야 정치권은 해석을 달리했습니다.

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기무사가 진실게임인 것처럼 상황을 전개하며 송 장관을 거짓말쟁이로 몰고가고 있다“고 송 장관을 감쌌고, 홍영표 원내대표도 이번 사건의 본질은 기무사 문건 그 자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군이 보인 추태에 대해 송 장관이 국민 앞에 사죄하라고 말했고, 한국당 소속 국방위원들은 기무사 문건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를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BBS뉴스 최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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